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는 '최저임금 만 원의 조기달성'을 공약했습니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나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도 2022년까지 만 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약했죠. 여론 또한 우호적이었습니다. 2017년 4월 4일 발표되었던 문화일보·서울대 폴랩 공동 유권자 정책 성향 조사에 따르면, 무려 85.1%가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 원까지 올리는 데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정책은 1년 만에 표류합니다. 급격한 인상이 영세 자영업과 중소기업에 타격을 입혔다는 주장이 … [Read more...] about “모두 거짓말을 한다”
언론
모든 원죄가 최저임금으로부터 나온 것처럼 말하는 ‘언론’
이미 많은 이들이 말한 바 있지만,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실험'이 그리 매끄럽지 못했음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실제로'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숩니다. 올해는 최저임금 인상분만큼을 '일자리 안정 자금'이라는 형태로 보조해주기도 했고요. 최저임금으로 인한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는 실제보다도 훨씬 과장되어 보입니다. 어디까지가 최저임금으로 인한 부작용인지 선을 긋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세상만사 모든 원죄가 최저임금으로부터 나온 것 … [Read more...] about 모든 원죄가 최저임금으로부터 나온 것처럼 말하는 ‘언론’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의 ‘제목 장사’
제목 장사는 원래 조선일보의 종특이다. 제목에 엄청난 도발을 해놓고 본문에는 전혀 딴소리를 하는 식이다. 대부분 독자는 제목만 보고 판단하고, 제목만 머리에 담아서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한다. 한겨레 신문의 「도로, 철도, 항만… 모든 공공시설에 민자 허용 추진」이라는 제목을 보면 도로, 철도, 항만에 민간 투자가 허용되지 않던 것이 2019년부터 전면적으로 허용되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또한 직관적으로 도로, 철도, 항만 등 … [Read more...] about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의 ‘제목 장사’
미디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짜 헤드라인에 더 속기 쉽습니다
※본 글은 니만 저널리즘 연구소, Joshua Benton의 ‘If you hate the media, you’re more likely to be fooled by a fake headline’를 번역한 글입니다. 혹시 미디어를 싫어하세요? 미디어에서 하는 말들이 모두 “거짓”이나 “가짜”라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아마도 미디어를 덜 싫어하는 사람들보다 뉴스를 판단하는 능력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의 News Co/Lab과 오스틴에 있는 … [Read more...] about 미디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가짜 헤드라인에 더 속기 쉽습니다
30대 젊은 PD, ‘노자와 21세기’부터 ‘다큐프라임’까지 EBS를 뒤엎은 비결: 김유열 PD 인터뷰
EBS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어릴 적 어린이 방송을 많이 본 사람, 혹은 부모라면 〈방귀대장 뿡뿡이〉가 떠오를 것이다. 지적인 사람들은 〈EBS 다큐프라임〉이 떠오를 테고. EBS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노자와 21세기〉는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아, 그게 있었지…”란 생각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3개의 프로그램 모두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 『딜리트』라는 책을 펴낸 김유열 EBS PD, 전 학교교육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 [Read more...] about 30대 젊은 PD, ‘노자와 21세기’부터 ‘다큐프라임’까지 EBS를 뒤엎은 비결: 김유열 PD 인터뷰
토크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내가 만든 동영상 인터뷰 컨텐츠가 과거부터 세어보면 100개 정도 되는 것 같다. 나름 토크 프로그램도 해보고, 해외 인터뷰 진행자들에 관한 스터디도 해보면서 느낀 점 몇 가지를 적어본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 중요한가? 예전에는 좋은 질문을 던지는 게 중요한 줄 알았다. 하지만 좋은 답변을 얻는 게 훨씬 중요하다. 좋은 질문을 던진다고 좋은 답변이 오지는 않는다.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의 기준을 정하기도 말하기에 애매한 부분이 있다. 좋은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다음의 세 가지가 … [Read more...] about 토크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이미 그 산업은 ‘저임금 노동자의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직원이 떠주던 코스요리… 이젠 손님에게 “직접 떠드세요”」, 문화일보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 본인이 지불한 대가가 그 서비스를 누릴 만큼 충분했는지 생각해보는 게 먼저 아닐까. 미국만 가도 높은 인건비 때문에 밥값이 매우 비싸다. 거기에 팁을 포함하면 한국 밥값과 가격 차이는 2~3배가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동안 '저임금 노동자의 희생'으로 저렴한 밥값을 유지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인건비가 올라가면 서비스 가격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자영업자들이 … [Read more...] about 이미 그 산업은 ‘저임금 노동자의 희생’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기적의 반올림, ‘국회의원 연봉 2,000만 원 인상’은 가짜 뉴스다
올 12월 6일 합의된 2019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수당(연봉)은 금년보다 182만 원 증가했다. 정확히 1억 290만 원에서 1억 472만 원이다. 국회의원 세비의 다른 큰 부분인 활동비는 4,704만 원으로 2011년부터 8년째 동결되었다. 「국회 사무처 “의원 연봉, 1.8% 인상해도 차관보다 낮아”」, 팩트TV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은 상반된 주장을 한다. 제목부터 돌직구다.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 원 인상 추진…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 셀프인상을 … [Read more...] about 기적의 반올림, ‘국회의원 연봉 2,000만 원 인상’은 가짜 뉴스다
한 줄의 헤드라인이 미국의 대통령을 끌어내리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있다 2016년 12월 9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되었습니다. 국회의원 299명이 참여한 표결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탄핵안은 의결정족수인 재적인원 3분의 2(200명)를 넉넉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초유의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리처드 닉슨은 스스로 사임하며 불명예스러운 끝을 맞이했죠. 무엇이 닉슨을 사임에 … [Read more...] about 한 줄의 헤드라인이 미국의 대통령을 끌어내리다
최근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문재인 골프’에서 정말 읽을 수 있나요?
「'문재인 골프'에 담긴 요즘 저잣거리 민심」은 근래 본 최악의 칼럼 중 하나입니다. 나쁜 칼럼은 많죠. 통찰이 흐려서, 본말을 호도해서, 현실을 왜곡해서… 헌데 이 칼럼이 유독 최악인 이유는 이 칼럼이 너무 좁고 편향된, 중산층, 아니 그 윗 계층의 세계관에 매몰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칼럼이 웃음거리가 된 까닭은 제목에서부터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골프'와 '저잣거리'가 이미 안 어울리지요. 암만 대중화됐다 해도 골프는 서민 스포츠는 아닙니다. 만일 서민이라면 10만 원씩 내고 … [Read more...] about 최근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을 ‘문재인 골프’에서 정말 읽을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