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글은 본 매체에서 발행된 <폭력과 비폭력: 민주노총의 청와대 집회를 앞에 두고>에 대한 반론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들어가며 11월 12일 집회에서 민주노총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신고를 했고, 그렇게 진행되었다. 물론 박근혜 퇴진 투쟁의 현재 시기에 평화적인 기조를 견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래서 대규모 집회에서의 '폭력 유발'을 경계하는 글이 나왔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적으로 대단히 유리한 정세에 있을 때 굳이 폭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 [Read more...] about 집회에서의 ‘폭력과 비폭력’ 문제에 대하여
시사
‘100만 명’ 숫자가 가지는 의미
3차에 걸친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났다. 숨을 죽이며 집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대다수의 국민들은 안전하고 차분하게 집회가 마무리된 것을 보고 대한민국 ‘시민의 품격’을 느꼈을 것이다. 평범하고 선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집회 현장에 처음으로 가 본 필자는 그 현장의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아마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특히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현장에 나온 수많은 시민들은 질서 정연하게 큰 혼란 없이 집회에 참석하여 … [Read more...] about ‘100만 명’ 숫자가 가지는 의미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그들이 2주를 기다린 이유 새누리당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오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민주당이 골든타임을 놓쳤다”, “민주당이 우물쭈물하다가 비박들한테 당하게 생겼다”, “민주당 하는 게 대체 뭐냐” 이런 목소리가 나온다. 사건의 전개과정이 생략된 반응들이다. 나는 차라리 이런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거두어 주었으면 싶다. 정치에 대해서 '알못'에 가까운 반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바둑으로 치면 새누리당은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 [Read more...] about 지금 정국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서울 도심에 울려퍼지다
※ 11월 12일 토요일, 서울 광화문 일대를 뒤덮은 시민들의 함성과 촛불 물결을 주요 외신들도 앞다투어 보도했습니다. 최순실이란 인물이 국정에 개입한 정황과 그간 시민들 사이에 쌓여 온 분노를 다각도로 조망한 내용은 대개 비슷했습니다. 외신들은 대개 당장 박 대통령이 권력을 내려놓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가 평화적으로 열린 만큼 검찰을 비롯한 정권 전체가 받는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오늘은 워싱턴포스트의 기사 「South Koreans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서울 도심에 울려퍼지다
우리, 괴롭지만 눈을 뜨고 있자
요새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한숨이 나오다 웃음이 나온다. 아무 것도 듣기 싫고, 보기 싫다가도 그러면 안될 거 같아 말을 해보기로 한다. 괴롭더라도 한쪽 눈은 뜨고 있을 수 있도록 서로 옆구리를 찔러주자. 20대를 전부 이명박근혜 정권과 함께한ㅠㅠ 친구들에게 보낸다. 원문 : 서늘한 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우리, 괴롭지만 눈을 뜨고 있자
더 큰 촛불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만났다. 국회가 여야 합의로 추천한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말을 하고는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기습 발표했던 '김병준 총리 내정'을 철회하겠다는 얘기다. 한 걸음 밀리면 하나씩 '찔끔' 내놓는 박 대통령의 방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되풀이됐다. 대통령의 집요한 '꼼수'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진행돼온 맥락을 짚어보면 박 대통령의 집요한 꼼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야당이 미르재단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 [Read more...] about 더 큰 촛불이 필요하다
왜곡방송사 JTBC라는 왜곡
진보와 보수라는 진영논리를 떠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작금의 사태에 분노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피해자로 프레이밍 한다거나, 해당 사안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는 이들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주로 구사하는 레토릭은 바로 최초 보도를 낸 JTBC를 왜곡•조작방송사라 규정하는 것. 비록 대통령의 대국민 녹화사과로 보도가 사실이었음이 드러났지만, 증거물 수집의 경위를 운운하며 여론을 호도하려는 움직임은 여전하다. 물론 이런 비판이 마냥 이유 없는 것은 아니다. … [Read more...] about 왜곡방송사 JTBC라는 왜곡
‘박근혜 게이트’로 본 한국 기독교의 숙제
이번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의 한가운데에는 사실 종교가 있었다. 박근혜 최태민 구국기도회 기독교에서는 최태민은 정식 목사가 아니라고 선을 긋지만, 사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닐 것이다. 정치인들이 무속인들을 찾는 일은 생각보다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차세대 대권 주자인 반기문 총장도 신천지 총수의 부인과 사진을 찍은 모습과 기사도 바이럴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 중에 한분이었겠지만, 이런 사진이 정치적으로 신앙적으로 서로를 잘 이용할 수 있는 사진이라고 … [Read more...] about ‘박근혜 게이트’로 본 한국 기독교의 숙제
언론의 무지가 ‘노인 빈곤’을 키운다
'노인 비정규직 일자리'는 '대안'이다 입법보좌진 강의를 할 때가 종종 있는데 한국 정치의 문제점 중 하나로 '반대, 문제 제기 중심'의 접근은 많지만 '대안, 문제 해결 중심'의 접근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문제 해결 중심의 접근은 문제 제기 및 폭로 중심의 접근을 충분히 하고 그것에 ‘약간 덧붙이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이들 양자는 사안을 바라보는 관점과 접근방법 자체를 달리하게 된다. 둘은 이질적이다. 연합뉴스는 언론사에 기사를 공급하는 도매 매체이다. 특히 기삿거리가 … [Read more...] about 언론의 무지가 ‘노인 빈곤’을 키운다
민주당이 하야 요구를 해야 하는 이유
하야 요구를 가장 먼저 했던 대선주자가 이재명. 그 다음 박원순, 안철수 순이다. 문재인은 아직 못하고 있다. 현재 지지율과 역순인 것이 흥미롭다. 최순실 사태는 탈정치적인 문제이며 국민 전체의 문제이다. 이번 사태로 야당이 반사적인 이익을 얻겠고 문제를 알면서도 쉬쉬해온 새누리당은 불리해졌지만 그것은 부수효과일 뿐이며 국민 전체 vs. 박근혜 대통령의 대결이 현재 문제의 본질이다. 보수와 진보 할 것없이 모두가 동의하는 것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 대통령은 우리를 대표하고 지배할 권력을 … [Read more...] about 민주당이 하야 요구를 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