도시에서 잘 쉬기란 참 쉽지 않다. 어려운 건 아닌데,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라 ‘쉽지 않다’. 카페에 가면 스피커 위치를 먼저 살피고,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에 가도 옆 테이블에서 너무 크거나 듣기 불편한 소리가 들리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나온다. 사람 별로 없고, 드문드문 연 가게에서 정리하는 시간 갖기가 편해 주말에는 종종 여의도나 상암동에 간다. 내가 일하지 않는 동네니까 가능한 일. 일요일에는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하는 일본 영화감독 ‘나카히라 코우 회고전’에 다녀왔다. … [Read more...] about 결혼 후, 남과 여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