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쇼핑몰의 든든한 지원군, 1020 여성 댓글 페이스북 피드를 보다 우연히 보게 된 남성 쇼핑몰의 콘텐츠. 언제나 그랬듯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댓글부터 눌러댔고, 댓글들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자사 몰로 들어가 다른 상품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결국엔 니트까지 하나 사버렸다. 나는 댓글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해당 콘텐츠의 여성 댓글 지분은 80%에 육박했다(작정하고 좋아요와 댓글 지분을 계산해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든 생각이지만 여성 댓글 지분이 이렇게 많지 … [Read more...] about 여성들의 댓글이 달리는 남성쇼핑몰 SNS 콘텐츠의 특징
패션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현황과 도전] ① 마윈 vs. 왕젠린, 170억 내기 승자는?
2012년 중국 온·오프라인의 두 거물인 완다 그룹의 왕젠린 회장과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이 세기의 내기를 하며 큰 화제가 됐다. 마윈이 2020년까지 온라인 쇼핑 비중이 전체 시장의 50%를 넘을 것이라고 장담을 했고, 만약 넘지 못하면 왕젠린 회장에게 1억 위안(약 170억)을 주기로 한 것이다. 아직 2020년까지 1년 6개월여가 남았지만 2018년 온라인의 매출 비중이 약 20%이고, 최근 평균 성장률이 20% 좌우임을 감안할 때 마윈의 완패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현황과 도전] ① 마윈 vs. 왕젠린, 170억 내기 승자는?
FILA, 클래식이 새로움이 되려면
부활 영화 〈로얄 테넌바움〉을 보신 분 계신가요? 휠라의 이듬해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논의하는 회의였다. 휠라 코리아가 클라이언트였던 2013년이었다. 영화 〈로얄 테넌바움〉 이야기를 꺼냈다. ‘미장센의 거장’ 웨스 앤더슨 감독의 2002년도 작품이었다. '스타일의 교과서'라 불릴 만큼 독보적인 ‘룩’들로 가득한 영화였다. 기네스 펠트로는 라코스테 원피스 위에 퍼코트를 걸쳤다. 벤 스틸러는 새빨간 아디다스 삼선 트레이닝 복을 입었다. 그리고, 루크 윌슨은 휠라였다. … [Read more...] about FILA, 클래식이 새로움이 되려면
아웃도어 브랜드가 웬 오픈소스?: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의 오픈소스, ‘지속 가능한 업계를 만드는 열쇠’ 2019년 1월 헤이그라운드에 파타고니아의 벤처캐피탈, 틴 쉐드 벤처스(Tin Shed Ventures) 필 그레이브스(Phil Graves) 운영팀장이 왔습니다. 8층 스카이라운지가 꽉 들어찼어요. 세계 젊은이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어떤 벤처회사에 어떻게 투자하는지 듣기 위해 온 사람들이었죠. 파타고니아는 워낙 유명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사회와 환경에 최대한 악영향을 끼치지 않고 최고의 … [Read more...] about 아웃도어 브랜드가 웬 오픈소스?: 파타고니아
무신사도 놀란 어느 브랜드의 유튜브 이야기
유튜브 최고경영자 수잔 보이치키가 2018년에 발표한 유튜버를 위한 목표 중 '유튜버의 성공을 지원하겠다(Supporting your success)'라는 목표는 내게 매우 인상적인 문장이었다. 콘텐츠 플랫폼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준 구절이었기 때문이었다. 유튜버가 수익이 나야 유튜브는 지속성장을 할 수 있음을 그들도 알고 있는 것이다. 유튜브의 심장이 유튜버라는 말이 괜히 생긴 말이 아니다. 최근에는 열심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유튜버로 직업을 전향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그들이 … [Read more...] about 무신사도 놀란 어느 브랜드의 유튜브 이야기
패션 쇼핑몰 같은 옷 다른 가격,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여러분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이 있다면, 이곳에서 여러분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한다고 생각하는가? 오늘은 일부는 알지만 모두가 알지는 못하는, 판매자·구매자 모두에게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동대문 의류 시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쇼핑몰의 같은 옷, 다른 가격이 바로 그것이다. 본론에 앞서 여러분이 편의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수 '제주 삼다수'를 온라인을 통해 주문한다고 가정해보자. 쿠팡, 지마켓, 11번가, 네이버 쇼핑 등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 … [Read more...] about 패션 쇼핑몰 같은 옷 다른 가격,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이키는 되고 펩시는 안 됐던 이유
나이키의 JUST DO IT. 약간 뽕 맞고 말하자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브랜드 슬로건 중의 하나가 아닐까. 이제 막 운동화를 신기 시작한 꼬마부터 나이 지긋하신 본부장님까지 모두가 알고 있는 이 문장은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슬로건임에 틀림없다. 1988년 첫 등장한 이래로 꾸준히 사랑받아온 이 슬로건이 2018년 3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올해 캠페인(Dream Crazy)의 메인 모델이 콜린 캐퍼닉이기 때문이다. 신념을 가져. … [Read more...] about 나이키는 되고 펩시는 안 됐던 이유
플리스 전성시대의 윤리학
※ 이 글은 칸투칸 8F에 최초 기고된 글입니다. 3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면 패션이라고는 그야말로 ‘1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컬러, 소재가 무엇인지 정도는 쉽게 알 방법이 있다. 바로 번화가의 2층 또는 3층 카페에 앉아 유심히 창밖을 바라보는 것. 인터넷 포털에 ‘2018 F/W 패션 트렌드’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카페에서 쉴 새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군중들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더 직관적으로 유행을 확인할 수 … [Read more...] about 플리스 전성시대의 윤리학
산업 현장 필수템, ‘핫’한 넥 히트 스카프
벌써 겨울일까. 연일 밤낮으로 일교차가 부쩍 커지는 탓에 출퇴근길이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날씨 영향을 유독 많이 받는 실외 작업자와 외부 업무가 많은 직장인의 고민은 커진다. 여름철에 쿨템이 필요하다면, 이제는 한파를 맞을 핫템이 필요하다. 착용 시 불편하지 않고 가벼우면서 사용법이 간단한 건 말할 것도 없다. 일본의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마쿠아케(Makuake)에 올라온 서스테인 히트 스카프는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핫템’이다. 발열 스카프 종류는 종종 찾아볼 수 있었지만 이 … [Read more...] about 산업 현장 필수템, ‘핫’한 넥 히트 스카프
버질 아블로, 편집의 시대
그날 ‘버질 아블로’의 이름은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오르내렸다. 패션의 영역을 넘는 뉴스였다. '루이뷔통'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다. 흑인이란다. 정식으로 패션을 배운 적도 없단다. 모두가 놀랐다.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스트리트’의 파도가 그만큼 맹렬했다. 이미 여러 하이앤드 브랜드들의 문지방을 넘은 터였다. 발렌시아가는 ‘뎀나 바젤리아’에게 운전대를 맡겼다. 얼마 전까지 루이뷔통을 이끌던 킴 존스는 슈프림을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결과는 마크 제이콥스 시절에 버금가는 … [Read more...] about 버질 아블로, 편집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