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The Economist의 German lessons를 번역한 글입니다. 많은 국가들이 독일의 미텔슈탄트처럼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따라하기란 쉽지 않다. ‘미텔슈탄트’(Mittelstand)로 알려진 독일의 중소 제조업체들은 세계 4위의 경제대국을 떠받치는 집단으로 칭송받곤 한다. 그러나 집단이 아닌 이들 하나하나는 각자의 능력을 숨기는 면에서도 세계 정상급이다. 이들은 경향적으로 가족 소유이고, 작고 한적한 마을에 자리했으며, 각자의 특화된 기계와 부품을 … [Read more...] about 독일의 교훈: 독일식 모델을 따라하기 어려운 이유
경제
삼양라면 창업주의 부고에 부쳐: 기쁘다 라면 나셨네
자취하던 친구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 물은 적이 있다. 근데 녀석의 답이 의외였다. “어제는 아침에 육개장, 점심에는 보신탕, 저녁에는 삼계탕을 먹었네.” 위로차 물은 질문이었는데 이젠 내가 위로받아야 했다. “너 애인이라도 생긴 거냐?” 그러나 내막은 슬펐다. 아침은 육개장 사발면, 보신탕은 보통 라면에 신라면 섞은 거, 저녁의 삼계탕은 삼양 라면에 계란 푼 것을 이르는 말이었던 것이다. '라보떼' (라면으로 보통 떼우기)의 전형이었다고나 할까. 1958년 8월 25일은 이 라면, 즉 … [Read more...] about 삼양라면 창업주의 부고에 부쳐: 기쁘다 라면 나셨네
호주는 실패한 미국식 경제제도를 왜 도입하려 하나 — 스티글리츠 교수
※ 역자 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럼비아대학 교수의 글 『American Delusions Down Under』를 번역해 소개한다. 이 글은 호주의 토니 애보트 총리가 미국 경제 제도를 숭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의 내용이다. 호주 상황에 대한 글이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해 소개한다. 유럽의 경제적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고 아시아 신흥국들이 20세기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미국식 경제제도가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합리적인 … [Read more...] about 호주는 실패한 미국식 경제제도를 왜 도입하려 하나 — 스티글리츠 교수
스타트업의 흔한 착각 8가지
1. 내 아이디어를 공개하면 누군가가 카피할것이다 . - 사실 대기업은 사업 규모가 안 나오기 때문에 관심이 없고, 아이디어 만으로는 뭔지도 잘 모른다. 그리고 벤처라면 아이디어보다 실행이 훨씬 중요하다. 2. 기획을 완벽하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 - 기획도 중요하지만 킬러 로직 및 킬러 콘텐츠 등이 중요하고, 사실 Flexibility가 더 중요하다. 3. 런칭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몰려올것이다. - 사실은 아무도 모르고 혹 다운받았어도 아무도 없기에 그냥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의 흔한 착각 8가지
그 많은 국가 부채는 누가 다 갚을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해법으로 역시 글로벌하게 실시된 정책은 민간 부문의 부채를 국가 부채로 이전시켜 일단 위기를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포스팅 '선진국의 취약한 국가부채, 그리고 향후 전망' 등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부채란건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갚아야 하는 것이고 이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순간 더 큰 위기가 시작되게 됩니다. 지금 유럽에서 계속 들려오는 뉴스의 큰 줄거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주요 선진국들이 이 급격하게 늘어난 국가부채를 갚을 … [Read more...] about 그 많은 국가 부채는 누가 다 갚을까?
기술주 IPO, 과연 좋은 투자수단인가?
※ 편집자 주: 이 글은 wealthfront의 Tech IPOs, a good investment or not?을 번역한 글입니다. 평균 기술주 IPO 종목의 수익률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전체 기술주 IPO 종목을 대상으로 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살펴보고, 이를 S&P 500과 같은 일반적인 다각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 비교해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비교는 아주 간단하게 하는 것 또한 합리적일 것이다.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기업에 … [Read more...] about 기술주 IPO, 과연 좋은 투자수단인가?
테슬라 판매금지, 기술이 없애는 일자리
미국 뉴저지 주에서 주정부가 테슬라의 판매를 금지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딜러십을 통해서 자신들의 차를 간접적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테슬라는 이런 딜러 영업망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에게 차를 팔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정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차를 사려는데 자동차 영업사원을 거치지 않고 그냥 자동차회사 홈페이지에서 주문하게 한 게 테슬라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여러모로 혁신적이었는데, 우선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은 늘 딜러를 통해 차를 샀다. 그래야 1. 여러 차를 직접 시승해 보기도 … [Read more...] about 테슬라 판매금지, 기술이 없애는 일자리
원숭이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똑똑한 주식 투자자다
※ 편집자 주: 이 글은 barrons.com의 Monkeys are better stockpickers than You'd think를 번역한 글입니다. 프린스턴 대학 교수 버튼 멜키엘은 1973년 출간한 자신의 고전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A Random Walk Down Wall Street)"에서 "눈을 가린 원숭이에게 신문의 주식 란에 다트를 던지게 하는 것으로도 전문가들이 신중하게 선택한 포트폴리오의 성과에 버금가는 포트폴리오를 선택할 수 있다"고 … [Read more...] about 원숭이는 우리 생각보다 훨씬 똑똑한 주식 투자자다
좌빨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진보정당의 길
※ 임승수 인터뷰: 수학 덕후가 자본론 덕후가 되기까지에서 계속됩니다. 책을 잘 쓰면 결혼도 할 수 있다 리: 저자 생활로 돈을 벌기 힘든데, 신기하게 결혼도 했다. 어떻게 했나? 임: 아내가 기자 출신인데, 나를 취재하다가 알게 됐다. 그때 정말 개털 신세에 불알 두 쪽만 있었는데… 아내가 정상적 사고를 가진 여자가 아니었다. 리: 어떤 면에서 비정상적이었나? 임: 정상이었다면 나랑 결혼 안 했겠지. 리: …… 임: 현실보다 이상을 꿈꾸는 여자다. 나와 … [Read more...] about 좌빨 베스트셀러 작가가 말하는 진보정당의 길
임승수 인터뷰: 수학 덕후가 자본론 덕후가 되기까지
한 수학 덕후 이과생, 공돌이로 업그레이드 리: 자기 소개를 해 보자. 임: 글치 공학도로서, 대학생활을 하고, 석사 학위를 마친 후, 직장생활 5년 하다가, 급 인문사회 저자로 전환했다. 지금은 글 써서 생계 유지하는 전형적 삶을 꾸려가고 있다. 리: 글쓰기가 업인데, 어쩌다 고등학교 때 이과로 갔나? 임: 어릴 때는 글쓰기를 안 했다. 글쓰기 싫어했고, 글 쓰는 사람을 부러워해 본 적도 없고... 그냥 글 쓰는 걸 싫어했다. 나는 수학적 간결함, 수학의 추상성과 논리가 … [Read more...] about 임승수 인터뷰: 수학 덕후가 자본론 덕후가 되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