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박원순, 정몽준 맞토론을 진행하도록 하겠다. 어서와라.
정: 반갑다.
박: 반갑다.
손: 원칙 몇 가지 이야기하자. 양측 사전 합의된 쟁점 놓고 토론할 거다. 시간 심하게 제약하지 않겠다. 다만 1회 발언은 2분 안으로 끊도록 하겠다. 예의 없거나 인신공격 나오면 내가 제한하도록 하겠다. 본격 토론 들어가자. 먼저 “후보 경쟁력” 이야기를 해 보자. 대개 내가 서울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는데, 좀 바꿨다. 내가 정몽준 후보보다… 내가 박원순 후보보다… 정후보, 준비 많이 했나?
정: 오늘도, 어제도 했다.
박: 나도 열심히 했다.
손: 유세 접고 열심히 했다던데.
정: 그래도 좀 했나.
박: 나도.
손: 내가 정몽준 후보보다… 로 시작하자. 순서 다 합의한 거다.
박: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서울의 미래를 누가 더 잘 만들어 갈 것인가? 1천만 서울 시민을 누가 더 잘 챙길 것인가, 새로운 시대를 누가 더 잘 열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시중에는 “박원순은 서울을 이야기하는데 정몽준은 박원순만 이야기한단다. 박원순은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정몽준은 과거에만 집착하고 있다.” 나는 오늘 이 시간만큼은 서울의 미래를 두고 함께 토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서울 시장의 자질과 경쟁력은 얼마나 시민과 함께 잘 소통하고 공감하는가, 시민의 삶을 얼마나 잘 바꾸고 서울의 미래를 열어가는가에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꼼꼼하고 깐깐한, 이렇게 준비해야 된다고 본다.
정후보는 유휴부지 30곳 중 3곳만 허가하고 놀리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는 30곳 중 불가 판정을 받은 4곳 제외하고 26군데 중 19군데는 이미 개발하거나 개발 준비 중이다. 정후보는 서울 유휴부지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그 15개는 개발하겠다, 그 이상 개발하고 있는데 어떤 곳에 어떤 개발을 하려 하는지 묻고 싶다.
정: 서울 유휴부지가 30군데 되는데, 사실 100곳 정도 된다. 그 중 30곳은 서울시에 투자 신청서를 냈다. 그런데 서울시는 30개 중 겨우 3개 허가 해줬다. 왜 이리 인색하느냐 했는데 서울시 고위 공무원이 신문에 이야기했다. 그거 하면 주변 땅값 올라서 특혜니 못해준다고.
박: 어디 어디인지 아는가?
정: 지난 관훈 토론회에서 뚝섬 부지 가봤더니 옆에 공원도 있고 부지 좁아서 안 해줬다고.
박: 그거 되게 중요한 거다.
정: 그래서 내가 말할게. 그런 건 박후보가 원칙을 훼손한 것 같다. 그거 해서 서울시에 좋고 법에 맞으면 해줘야 한다. 예로 오세훈이 서울시 조례 맞춰서 해준 것도 박후보는 안해줬다. 내가 서울 시장 되면 공공성, 공익성 기준으로 30곳 중 절반 정도는 적극적으로 할 것이다.
박: 30군데 제대로 이야기 안 하는데 홍릉 어떻게 생각하냐?
정: 내년 초부터 내후년까지 농촌연구소 등 다 지방 가지 않나?
박: 어떤 개발 준비비하는 거냐?
정: 100여개 공공기관이 내년 초부터 지방 가고 유휴부지가 80여만 평이고 수십만 명이 이동한다. 서울시민 생각은 어떤가? 난 적극적으로 공지하고 물을 거다. 아직 시장이 안하니 못하지만, 나는 창조산업단지를 생각하고 있다.
박: 그거 애매하다. 나는 홍릉 밸리라고, 여러 기관이 지방 간다. 그 땅을 매입한다. 2년간 뭐할까? 깊이 있는 논의를 전문가와 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도전과제는 노령화다. 이에 많은 세계적 도시가 고민하고 있다. KISTI가 여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고, 그 부근 경희대, 고대 등의 연구기관이 있다. 여기서 노령화에 대해 연구하고 의료관광을 묶고, 이걸 세우는데 2년이 걸렸다. 어디 하나 제대로 계획하려면 이렇게 꼼꼼해야 한다. 이렇게 30군데 모두 하나하나 해나가야 한다.
정: 시장님께서 고민하신 거 강조하는데, 당연히 시장이 고민해야지. 꼼꼼한 건 좋은데 큰 그림 좀 그려야 한다고 본다. 박시장이 고민 많이했으니 좋은 계획 많이 만들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시장 되면 나도 박시장이 짠 거 잘 반영할 거다. 당신은 왜 내가 박원순만 이야기하느냐 하는데, 당신이 3년간 서울시장 했고, 내가 볼 때 너무 왼편으로 갔다. 지금 선거는 박시장 3년 평가하는 거다. 그러니까 박시장 이야기하는 거다. 개인이라서가 아니라 시장을 했으니 언급하는 거다.
