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보다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씁쓸해요.” 10대 청소년에게 인간관계는 입시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가치이다. <단비뉴스> 취재팀은 지난 7월 2일부터 이틀간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대 신청자 13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부모님,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내가 상상하는 하루’를 그려보았다. 문답은 소셜픽션 방식으로 ‘학교 성적이 대학입학에 반영되지 않고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며 돈/시간이 모자라지 않는다’고 가정한 … [Read more...] about 학업성취 2위, 관계 맺기는 뒤에서 2위
언론
편견을 재생산하는 MBC, TV조선 보도
아직도 여전한 편견, 노동자 파업 집회 보도 언론은 ‘시민 대 시위대’라는 이분법적 시각에서 노동자 총파업 집회를 다뤄왔다. 이분법적인 언론 보도에서 집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불법적으로’ 도로를 점거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교통혼잡 등 불편함을 야기하고, ‘폭력적으로’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자신들의 문제를 알리기 위해 최후의 수단인 집회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사회적 위치를 무시한 보도 관행이다. 불법과 폭력을 일삼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만 강조한 보도에서 … [Read more...] about 편견을 재생산하는 MBC, TV조선 보도
삼성 이재용 석방 보도, 역시 중앙일보 1면은 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조중동을 비롯한 경제지가 이 부회장 관련 소식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궁금해 2월 6일 조간신문을 찾아봤다. 중앙일보, 당당한 이재용 1면에 배치 역시 《중앙일보》는 달랐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면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약간 고개를 숙인 사진을 배치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당당한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 사진을 배치했다. 1면 머리기사 제목도 《조선일보》는 「이재용, 정경유착 굴레서 풀려났다」로 … [Read more...] about 삼성 이재용 석방 보도, 역시 중앙일보 1면은 달랐다
미국이 가상화폐 양성화에 나섰다고?: “전혀요.”
※ 해당 글 아래에는 지적한 기사를 쓴 기자의 반박문과 ㅍㅍㅅㅅ의 입장이 있습니다. 《서울경제》에서 「가상화폐 양성화 나선 미·러···동남아는 고강도 억제 지속」이라는 자극적 제목의 기사를 냈습니다. 기사의 핵심은 아랫부분입니다. ‘가상화폐 종주국’인 미국도 다른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촘촘한 규제가 마련된다면 거래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재계인사들의 모임인 ‘워싱턴 경제클럽’에서 “가상화폐가 ‘현대판 스위스 은행 계좌’가 … [Read more...] about 미국이 가상화폐 양성화에 나섰다고?: “전혀요.”
“원래 그런 것은 없었다” : 방송 제작 실태와 과제
지난 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tvN에 입사했고 바람대로 ‘청년들을 위로하는 드라마’ 혼술남녀를 함께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역설적으로 드라마가 마지막 방송이 되던 날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촬영장에서 스탭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 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 [Read more...] about “원래 그런 것은 없었다” : 방송 제작 실태와 과제
달라진 현실, 언론과 대중의 괴리 앞에서
1. 그러고보니 몇 년 전 어느 연예인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기자가 지식인이던 시대가 있었다." 사실 그랬다. 불과 수십년 전이다. 대학졸업은 커녕 고등학교도 졸업못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도 대학까지 마치고 남들과 다른 높이에서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그들의 존재는 얼마나 대단하고 소중했었겠는가. 더구나 통신도 발달하지 못해서 개인의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되어 있던 시절 기자라는 이유로 세상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며 보통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달라진 현실, 언론과 대중의 괴리 앞에서
총살됐다는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판문점에 등장?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의 부활처럼 오래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과 5년 전에 총살당했다는 현송월이 판문점에 버젓이 나타났습니다. 2013년 8월 29일 《조선일보》 지면에는 「김정은 옛 애인 등 10여 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의 옛 애인이 ‘보천 전자악단 소속 가수 현송월’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조선일보》 안용현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과 … [Read more...] about 총살됐다는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판문점에 등장?
최저임금 망국론으로 문재인 정부 위협하는 조중동
2018년 1월 1일부터 지난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의 최저임금제가 시행됐습니다. 언론은 새해 첫날부터 최저임금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동시간이 단축됐다는 기사가 매일 나옵니다. 폐업을 결심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났다는 뉴스도 나옵니다. 뉴스를 본 자영업자들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카톡에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가게들이 다 문을 닫는다’라는 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망국론’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망국론으로 문재인 정부 위협하는 조중동
조선일보가 말하지 않는 대통령의 ‘영화’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를 관람했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2015년 박근혜 씨가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을 당시 보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朴 대통령, 국제시장 관람하며 눈물… 감동적 장면 많다고 해 수건도 준비」라는 제목을 통해 정치적인 부분보다는 감동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조선일보만이 박근혜 씨의 『국제시장』 관람을 미담처럼 보도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언론이 속보까지 내며 … [Read more...] about 조선일보가 말하지 않는 대통령의 ‘영화’
콘텐츠 마케팅의 승자는? 언론사vs대행사vs소프트웨어
※ Contently의 공동 창업자 셰인 스노우가 작성한 이 글은 on Pando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 호피 인디언들 사이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이야기를 하는 자가 그 세상을 지배한다.” 요즘 시대에는 기술이 그 자리를 차지한 듯하다. 마크 안데르센의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울 것이다.” 라는 경고대로 소프트웨어가 과거의 모든 산업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기업들이 광고 대신 콘텐츠 마케팅에 연간 수조 원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면 시장은 위의 두 가지 말에 다 … [Read more...] about 콘텐츠 마케팅의 승자는? 언론사vs대행사vs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