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시국, 돌아가는 길 요즘 시국에 답답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통령은 백만이 모인 촛불집회를 보고도 나는 자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소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한 진박이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은 나라야 망하건 말건 대통령만 지키겠다고 야단입니다. 헌정을 유린한 그들은 바로 그 헌법이나 절차를 이용해서 버티면서 국민들과 정치인들을 분열시켜서 살아남고야 말겠다고 합니다. 그들이 살아남아서 정당화되는 미래를 생각하면 정말 암담하지만, 당장 딱히 박근혜를 제거할 묘수가 있는 것도 … [Read more...] about 이 나라가 치유되는 방식에 대하여
시사
포퓰리즘의 시대
브렉시트, 트럼프, 샌더스. 바야흐로 포퓰리즘의 시대이다. 문제는 우리는 포퓰리즘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름 정치학을 공부했지만, 이데올로기 정치도 정당정치도 계급정치도 이익집단정치도 다 구경했지만,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정조차도 모른다. 파시즘이 포퓰리즘인가? 아니. 사회주의가 포퓰리즘인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자본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고, 권위주의도 아니다. 어쩌면 포퓰리즘보다 더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월스트리트 점령운동같은, 또는 반세계화 운동 … [Read more...] about 포퓰리즘의 시대
올림픽 AD카드란 무엇인가?
'최순실 게이트'가 엉뚱하게 올림픽 AD 카드 문제까지 번졌습니다. 국민일보에서 '손연재 엄마 이 사진이 김연경에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라는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 대표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했을 때 어머니도 AD 카드를 매고 있는데 이게 특혜라는 겁니다. 그럼 일단 AD 카드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AD 카드에서 AD는 'AccreDitation'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영어 낱말 accreditation은 '인가(認可)'라는 뜻. 올림픽 같은 종합 스포츠 … [Read more...] about 올림픽 AD카드란 무엇인가?
‘아름다운 경선’은 환상이다
1. 문재인을 비하하는 이재명 지지자들의 글에 이재명 본인이 '좋아요'를 누르고 다녔다. 그가 '좋아요'를 누른 글은 어떤 근거를 갖고 비판하는 글이라기보다는 문재인에 대한 비난·모욕에 가까웠다. 현재 문재인은 그동안 보수파는 물론이고 범야권 지지자들에게도 두루 비난당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게이트' 이후 나온 비난은 이랬다. 간보기를 한다, 유약하고 강단이 없다, 소극적이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하는 게 없고 숟가락만 얹는다... 이 마타도어를 국민의당과 이재명 지지자 그룹이 공유하고 있다. … [Read more...] about ‘아름다운 경선’은 환상이다
노년과 광장
100만 집회, 그곳에서 도올선생은 2주 전 주말, 100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광장에 있었다. 그곳에서 느꼈던 여러 가지 것들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공감 능력’에 대한 것이었다. 광장에 100만이 넘는 사람 중 대부분은, 짜증과 분노 속에서도 우리가 여기 모여 이렇게 연대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꺼워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가진 '공감 능력' 덕분이다. 너의 마음이 나와 같고, 너의 처지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 [Read more...] about 노년과 광장
정윤회가 말한 “간신과 충신”
최순실씨의 전남편 정윤회의 인터뷰를 읽었다. 나는 간신과 충신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거슬렸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요즘 신문 방송을 보다보면 이런 식의 발언이 꽤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은 박근혜의 충신이다라는 식의 발언이다. 정윤회, "충신과 간신은 종이 1장 차이인데 이혼 후 최순실 관리못해…딸 정유라 특혜의혹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 (조선일보) '신하'는 사소한 비유인가? 간신과 충신이라는 단어는 그 것을 읽는 사람에게 일종의 … [Read more...] about 정윤회가 말한 “간신과 충신”
‘비참한 대학생활’과 68혁명: 왜 이 시대의 대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하나
50년 전에 무슨 혁명이 있었다던데 1968년에 프랑스에서 무슨 혁명이 있었다는데, 사실 평소에 별로 신경 안 쓴다. 이 혁명의 성격이 무엇이고 도대체 무엇을 이루었는지 정확히 말하기는 애매하기 때문이다. 나는 1968년에 어떤 의미로도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68혁명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길 하는 건 더더욱 어렵다. 그럼에도 이게 ‘혁명’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때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대단히 많이 화가 나있었고 대단히 많은 어떤, 뭐, 무슨 저항을 했기 때문이다. 이 덕분에 68혁명은 … [Read more...] about ‘비참한 대학생활’과 68혁명: 왜 이 시대의 대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하나
박근혜의 대통령 직무라도 일단 정지시키자
1. 다시 말하지만,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 현실적으로 박근혜를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 이게 냉정한 현실이다. 청와대는 심지어 "대통령은 헌법 부여한 책임을 목숨 내놓고라도 지킬 것"이라는 입장까지 내놨다. 이게 민주적 절차에 따른 투표의 힘이다. 스스로 물러나는 하야의 경우 이미 청와대가 명확하게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입장이 최후통첩인 셈이다. 그러나 이는 야권과 시민들이 요구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2. 박근혜를 실질적으로 … [Read more...] about 박근혜의 대통령 직무라도 일단 정지시키자
국가란 무엇인가? : 팽목항에서
현 위치 : 가장 보잘것없는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 용산 참사와 세월호 참사에서 보듯이, 시기와 형태만 다를 뿐 국가가 시민들에게 가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현 위치는, 근대적 의미의 시민사회가 아니라 봉건사회의 어느 지점에 있다고 하겠다. 21세기에 봉건적 상태에 있는 국가를 상상할 수 있는가? 이제 국가의 개념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나는 앞에서 인간 존엄의 근거가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보았다. 아울러 인간 존엄이 유지되려면 어떤 상태가 되어야 하는지도 … [Read more...] about 국가란 무엇인가? : 팽목항에서
‘대통령 가명 길라임’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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