손: 시간 다 끝났다.
정: 내 얘기 못했다. 내 얘기 좀 하자.
손: 각자 경쟁력 이야기하는데, 탐색전도 없이 바로 토론 들어가서 정책 이야기만 했다.
정: 난 본인 이야기만 하는지 알았다.
손: 이렇게 하자. 나중 토론에서 시간 늦어져도 일단 정몽준에게 시간 주겠다.
정: 시청자 여러분 반갑다. 1980년대 초 세계적 기업의 책임 맡아 일본 조선소를 제치고 세계 1위 회사로 만들었다, 그 후 30년 넘게 한 번도 1위 안 뺏겼다. 매출액 90%를 수출하고 40만명 젊은이에게 좋은 일자리 줬다. 선거 때 많은 후보의 수많은 공약 보고 시민들은 저거 어떻게 소화할 건지, 누가 시장 돼도 그게 그거 아닐까 체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누가 서울시장 되느냐에 따라 서울 살림살이 크게 달라진다. 나는 누구나 지켜야 할 납세와 국방 의무를 난 성실하게 지켜왔다. ROTC 장교로 육군 중위 근무했고, 내 아들도 특공대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지금까지 3천억 기부했고, 앞으로 더 할 거다. 울산대와 7개 학교 운영하며 애들한테 장학금도 줬다.
박정희 대통령은 실업자 1명 생기는 게 공산당 1명 생기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했다. 일자리를 지키는 건 나라를 지키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50조원 투자해 60만 개 일자리 만든다 하니까 박후보가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난 가능하다고 생각하다.
난 뉴욕시장 출신 블룸버그,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글로벌 네트워크 쩐다. 그거 다 빌려서 투자유치 할 거야. 21세기는 투자의 시대다. 후원, 협찬 잘 받는 시장보다 해외 투자 유치 잘 받는 시장의 시대라 생각한다.
박: 당연히 정후보는 내 도전자다. 또 나는 현직 시장이다. 당연히 시정에 대해 비판,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실에 좀 기초하라는 것이다. 아까 30곳 중 3곳 허가하고 다 놀리고 있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과 전문가와 토론,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피드백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30개의 유휴부지를 시장이 되면 15개를 허가해 주겠다… 이건 오히려 시장으로서의 신중성이랄까, 이런 것에 문제 있는 발언이라 본다. 그리고 상대방 공격하는 건 좋은데 이렇게 고민하는 상황 모르고 서울 잠재우고 있다… 이러면 예의와 품격 어긋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손: 시간 좀 남았으니 마저 써라.
정: 서울시는 현재 유휴부지가 100군데 있고, 그 중 30군데만 서울시에 투자 신청서 냈다. 그 중 서울시는 3개만 했다. 왜 그렇게 인색하느냐 하니, 대단히 친절하게 서울시 고위관계자가 답했더라. 어느 신문에 크게 났던데, 해주면 주변 땅값 올라서 특혜라고… 그럴 수도 있지만 사실 인정해야 한다. 박시장이 3곳 해 준 거 아니다… 그러는데 관계자가 인정했고 신문 난 이야기지 않나.
박: 그 내용 잘 모르고 하는 이야기 같다.
정: 고위 관계자가 한 말이다.
박: 홍릉 경우 내가 이거 얼마나 준비 많이했는지 KISTI 원장 등이 안다. 정말 아쉬운 게 정후보는 민간 자본 50조로 서울 활성화시킨다는데 말이 자꾸 바뀐다. 50조에서 46조, 또 43조로 계속 줄었다. 며칠 사이에 자꾸 왔다갔다 한다. 일자리도 70만에서 60만개로, 며칠 사이에 10만 개가 줄었다. 가계 부채, 민생 부채에는 토론 때마다 물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나는 1천만 서울시민 꾸리려면 꼼꼼하고 깐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먹구구식이면 곤란하다. 이 자리에서 답 좀 해 봐라.
정: 내가 50조에서 왜 43조로 바꿨냐고? 내가 서울시 예산 6-7조 투자할 거다. 그래서 그만큼 뺀 거다. 40조원 이야기할 때는 민간자본으로 이야기한 거다. 내가 왔다갔다 하는 거 별로 없다.
박: 서울시장으로 2년 8개월 간 정말 꼼꼼하게 서울의 미래 먹거리 위해 많이 챙겼다. 결코 놀지 않았다. 오세훈 전 시장의 전시성 정책, 막대한 세금 낭비 정책 이어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오세훈 시장의 중랑천 배 다니게 하고, 서해 뱃길 사업, 한강 르네상스 사업은 굉장히 문제 많았다. 감사원에서도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오세훈이 서울을 빚더미에 올렸는데 이런 거 챙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 경쟁력 이야기 하랬더니 정책토론 하고 있다. 그래도 잘 들었다. 다음으로 각 캠프가 확인한 쟁점으로 넘어가자. 급식 안정성 논란이다.
JTBC 서울시장 토론 전문 2. 농약급식의 진실로 이어집니다.
louis vuitton neverfulArroyo Trabuco Golf Club Hot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