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위안화가 드디어 SDR에 편입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드디어'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많이 기대하고, 알고 있던 뉴스라는 거죠. 그럼 간단하게 그 의미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SDR이 뭡니까? SDR에는 어떤 통화들이? 위안화가 들어갔다고? 앞으로 일어날 일 1. SDR이 뭡니까? IMF는 얼마 전의 그리스나 1997년의 우리나라처럼 돈이 다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 [Read more...] about 위안화 SDR 편입, 앞으로 어떻게 될까?
국제
너무나 낯설어진 중국
중국은 침몰할 것인가 호사가들은 그래 왔다. 일본도 20년간 그랬듯이 중국도 그럴 것이라고. 사실 실제 지표들이나 다른 외부의 역학적 수치들만 봐도 중국 경제는 다소 그들이 말하는 위기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그동안 너무나도 빠르게 달려왔던 중국 경제가 앞으로 한동안 격변의 널뛰기를 겪게 될 것임은 분명한 듯 보인다. 문제는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꽤 많은 분들이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는 점이다. 항상 방관자적 자세를 유지하는 전문가들의 단편적 의견이나 겉으로 드러난 … [Read more...] about 너무나 낯설어진 중국
파리 테러의 기원에는 냉전기 미국이 있다
이슬람교가 아무리 싫어도 어쩔 수 없다.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믿는 인구만 16억명이다. 기독교(카톨릭 포함) 인구 21억과 거의 맞먹는다. 차라리 종교를 전부 싹 없애는 게 더 빠를 것이다. 알다시피 기독교와 이슬람은 놀랍게도 같은 아브라함의 신을 믿는다. 형제 종교다. 하지만 구원자가 마호메드냐, 예수냐를 두고 갈라진 후 십자군 전쟁을 벌이며 수백년간 싸워왔다. 과격 이슬람 세력이 저지른 9.11 테러와 이번 파리 테러도 이의 연장일 수 있다. 두 종교의 대결은 중세의 십자군 전쟁으로 … [Read more...] about 파리 테러의 기원에는 냉전기 미국이 있다
과연 서구 사회는 아무 잘못이 없는가: 서구 국가들의 착취 속 이율배반적 역사
1. 서구 국가들을 보며 느끼는 이율배반이 있다. 유학 시절, 학부를 갓 졸업한 영국아이가 자긴 졸업하자마자 르완다로 가서 1년 자원봉사를 한다며 '정의롭게' 말했다. 참 좋은 일이라 감탄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문득 내게 고개를 돌리더니 말했다. "일본도 잘사는데 아프리카도 좀 돕고 그래야지." 내가 웃으면서 나는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 대답했다. 그 아이가 어색해하며 얼버무린다. "한국도 잘 살잖아. 아프리카와 제 3세계에서 자원봉사도 좀 해도 되잖아." 그 말에 내가 그 아이를 … [Read more...] about 과연 서구 사회는 아무 잘못이 없는가: 서구 국가들의 착취 속 이율배반적 역사
올 한 해 미국 경찰에 숨진 민간인 숫자는?
※ 이 글은 <가디언>지의 「Number of people killed by US police in 2015 at 1,000 after Oakland shoot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일요일(15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경찰을 향해 총을 겨누고 다가가던 남성 한 명이 일제히 대응 사격에 나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 신고한 뒤 허락을 받고 진행했던 사이드쇼(sideshow, 옮긴이: 함께 모여 일종의 곡예 운전을 … [Read more...] about 올 한 해 미국 경찰에 숨진 민간인 숫자는?
테러에 대한 과잉반응은 바로 테러범이 원하는 것이다
※ 편집자 주: 이 글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정치국제부장 피터 하처의 칼럼 「Martin Place cafe siege: Overreaction from fear is a measure of a terrorist's success」을 번역한 것입니다. 2014년 12월 호주에서 있었던 테러 이후의 정계와 미디어의 대응에 관한 글이나, 파리 테러 직후인 현재의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월요일 아침 11시가 좀 지난 시각, 저는 시드니 마틴 광장을 지나다 … [Read more...] about 테러에 대한 과잉반응은 바로 테러범이 원하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소유주들의 전쟁
중국에서 연간 판매되는 자동차는 2천만 대가 넘는다. 2014년도에 대략 2,350만대 정도가 팔렸다고 한다. 전 세계 모든 글로벌 기업이 과거 생산시장으로서 중국의 가치를 느꼈다면 지금은 판매시장으로서 중국에 공을 들이는 형국이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이한 것은 중국 정부는 '시장을 내 주고 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기술 수준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추었다면 유일하게 '시장만 내 주고 기술 확보에 뒤처지고 있는 분야'가 바로 자동차 시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 [Read more...] about 중국 자동차 소유주들의 전쟁
왜 인도 여성들은 일하지 않을까?
※ 이 글은 하버드대학 교수인 로히니 판데(Rohini Pande)와 하버드 인도 프로그램 디렉터인 트로이어 무어(Troyer Moore)가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Why Aren't India's Women Working?」을 번역한 것입니다. 대체로 개발도상국가에서 경제 성장은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를 더 창출합니다. 하지만 2004~2011년 인도 경제가 연간 7%씩 성장하는 동안, 여성의 노동 시장 참여는 31%에서 24%로 7%p나 감소했습니다. 여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 [Read more...] about 왜 인도 여성들은 일하지 않을까?
시진핑은 왜 국경절을 앞두고 미국에 갔을까
중국과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놓고 경쟁한다는 설정은 우리나라같은 제3자에게는 게임적인 관전 포인트를 제공해주는데요. 실제로는 적어도 우리 세대가 살아갈 백 년 동안은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 물리적인 이유는 해군력. 본격적인 우주시대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바다를 장악하는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건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된 바이고 전세계 어느 나라도 앞으로 백 년동안은 미국을 능가하는 해군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중국이 시끄러우면 미국이 중국 앞바다에 항공모함을 급파하지만 미국이 시끄럽다고 … [Read more...] about 시진핑은 왜 국경절을 앞두고 미국에 갔을까
2015 중국 SNS 트렌드 분석
간만에 짬봉닷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심층탐구 글을 써볼까 합니다. 탐구 주제는 중국 소셜미디어입니다. 최근 디지털/온라인 판세를 대충 보면… 커뮤니케이션 분야야 본래 그랬지만, SNS, 소셜미디어 진영도 판도가 글로벌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한국 제품을 해외에 팔든, 글로벌 제품을 한국에 브랜딩하든 말이죠. 커뮤니케이터에게 외국어 능력은 소셜미디어 쪽에서까지 필수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인 거. 확 짜증이 나려고 하네요. 글로벌 SNS 측면에서 중국은 따로 그 가능성이나 중요성을 … [Read more...] about 2015 중국 SNS 트렌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