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하는 것들을 우리는 습관이라고 한다. 밤에 잠들고 아침에 눈 뜨는 것도 습관이라면 습관. 좋아하는 음식을 더 많이 요리하는 것처럼 우리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주어진 여건을 따라가는 대신 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반복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매일 혹은 매주 지속하는 습관은 이렇게 탄생한다. 글을 읽는 행위, 소위 독서라고 칭하는 것을 넘어선 읽는다는 행동 자체가 연간 행사, 월중 행사와도 같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누구나 다 … [Read more...] about 읽기의 습관화
생활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은 꼭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강해 ‘보이는’ 자가 살아남는다 이 벚꽃이 네 벚꽃이냐 아니옵니다, 어찌 감히 인턴이 벚꽃놀이를 가겠나이까 오 착하구나! 그렇다면 야근을 모두 너에게 주마 겨울 같은 봄이다. 얼어붙은 월급에 먹고살기는 팍팍하고, 얇아진 지갑에 마음은 물기를 잃고 바스락 소리를 낸다. 흩날리는 벚꽃을 두고도 순수하게 기뻐하지 못하고 즐기지 못하는 내 처지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 낭만은 죽었다. 바야흐로 생존의 시대인 것이다. 이렇게 생존이 가장 큰 문제가 되는 시대라면 아무래도 강한 자가 … [Read more...] about 만만해 보이는 사람들은 꼭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이불 밖은 ‘진짜로’ 위험합니다, 적어도 자는 동안에는
※ 본 글은 아틀라스 옵스큐라에 게재된 「Why Do We Sleep Under Blankets, Even on the Hottest Nights?」를 번역한 글입니다. 뉴욕의 7월 말. 방의 크기에 비해 용량이 한참 모자라는 에어컨을 설치한 4층 빌딩의 꼭대기 층 방에 나는 누워있습니다. 실내 온도는 30도가 넘고 물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습도도 높습니다. 나는 작은 에어컨 옆에서 잠들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덮을 것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가장 얇은 이불로 … [Read more...] about 이불 밖은 ‘진짜로’ 위험합니다, 적어도 자는 동안에는
쓰레기 584년 치 분리수거한 고시원 총무, 성악설 믿는다
당신이 낙천적인 사람일지라도 수십 명이 사는 건물에서 매일 나오는 쓰레기를 1,280번 이상 분리수거 했다면, 결국에는 성악설을 믿게 될 수도 있다. 나는 서울의 어느 고시원 총무이며 경력은 3년 6개월(1,280여 일)이다. 고시원 총무에게 분리수거는 가장 일상적이면서 지저분한 일과다. 그만큼 사람들의 분리수거 습성에 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지난 1,280일 동안 내가 분리수거한 쓰레기의 양은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일반쓰레기 11.52톤, 음식물쓰레기 1.28톤, … [Read more...] about 쓰레기 584년 치 분리수거한 고시원 총무, 성악설 믿는다
더 이상 여의도에 벚꽃을 보러 가지 않는 이유
이맘때면 뉴스고 신문이고 어디나 활짝 핀 벚꽃 얘기가 넘쳐난다. 진해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모이고, 여의도가 언제부터 축제고, 잠실 석촌 호수엔 언제 가야 절정에 이른 벚꽃을 볼 수 있다고… 나도 그랬다. 그 무수한 벚꽃 놀이를 하러 온 군중 속 한 사람이었다. 벚꽃 필 때가 되면 손꼽아 갈 날을 기다렸다. 여의도 근방에서 일할 때는 밤늦게 야근을 마치고 지인들과 작당 모의를 했다. 축제 기간이라 차량 통제를 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로 위에서 돗자리도 없이 와인을 땄다. 잔도 마땅한 게 … [Read more...] about 더 이상 여의도에 벚꽃을 보러 가지 않는 이유
호칭을 없애면 조직문화가 바뀔까?
‘호칭을 없애 수평적 조직 문화 이룩하겠다’는 말을 접한 사람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그게 되겠어?" 혹은 "조직을 변화시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 그렇다. 이 조직에 나름 오랫동안 몸담은 적이 있던 나의 의견 또한 전자에 가깝다 하겠다. 더욱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그게 되겠어? 가 아니라 절대 안 된다는 것에 가깝다. ‘왜 되지 않을까’의 일반적인 이유는 나보다 훨씬 경험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수학이라는 도구가 인간의 생활에 어떻게 … [Read more...] about 호칭을 없애면 조직문화가 바뀔까?
동기 부여에 관한,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조언
※ 본 글은 뉴욕매거진에 실린 「This Is the Best Advice on Motivation I Have Ever Read」를 번역한 글입니다. 보세요, 오늘날은 동기에 관한 가장 최신 연구결과로 부터 뽑아낸 가장 훌륭한 목적을 가진 조언 조차도 충분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이 말은 구글 독을 열어놓고 “동ㄱ”라는 쓰다 만 글자 가 있는 빈 페이지를 멍하게 쳐다보던 사람이 쓰고 있습니다. 어쨌든 좋은 시작이에요!) 시간만 충분하다면, 낮잠을 자도 좋고, 산책을 해도 … [Read more...] about 동기 부여에 관한,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조언
심리상담의 9가지 기대와 걱정
창의성을 부르는 업무 노트 작성법
※ 이 글은 LG전자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업무 노트를 회의 때 업무 지시를 메모하는 용도로만 쓰는 직장인들이 많다. 기억을 보조하기 위해 메모를 한다. 하지만 메모를 기억의 보조 장치로만 쓰는 것은 메모가 가진 힘의 일부만을 사용하는 것이다. 메모는 기억의 보조장치가 아니다. 메모는 창의성을 부르는 가장 훌륭한 도구다. 업무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바꾸면 보다 창의적인 인재가 될 수 있다. 창의성으로 가는 두 가지 길 창의성의 본질은 서로 다른 생각을 … [Read more...] about 창의성을 부르는 업무 노트 작성법
매일같이 쓰는 구동사 10가지를 정리해보자
일상적으로 매일같이 쓰는 구동사(Phrasal verbs) 10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perk up My morning coffee makes me perk up. 저는 원래 아침형 인간(a morning person)이 아니라서, 아침에 기운을 차리려면 꼭 커피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처럼 활기를 띠고 기운을 차린다는 뜻으로 perk up을 씁니다. '기운을 차리게 하다' '활기차게 하다(become happier in a better mood)'라는 … [Read more...] about 매일같이 쓰는 구동사 10가지를 정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