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사견임) 한국 기자들의 위험한 습관 국내 언론에 있던 때를 포함해 영어로 경제기사를 쓴 지 어느 덧 25년이 됐다. 그런데 모국어인 한국어로, 그리고 사고 체계가 유사한 내국인들을 상대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들 사이에 아주 위험한 습관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이나 정부 부처에서 다소 생소하거나 복잡한 발표자료를 받았을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기사 가치 자체가 떨어질 경우에는 내용을 잘 모르면 기사를 보류한 채 정보원이나 전문가들에게 보충취재를 하면 될 터이다. 그런데 문제는 … [Read more...] about 기자들이 잘 지키지 않는 기본 “모르면 쓰지 마라”
언론
연극영화과 출신이 바라보는 디스패치와 찌라시, 그리고 연예인의 삶
연극영화과에서 배우는 것 나는 연극영화과에서 연기전공으로 졸업했다. 학교를 다니던 시절 재미있었던 것은, 나와 내 주변의 선후배와 동기들, 그리고 수업까지. 수업은 사실은 연극사와 연기, 그밖의 예술을 가르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학생들에게 더 매력적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특히 이성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가를 고민하고 연마하는 사람들 같았다. 그렇게 고민하고 연구한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사람들이 선택을 받아 연예인이 된다. 그들의 … [Read more...] about 연극영화과 출신이 바라보는 디스패치와 찌라시, 그리고 연예인의 삶
낯선 사람과의 첫키스, 그리고 저널리즘
이틀전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첫키스 동영상은 알고보니 광고였다. 나도 그 사실을 알고 나서, 포스팅에 업데이트를 통해 광고라는 사실을 확실히 했다. 이에 대해 슬로우뉴스에 사실 관계를 좀 더 분명히 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영상이 바이럴해지는 과정을 잘 설명하는 글이지만,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조금 이견이 생긴다. 그런데 문제는 기자들이다. “첫 키스”를 보도하는 대부분의 언론사(한국뿐 아니라 미국 포함)는 이 광고를 마치 비상업적인 예술 작품인양 혹은 이 사람들이 정말 키스만 하라고 해서 한 … [Read more...] about 낯선 사람과의 첫키스, 그리고 저널리즘
변호사와 언론학자가 말하는 김연아와 디스패치
Q. 김연아가 디스패치를 고소했다. 정당한가? 변호사: 당연히 정당하다. 사생활 침해에 대해 고소할 권리가 있다. 언론학자: 파파라치가 뭐가 정당하겠나? 디스패치가 좀 다르다면 똥을 눴는데, 아름답게 눈 거지. Q. 일단 디스패치의 행위는 범법 행위인가? 변호사: 그렇다. 파파라치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따라다녀야 한다. 누군가를 따라다녔다는 것만으로 경범죄 처벌법에 따라 과태료 내야 한다. 언론학자: 캐릭터가 아니라 일반 개인으로서의 일상을 영위할 때는, 누구나 프라이버시 … [Read more...] about 변호사와 언론학자가 말하는 김연아와 디스패치
언론의 탈을 쓴 사기꾼
국내 언론이 얼마나 형편없는 수준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런 모습을 극단적으로 나타내는 아주 재밌는 모습을 보게 됐다. 디지털 타임스 김모 기자의 ’갤럭시 S5 초도물량 전량 폐기’와 관련된 보도다. 대략 저녁 9시쯤이었다. 트위터에 삼성이 갤럭시 S5 초도물량을 전량 폐기한다는 디지털 타임스 기사가 산발적으로 공유되기 시작했다. 현재 디지털 타임스의 기사는 삭제돼서 링크를 할 수가 없기에 내가 찍어놓은 스크린샷을 첨부한다. 이 기사의 주요 내용은 첫 문단에 있다. 삼성전자가 … [Read more...] about 언론의 탈을 쓴 사기꾼
페이스북 Paper, 국내 언론은 반기지 않는다
Paper 노출원칙 1.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야만 유통 가능 Paper를 통해 서비스되는 언론사는 한정돼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어떻게 선택했는지가 궁금해지더군요. 하지만 자료는 없네요. 페이스북은 공식 뉴스룸 포스트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주목받고 있는 언론이나 잘 알려진 언론" 언론이라고 번역하니 범위가 좁아보입니다. 블로그 등도 포함될 수 있으니 말이죠. Re/code의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그곳에 포스팅된 기사만 유통시킨다고 합니다. 파트너십을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Paper, 국내 언론은 반기지 않는다
채널A가 놓친 박근혜와 겨울왕국의 진짜 공통점
최근 채널A가 위대한 반인반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애이시며 남한의 최고존엄이신 박근혜 대통령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의 공통점을 보도해 큰 화제가 되었다. 부모를 일찍 잃은 점, 동생의 결혼에 반대했던 점, 여왕이 된 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늘 박근혜 대통령만을 생각하고 사모하는 본 편집장이 생각할 때, 채널A는 아직 그 충심이 부족하여 공통점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에 ㅍㅍㅅㅅ가 위대하고 아름다운 박근혜 대통령과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 [Read more...] about 채널A가 놓친 박근혜와 겨울왕국의 진짜 공통점
KBS, 국민을 설득하려면 EBS 수신료부터 올려라
어릴 적 아버지가 가장 싫어했던 사람은 전두환이 아니었다. 한 달이 멀다하고 집에 찾아와 시청료를 독촉하던 KBS 징수원이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야 뭔지도 몰랐지만, 전기요금이나 수도세는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내시던 아버지가 못 내겠다고 버티던 유일한 ‘요금’이 바로 KBS 수신료였다(당시에는 “시청료”라고 불렀다). 나 역시 그 징수원 아저씨가 싫었다. 아버지는 수신료 징수원이 방문할 때마다 내게 TV 수상기를 갖다 버리라며 “액션”을 요구하셨다. 한바탕 실랑이가 끝나고 징수원 아저씨가 가면, … [Read more...] about KBS, 국민을 설득하려면 EBS 수신료부터 올려라
당신이 치킨 비판 방송을 믿지 않아야 할 6가지 이유
무언가 제보나 소재에 의존하는 방송은 소재가 떨어지면 프로그램의 질이 곤두박질치게 마련입니다. 가까운 예로 콧털 뽑다 사망, 재채기 하다 사망 등으로 유명한 이승탈출 넘버원 '위기탈출 넘버원'이 있고, 그 다음은 소재 고갈로 방송 컨셉을 여러번 바꾸고 잠깐 쉬기까지 한 '스폰지'가 있습니다. 그 외에 현재 방송계 소재 고갈의 최전선은 '식품 안전'을 다룬 곳입니다. 일단 '이영돈 PD의 먹거리X파일'이 있고 지금은 폐지 되었지만 JTBC의 '미각 스캔들'이 있었죠. 불만 제로에서도 … [Read more...] about 당신이 치킨 비판 방송을 믿지 않아야 할 6가지 이유
치킨이 불량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불량인 7가지 이유
1. 치킨이 불량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불량이다. 염지제는 그냥 양념 갈비 생각하면 된다. 갈비를 양념에 절여야 맛있지 않나... 그런 역할을 하는 수준인데 선정적으로만 그리고 있다. 위험성과 아무 관련 없는 이야기만 했다. 저질 치킨이 아니라, 방송이 저질이다. 2. 한국에서 염지제의 첨가물 성분은 정확히 공개된다. "첨가물 성분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는데, 무슨 소리인가. 제품 라벨에 전부 표시되어 있다. 한국의 원재료명 및 함량 표시 제도는 전 … [Read more...] about 치킨이 불량이 아니라 프로그램이 불량인 7가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