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이별을 한다. 삶은 어쩌면 이별이 가득 써진 슬픈 이야기집과 같다. 누군가에게 정을 붙이고, 그 정이 이제는 더 이상 효력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의 상실감은 그 어느 다른 고통에 비할 바 없이 아프다. 애초에 혼자였다면 느끼지 못할 아픔이었을 텐데, 애초에 당신을 만나지 말았어야 할 텐데하는 후회도 밀려온다. 이별은 슬프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이 더 이상 당연해지지 않을 때, 밀려 들어오는 공허함은 왠지 모르게 너무나도 쓸쓸하고, 그리움에 잡아 보는 그의 손이 더 이상 … [Read more...] about 이별이 선사하는 힘, 회복 탄력성
생활
신발도 튀겨 먹던 내게 다가온 미래식량 ‘밀스’
바야흐로 겨울은 뚠뚠이의 계절 날이 너무 춥다. 추워서 죽을 것 같다. 한파가 한국인 파괴의 줄임말이라던데, 정말 일리 있는 말이다. 서울에서 살아가는 20대 서민으로서 이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수도가 얼지 않게 물을 조금씩 틀어놓는 것과 스스로의 몸에 자연산 패딩을 두르는 것뿐이었다. 그렇다. 살을 찌웠다는 말이다. 아니 찌웠다고 하긴 뭐하다. 그냥 쪘다. 말도 살찐다는 가을을 지나 태어나서 처음 겪는 쓰라린 추위가 닥쳐오자 나는 본능적으로 먹었다. 특히 … [Read more...] about 신발도 튀겨 먹던 내게 다가온 미래식량 ‘밀스’
삶은 정말 우연일까?: 알고리즘이 만드는 세계
모르는 문제의 답을 찍는 방법 오랜만에 해온 언니와 데이트를 했다. 요즘 알바 시간이 줄었는지 가끔 수다를 떨 시간이 생겼다. 수능시험 이야기를 했다. 결론은 하기 싫은 걸 안 하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언니는 공부도 잘하면서 왜 그렇게 만날 공부를 하지? 하기 싫지 않나? 난 공부하기 싫은데. 돈을 많이 벌어야 해서 그런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수상한데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언니가 물었다. “넌 모르는 문제를 만나면 어떻게 해?” 나는 바로 답했다. “찍어.” 다시 … [Read more...] about 삶은 정말 우연일까?: 알고리즘이 만드는 세계
처음으로 집 밖을 나간 고양이의 반응 21선
참조 링크: pleated-jeans.com … [Read more...] about 처음으로 집 밖을 나간 고양이의 반응 21선
가정부 되려고 결혼한 건 아니에요
“싸우더라도,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남편 아침밥은 꼭 챙겨주겠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서로에 대한 맹세를 낭독하는 걸 들었다. 그 대목에서 사람들은 웃으며 박수 쳤지만 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머릿속에 여러 질문이 이어졌다. '맞벌이를 하는데 왜 여자만 남편 아침밥을 꼭 챙겨주어야 하지?' ‘어째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해야 하는 1순위가 밥 차려주는 일이 되어야 하지?’ 반면 신랑은 그런 맹세를 하지 않았다. 알고 있다. 내가 아는 그 신부는 선량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 [Read more...] about 가정부 되려고 결혼한 건 아니에요
문자 보내는 습관으로 알아보는 커플 만족도
최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습관을 통해 연인 간 관계 만족도를 유추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연구자들은 약 205명의 18~29세 남녀 실험 참여자들을 통해, 그들의 문자 메시지 습관(먼저 대화를 시작하는 경향, 감정 표현의 빈도, 관계 내 갈등에 대한 언급 정도, 안부 인사의 빈도, 분노 표현의 빈도 등)과 연인 사이에서의 만족도 간의 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본인과 파트너 사이의 문자 메시지 습관이 유사할수록, 연인 관계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 [Read more...] about 문자 보내는 습관으로 알아보는 커플 만족도
당신이 보고 있는 화면에 불행의 씨앗이 있다?
※ 본 글은 theconversation에 실린 「We’d all like to be a little happier」를 번역한 글입니다. 누구나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합니다. 행복해지는 걸 마다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문제는 행복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세상을 밝게만 보고 장밋빛 희망을 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모든 걸 부정적으로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다가 안 … [Read more...] about 당신이 보고 있는 화면에 불행의 씨앗이 있다?
자존감이 낮은 친구에게 필요한 칭찬의 방식
당신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평소에 자존감이 낮아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고 그가 불안함, 걱정, 두려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칭찬을 할 것입니다. 주로 이렇게 말이죠. 넌 정말 괜찮아, 능력자잖아. 너 정말 예뻐. 그러나 상대는 그 칭찬을 흡수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죠. 나 안 괜찮아… 다른 사람들은 훨씬 더 잘해. 나보다 예쁜 사람이 널렸어, 난 다리도 두껍고… 그러면 당신은 그 칭찬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 설득을 시작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 [Read more...] about 자존감이 낮은 친구에게 필요한 칭찬의 방식
외발 손수레와 자녀 교육
아주 어릴 때 우리 집은 제법 넓은 논과 밭에 농사를 지었다. 부모님은 교육열이 높지도 낮지도 않으셨고 세 명의 형과 나는 주말이면 미력이나마 농사 일을 돕곤 했다. 형들은 지금 나에게 "너는 막내여서 별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요즘 아이들 기준으로 보면 상상도 못할 일을 상상도 못할 만큼 하고 자랐다. 커가면서 비닐하우스 농업이 확산되고 각종 농기계도 보급되는 등 환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작은 농기구는 여전히 많이 사용됐고 지금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물론 내가 다 커서 보급되기 … [Read more...] about 외발 손수레와 자녀 교육
스타트업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과 있어선 안 될 사람
스타트업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 1.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전에 방법을 찾아보자는 사람 "Impossible only means that you haven't found the solution yet" (불가능은 아직 솔루션을 찾지 못했다는 의미일 뿐이다.) 2. 비구조화된 일(unstructured work)을 즐길 수 있는 사람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기존에 없던 일이기에 구조화된 것이 없다. 잘 구조화된 일을 원하면 성숙한 조직에 가는 편이 낫다." 3. 상사의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조직에서 필요한 사람과 있어선 안 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