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불산노출사고와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폭스콘 공장의 자살사건 등 환경피해도 최소화하고 노동착취를 하지 않는 스마트폰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그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우리 눈 앞에서 실현되기 직전입니다. 바로 “페어폰(Fairphone)”이 그 주인공입니다.
페어폰은 네덜란드의 사회적기업인데요, 대표인 바스 반 아벨(Bas van Abel)은 얼마 전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와의 인터뷰에서 공정무역 운동의 일환으로 이 스마트폰을 개발했다며 소비자는 상품의 브랜드가 아니라 진짜 휴대폰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휴대폰을 제조하는 것이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복잡한 사슬과 같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제조 과정 이면에 드리워진 노동 착취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럼 페어폰이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되는지 알아볼까요?
1. 분쟁광물(Conflict minerals)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분쟁광물은 내전 등 분쟁지역 국가에서 생산되는 광물입니다. 반군 등이 민간인을 동원해 노예노동으로 광물을 채굴한 뒤 이를 팔아 무기를 사들이고 있어 문제가 됩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라는 영화를 통해 널리 알려진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휴대폰의 재료가 되는 탄탈, 텅스텐, 망간, 게르마늄 등이 대표적인 분쟁 광물로 꼽힙니다.
페어폰은 콩고민주공화국의 분쟁광물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히는 만큼 휴대폰 제조에 분쟁광물은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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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동착취를 하지 않습니다.
페어폰을 생산하는 공장은 중국에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여느 공장을 상상하면 곤란합니다. 노동자들의 임금과 근무여건을 상승시키고, 고용인과 피고용인 간의 열린 토론이 일어나는 구조입니다.
3. 저개발국의 전자폐기물(E-waste)을 감소시킵니다.
버려진 휴대폰 대부분은 아프리카 가나, 인도, 중국의 빈곤지역으로 가서 그곳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됩니다. 배터리를 부순 소년들이 카드뮴을 골라내고, 회로기판을 달군 젊은 여성들이 금과 은을 골라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유해가스가 임신한 여성과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세계건강기구(WHO)에 따르면 아무리 적은 양의 납, 카드뮴, 수은에 노출되어도 뇌손상과 신생아 발육 문제가 생깁니다.
하나의 페어폰이 팔릴 때마다 3유로가 가나의 전자폐기물을 감소시키는 데 사용됩니다. 올 9월에는 안전하게 재활용된 10만 대의 전화기와 배터리가 벨기에로 향하게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을 보상판매하고, 수거한 휴대폰은 재활용 업체를 통해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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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폰은 현재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데요, 6월 14일까지 주문된 5,000개는 올 가을에 받아볼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325유로, 약 47만 원 입니다. 또한 네덜란드 이동통신사 KPN과 2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페어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페어폰은 WCDMA 2100MHz 대역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과 KT에서 3G로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Fairphone
원문: 슬로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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