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eaknomics의 「When Willpower Isn’t Enough: A New Freakonomics Radio Podcast」를 번역한 글입니다.
전미경제학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논문 중 하나는 바로 와튼 경영대학원의 조교수인 캐서린 밀크맨(Katherine Milkman)의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컴퓨터 사이언스와 경영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정말 관심 있는 주제는 바로 행동 경제학이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행동 경제학의 이론들이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좀 더 쉽게 해결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 연구하는 것입니다. 밀크맨 교수의 연구 주제는 그녀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간단히 말해 일상 생활에서 제 의지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길었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운동을 하면 좋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을 하러 가기는 무척 힘들죠. 음식에 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전반적으로 저는 제가 세운 목표를 성취하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어떻게 하면 이런 의지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했죠. 제 연구의 대부분은 이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한 것입니다.
프리코노믹스 에피소드에서는 밀크맨 교수의 논문 중에서 두 가지 주제를 중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1. 유혹 함께 묶기 temptation bundling
꼭 해야 하지만 피하고 싶은 일과 좋아하지만 그리 생산적이지는 않은 두 가지 활동을 하나로 묶는 것을 의미합니다. 밀크맨 교수는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하는 두 가지 행위를 하나로 묶어서 서로 다른 종류의 자기 조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방법으로 이를 제안합니다. 밀크맨 교수가 든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페디큐어 서비스를 받으면서 밀린 이메일을 체크하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죠. 아니면 만나기 껄끄러운, 하지만 더 자주 봐야 하는 사촌과 당신이 먹고 싶어 했던 햄버거를 파는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죠.
혹은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 있는데 운동을 할 때만 이를 보는 규칙을 만들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운동을 더 자주 하게 되고 TV를 보면서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도 없어지죠.
2. 새로운 시작 효과 Fresh Start Effect
새로운 해가 시작될 때 마다 사람들은 계획을 세웁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게 이처럼 인기가 있는 이유는, 사람들은 눈에 띄는 어떤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죠.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시점을 이용하는 건 의지 부족 문제에 해결책을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밀크맨 교수와 공저자들은 구글 검색 데이터를 통해서 한 주, 한 달, 혹은 한 해의 시작, 혹은 한 학기의 시작이나 생일을 기점으로 다이어트, 헬스클럽, 그리고 어떤 목표 설정을 위해 약속을 정하는 것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밀크맨 교수는 새해가 시작될 때 뿐 아니라 특정한 시기마다 목표를 재설정하는 것이 과거의 실패를 과거로 한정하고, 다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하게 한다는 이론을 제안했습니다.
원글 : Newspeperm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