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포스팅 "Shadow Rate, 제로금리 제약(Zero Lower Bound)에서 주목할 만한 유용한 지표"에서 서두에 중앙은행이 본원통화(base money)를 늘린다고 해서 그것이 광의통화(broad money, M2)의 증가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간단하게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가서 좀 아쉬웠는데 마침 영란은행(Bank of England)에서 최근에 "Money Creation in the modern economy"란 괜찮은 보고서가 … [Read more...] about 현대 경제에서 통화(money)가 창출되는 경로
경제
주류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월호 단상
경제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느낀 점을 정리해 보겠다. 물론 경제학자라고 해서 같은 의견을 가지는 것은 아니고, 내가 경제학자 대표로 나설 만큼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래도 내가 가진 의견은 편의상 주류(mainstream) 경제학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견해와 대체로 비슷할 것으로 (적어도 나는) 믿고 있다. 일단 먼저 나는 시장경제와 친구 사이임을 밝힌다. 나는 학교에서 시장경제를 가르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는 시장의 효율성과 자생적 질서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 [Read more...] about 주류경제학자가 바라보는 세월호 단상
공개입찰의 비밀
물론 이런 형태는 일부분이다(라고 믿고싶다). 조사된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단지, 이런 형태가 있긴 있다는 것, 그것도 한두 건은 아니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을 뿐. 때때로 어떤 조직에서는 일정 금액 이하의 프로젝트는 간소한 절차를 거쳐서 입찰을 낼 수 있는데, 큰 금액의 프로젝트를 잘게 잘라서 하나의 업체나 여러 업체에 갈라주기도 한다. 아마도 이런 프로젝트에 입찰하고 일 하는 업체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 싶다. 당장 … [Read more...] about 공개입찰의 비밀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까?
※ 역주: 이 글은 Noahpinion의 ‘Does inflation make you poorer?’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 Noah Smith는 젊은 나이에도 내공이 있으며 글도 재미있고 명쾌하게 잘 쓰는 분으로, 폴 크루그먼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사람을 종종 언급하고 때론 논쟁 비슷한 것도 벌일 정도죠. 그중에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에 관해 어려운 수식을 동원한 게 아닌 실생활에 빗대어서 이야기한 글이 있길래 옮겨 봤습니다. 많은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자신을 … [Read more...] about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을 가난하게 만들까?
가난이 IQ를 떨어뜨린다
가난에는 개인의 능력을 떠나 '대물림'되는 등의 구조적 문제들이 분명 존재하지요. 최근 <사이언스>지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가난이 IQ 등 다양한 인지능력을 떨어트려 가난한 이의 삶을 또 다시 힘겹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은 '갑자기 차가 고장나서 백만원 이상 지출해야 한다면?'같이 돈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만으로 IQ나 인지적 통제능력(특정 방향으로 행동을 조절)이 뚝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인도의 농부들을 대상으로 … [Read more...] about 가난이 IQ를 떨어뜨린다
외부투자를 받을 때 꼭 알아둬야 할 기초 6가지
1. ‘돈을 빌리는 것’과 ‘투자를 받는 것’은 성격상 차이가 있다. 회사가 돈이 필요할 경우 a. 돈을 빌리는 방법과 b. 투자를 받는 방법이 있다. 돈을 빌린다는 것은 회사가 채무자가 되어 개인이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일정기간 돈을 빌리고 그 기간 후에 다시 원금과 이자를 갚을 것을 약속하는 행위다. 하지만 투자는 투자자가 회사의 주식을 갖는 것으로서 둘의 관계는 끝나며, 별도로 회사나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물론 뒤에서 보는 바이백 옵션이 있을 때는 예외다). 즉 … [Read more...] about 외부투자를 받을 때 꼭 알아둬야 할 기초 6가지
돈이 노후를 보장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
황금만능을 넘어, 소비 지상주의 시대. 개미처럼 벌어 미친 듯이 쓰고 쇼핑중독과 폭풍 지름신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상품경제시스템은 그냥 당연한 일상이 됐다. 지갑 한번 열지 않고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신용사회가 도래한 지도 오래 전 일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것은 , 매월 겪는 급여통장의 현실이기도 하다. 해도 해도 끝이 나지 않는 잔업인지는 무한정 쌓여 있고, 사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은 많으나 삶은 비루하기만 한 세상이다. 다들 고민한다. 왜 나는 돈도 없고, … [Read more...] about 돈이 노후를 보장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마르크스의 사생활과 그가 추구하는 반(反) 자본주의 사상은 정반대의 방향으로 '분열'되어 있었다. 마르크스는 본인이나 가족들이 그 자신의 표현으로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그는 근검절약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프롤레타리아 이하'의 삶이라 지칭했다)을 사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고, 부인의 귀족 혈통을 자랑했으며, 굳건한 후원자였던 엥겔스의 정기적인 경제적 지원 외에도 여기저기에 돈을 빌리고 많은 외상을 지면서 끝끝내 소비적이고 부르주아적인 삶을 추구했다. 소박하게 살았다면 엥겔스의 지원과 … [Read more...] about 마르크스의 ‘별로 혁명적이지 않았던’ 삶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미래를 알고 싶은가? 그럼, 과거를 보면 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은 그게 아이폰이든, 안드로이든 30년 아니 3년 앞에도 그대로 있을지 내다보기 어렵다. 그러나 당신이 앉고 있는 의자는 디자인의 디테일은 조금 바뀔 지 몰라도, 앞으로 30년, 아니 300년 후에도 존재할 것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만들어진 이래 의자는 지금까지 3천년 가까이 존재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예로, 서점에 가면 구석에 있는 게 고전 코너다. 그러나 지금 화려한 베스트셀러 코너를 … [Read more...] about 혁신경제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미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라
혁명에 서툰 마르크스 개드립 모음 (feat. 애덤 스미스)
최근 트위터에서 가장 핫한 혁명에 서툰 마르크스를 소개합니다. houston topeka designer valentino shoesHow to Become a Seamstress … [Read more...] about 혁명에 서툰 마르크스 개드립 모음 (feat. 애덤 스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