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이 글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임 전 작성되었으나,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 배경을 잘 그리고 있어 재게재합니다. 원문은 다람쥐주인의 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05년의 황교안: 검찰의 시대착오전 색깔론 “장관이 피의자 구속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지휘권을 행사한 것은 검찰의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매우 충격적인 일로서 그간 검찰이 쌓아온 정치적 중립의 꿈은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2005년 수사지휘권파동으로 물러난 김종빈 검찰총장의 이임사중 … [Read more...] about 채동욱을 물러나게 한 배경, 황교안과 원세훈
언론
[이랬다가 저랬다가] 조선일보의 다중인격 ‘채동욱 검찰총장’ 보도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골룸(스미골)과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단편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에 등장하는 지킬 박사는 전형적인 다중인격자다. 좀 멋지게 말해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 불리는 이 증상은,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소재이지만 현실에서 이 증상을 앓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은 물론 그 주변 사람들까지 정말 힘들어질듯. 그런데 최근 자연인이 아닌 한 법인이, 정확히 말해 한 매체가 다중인격 증상을 나타내고 있다. 바로 민족정론 … [Read more...] about [이랬다가 저랬다가] 조선일보의 다중인격 ‘채동욱 검찰총장’ 보도
[김규항 vs 진중권 디스전] 진중권의 통진당-이정희 옹호와 물타기
좌익소아병 비트 다운 받았습니다 <고래가 그랬어> 편집장 김규항 씨(이하 김규항)가 경향신문에 이석기와 30년이라는 오피니언을 게재해 진중권 교수(동양대)를 저격했다. 진중권과 관련된 핵심적인 이야기는 3번째, 5번째 문단에서 하고 있고, 그 부분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2000년에 PD 중심으로 민주노동당이 결성됐다. 하지만 NL이 워낙 생존력이 좋아서 곧 다수파가 되고 당권을 장악하는데, 당권파의 전횡을 참지 못한 민노당 PD 계열은 2008년 진보신당을 만든다. 2011년 … [Read more...] about [김규항 vs 진중권 디스전] 진중권의 통진당-이정희 옹호와 물타기
사진기자가 본 신문 1면 이석기 사진과 통진당의 아마추어리즘
리승환 :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서영걸 : 뭐, 그냥 사진사다. 리승환 : 조간 신문 1면 사진을 보니까 어떤 느낌이 들던가? 서영걸 : 이석기가 어떤 인간인지는 잘 모르지만... 철저하게 아마추어고 바보스럽다고 느껴지는 정도? 국정원에 완전히 말려들었다. 리승환 : 국정원에 말려들다니? 서영걸 : 오늘 조간 1면의 사진은 크게 세 스타일로 나눌 수 있다. 1. 악마적으로 보이는 비열한 웃음 2. 국정원 직원을 정면으로 응시하지 못하고 곁눈질하는 모습 3. 뭔가 … [Read more...] about 사진기자가 본 신문 1면 이석기 사진과 통진당의 아마추어리즘
<설국열차>에 대한 최광희와 고재열의 ‘헛발질’ 비판
'설국열차'가 뜨겁다. 개봉 둘째날인 8월 1일 목요일 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 사상 일일 최대관객수를 갱신했지만, 흥행 추이까지 장담할 순 없을 것 같다. 누군가는 대단한 만듦새의 수작이 나왔다며 호평하지만, 누군가는 중구난방이고 정작 재미가 없다며 혹평한다. 특히 같은 날 개봉한 '더 테러 라이브'와 비교되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 혹평 중에서도 특히 회자되는 것이 바로 고재열 씨와 최광희 씨의 혹평이다. 그러나 나는 이 두 … [Read more...] about <설국열차>에 대한 최광희와 고재열의 ‘헛발질’ 비판
페이스북에 무관심 버튼?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없는 한국 언론
페이스북이 무관심 버튼을 도입한다? 혹시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버튼 대신에 “무관심” 버튼을 도입할 계획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기사를 처음 본 것은 위키트리에서였다. 위키트리의 기사에 의하면… 23일(현지 시각) 미국 ABC 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대해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좋아요” 대신 새로운 버튼을 개발할거라는 뉴스는 내 기억엔 해외언론에서 들어본적이 없는 얘기였다. 아마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에 무관심 버튼?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없는 한국 언론
김현회의 기성용 SNS 보도가 정당한 이유
스타크래프트의 러커(Lurker)와 기자의 러킹(Lurking) 취재 기성용 선수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기 선수의 발언을 김현회 기자가 포털사의 스포츠면 고정 코너에서 '신상털기'를 하듯이 기사로 공개한 것이 언론 윤리 및 개인의 정보 인권과 관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관련 기사: 해외파선수들 기강이 '기성용 신상털기'로 잡힐까? -미디어스 2013.07.05 - 스포츠선수를 위한 소셜미디어·SNS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기자를 위한 소셜미디어·SNS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이 … [Read more...] about 김현회의 기성용 SNS 보도가 정당한 이유
<시사매거진2580>의 국정원 결방, 그리고 <현장 21>의 연예사병 보도
“인간적 흥미를 끄는 이야기들은 정치의 공백을 만든다. 이들 뉴스들은 세상사를 개인적 이야기나 스캔들의 수준으로 환원시켜 탈정치화를 이끌어낸다. 국내 뉴스나 국제 뉴스 모두에서 일어날 수 있으며, 특히 연예인이나 왕족의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이는 정치적 결과는 배제하고 사건 그 자체에만 관심을 집중시키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훈을 주기"위해, 혹은 "사회적 문제"란 이름으로 바꾸기 위해 극화되어(dramatized) 전달된다.” - P. Bourdieu(1996), On … [Read more...] about <시사매거진2580>의 국정원 결방, 그리고 <현장 21>의 연예사병 보도
빠르지도, 바르지도 않은 연합뉴스의 남북 정상회담 ‘한 줄 속보’ 러시
국가정보원이 24일 오후 4시 2007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의 발췌본 및 전문을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격 공개하면서, 정국은 시계 '0'의 혼돈 속에 빠져들었다. 대선 개입 의혹을 받고 전 국정원장이 국정원법 및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이 주도한 NLL 문제 재점화는 물타기라는 의심이 짙게 풍긴다. 또한 2급 비밀로 분류되었던 문서를 급히 일반문서로 재분류해 공개한 국정원도 같은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라는 '사태' 그 자체의 심각성이야 … [Read more...] about 빠르지도, 바르지도 않은 연합뉴스의 남북 정상회담 ‘한 줄 속보’ 러시
주니어 기자가 말하는 한국일보 기자로서의 자부심
한국일보가 신문을 만드는 '출근파업'을 선택한 이유 기자들이 유일하게 쉬는 지난 주 토요일 오후, 한국일보 기자 120여명이 들어가 있는 카카오톡 그룹방에서 ‘까똑’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토요일 당직으로 회사에 출근했던 선배가 ‘편집국에 용역이 들어와서 기자들을 몰아냈다’는 소식을 전했다. 까만 양복입은 덩치 큰 사람들. 취재현장과 기사에서만 접한 ‘용역’들이 편집국 입구를 막은 사진들이 카톡 방에 등장했고 노조는 비상 소집을 알렸다. 애인과 데이트 갔던 후배부터 저녁 찬거리 사던 … [Read more...] about 주니어 기자가 말하는 한국일보 기자로서의 자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