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영화 『1987』를 관람했습니다. 그러자 조선일보는 「정치색 짙은 영화 일람한 문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2015년 박근혜 씨가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을 당시 보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朴 대통령, 국제시장 관람하며 눈물… 감동적 장면 많다고 해 수건도 준비」라는 제목을 통해 정치적인 부분보다는 감동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조선일보만이 박근혜 씨의 『국제시장』 관람을 미담처럼 보도한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언론이 속보까지 내며 … [Read more...] about 조선일보가 말하지 않는 대통령의 ‘영화’
언론
콘텐츠 마케팅의 승자는? 언론사vs대행사vs소프트웨어
※ Contently의 공동 창업자 셰인 스노우가 작성한 이 글은 on Pando에 처음 게재되었습니다. 호피 인디언들 사이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 “이야기를 하는 자가 그 세상을 지배한다.” 요즘 시대에는 기술이 그 자리를 차지한 듯하다. 마크 안데르센의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먹어치울 것이다.” 라는 경고대로 소프트웨어가 과거의 모든 산업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기업들이 광고 대신 콘텐츠 마케팅에 연간 수조 원을 쏟아붓는 모습을 보면 시장은 위의 두 가지 말에 다 … [Read more...] about 콘텐츠 마케팅의 승자는? 언론사vs대행사vs소프트웨어
에스토니아는 법인세와 부동산 보유세가 제로라고?
매일경제에 「매력적인 세제 시스템… 이익 배당 때만 20% 과세, 상속세·부동산보유세도 없어 글로벌벤처자금 10년새 20배」라는 기사가 떴습니다. 기자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래 내용이 핵심이겠지요. 에스토니아의 선택은 법인세율 '제로(0)'였다. 이익과 상관없이 투자에 쓰거나 쌓아두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 상속·증여세와 부동산 보유세도 없다. 단 이익을 배당할 때만 20% 세율로 과세한다. 이는 자국 기업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에스토니아 정부 관계자는 … [Read more...] about 에스토니아는 법인세와 부동산 보유세가 제로라고?
언론이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
※ 미국언론연구소(API)는 12월 15일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5 ways to build trust with your readers going into 2017)』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지난 10월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에서 열린 '저널리즘과 여성' 컨퍼런스에서 API가 제시했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독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파악하고 그들이 당신의 뉴스룸을 알게 하라 언론들은 뉴스룸을 빠져나와 독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 [Read more...] about 언론이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
그때 언론은 ‘해외 자원 확보’가 우선이라 했다
요즘 광물자원공사의 부채 규모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채 많은 공기업은 민간기업처럼 청산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요. 저는 광물자원공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10년 전쯤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많은 기억이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까지 2000년대 몇 년은 전 세계적으로 호황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엄청난 속도로 상승을 했었지요.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후반 원유가격은 100달러를 훨씬 … [Read more...] about 그때 언론은 ‘해외 자원 확보’가 우선이라 했다
이용마 기자 어록: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 영상을 보면서 이건 꼭 기록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핑했다. MBC 이용마 기자가 정말 기적같이 벌떡 일어나 "MBC 뉴스 이용맙니다"라는 클로징을 듣고 싶다. 진정으로. 아래 글은 이용마 기자가 11일 복직 후 첫 출근에서 한 7분 발언이다. 정말 한국의 모든 기자들이 새겨야 할 주옥같은 말이다. 존경한다. 여기에 옮겨서 기록한다. 영상으로 보기 MBC의 선후배 그리고 동료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이제 조합원 동지 여러분이라는 표현 대신에 선후배, … [Read more...] about 이용마 기자 어록: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시민, 알고 보니 ‘인턴 기자’
새해 첫날 MBC 뉴스데스크는 시민들을 상대로 개헌에 대해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는 ‘주○○’이라는 학생이 등장합니다. 뉴스를 본 많은 시청자가 주 씨를 일반 학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 씨는 12월 28일까지도 《엠빅뉴스》에서 인턴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주 씨는 지난 12월 7일 「“최승호 사장님, 왜 우린 사원증 목걸이가 달라요?”」라는 제목의 《엠빅뉴스》에도 나옵니다. 인턴기자가 최승호 신임사장을 … [Read more...] about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시민, 알고 보니 ‘인턴 기자’
대중과 싸우려는 언론 및 지식인, 좀 대범해집시다
저는 익명의 대중이 인터넷을 감정 배설의 창구로 삼아 올리는 악성 댓글은 그냥 쿨하게 보고 넘기는 편입니다. 2007년부터 블로그를 운영해오면서 단련된 댓글 대응방식입니다. 물론 실명으로 진지하게 나름 논리를 갖춰 어떤 문제를 지적하거나 반론을 제기하는 댓글에는 적극 답변하고 토론도 합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방문 중 중국 측 경호원에게 우리나라 기자가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에 대한 익명 누리꾼들의 댓글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언론과 일부 지식인들을 보면서 든 생각입니다. … [Read more...] about 대중과 싸우려는 언론 및 지식인, 좀 대범해집시다
기자 폭행 청와대 설명회, 첫 질문은 ‘문재인 혼밥론’
중국인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 이후 언론들이 문재인 지지자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중동을 포함한 대다수 매체가 ‘문재인 지지자’를 가리켜 ‘문빠’라고 비하하며 공격성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중앙일보》는 「댓글 공격부터 문자 폭탄까지.. 문빠의 게릴라전」이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지지자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합니다. 《매일경제》는 「그들의 공격, 저들과 다른가」라는 기사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이 국군사이버사령부-국정원의 댓글 부대와 같다는 식으로 … [Read more...] about 기자 폭행 청와대 설명회, 첫 질문은 ‘문재인 혼밥론’
기자가 쓴 자살 사건 기사로 누군가는 죽을 수 있다
12월 18일 중앙일보 트위터에 「속보, 샤이니 종현, 청담동서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이 트윗에는 ‘#자살’ ‘#종현자살’ 같은 해시태그가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해시태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언론사 SNS 계정에서 검색이 쉽도록 해시태그를 다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윗을 올린 시각은 오후 7시 15분이었고 정확히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중앙일보는 해당 트윗을 … [Read more...] about 기자가 쓴 자살 사건 기사로 누군가는 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