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구미교육지원청에서 ‘세월호 참사 교사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중등 교사 2명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당시 교사들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지고 박근혜 퇴진을 요구했고 정부와 보수 시민단체는 이들은 형사고발했다. 교사들의 요구였던 ‘박근혜 퇴진’은 그가 저지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탄핵으로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구속 수감되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교사들의 퇴진 요구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은 것이었으며 … [Read more...] about 박근혜는 탄핵됐는데 퇴진 요구 교사는 징계 중?
시사
프랜차이즈 갑질 TOP 5, 신고할 수는 없나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경제·일자리 관련 사이트의 ‘눈물그만-불공정거래 피해 상담-프랜차이즈 상담’ 게시판을 보면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에 호소하는 가맹점주들의 이야기가 지속해서 올라옵니다. 본사의 불공정 관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갑질’이라고 불리는 본사의 횡포에 가맹점주들은 속수무책 당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본사 갑질 유형 TOP 5를 통해 대한민국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1. 광고·판촉·할인비용 떠넘기기 … [Read more...] about 프랜차이즈 갑질 TOP 5, 신고할 수는 없나요?
노동자는 왜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나?
생산직: 기계는 죄가 없다 공장에서 일하는 A씨는 유압프레스에 손등을 찍혔다. 비명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뼈와 신경이 으스러졌다. 응급차에 실려가 치료를 받았지만 오른손을 이전처럼 쓸 수는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입사 4년차, 현장에선 나름 베테랑으로 통하는 직원이었다. 스마트폰 부품들을 압착하는 기계 앞에 하루 종일 서서 일했다. 기계는 죄가 없다. 사실 이런 종류의 기계에는 작업 중 손이 끼이지 않도록 하는 안전 센서가 존재한다. 그러나 A씨는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센서를 … [Read more...] about 노동자는 왜 안전수칙을 지킬 수 없나?
여성혐오와 비속어: 악의 없는 것들에 대해서
1. 농담이 아니라 진짜 많은 사람이 '여성혐오'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은 이성애자 남성이고 여자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하는데 무슨 여성혐오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좀 안타깝다. 모두가 뻔히 알고 있을 이야기. 여성혐오라는 개념은 '여성에 대한 확고한 편견'까지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말하자면 여성을 그냥 동등한 인간으로 보는 게 아닌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심지어 여성숭배 또한 여성혐오라는 동전의 뒷면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뮤즈'로 찬사를 보내는 … [Read more...] about 여성혐오와 비속어: 악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맘충’에 관하여
혹시 요즘에도 '김여사'라는 말이 여성혐오적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운전에 서툰 일부 여성 운전자들을 일컫는 말일뿐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반박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를 내는 운전자의 80%가 남성이라는 과거의 통계를 떠올려보면 '운전에 서툰'과 '여성 운전자'를 붙여 말하기란 민망해진다. 그러니까 '김여사'는 애초에 전제부터 잘못된 말이다. 그렇다면 '김여사'라는 단어를 내뱉는 이들이 내심 욕하고 싶은 포인트는 '운전에 서툰'이 아니라 … [Read more...] about ‘맘충’에 관하여
김대중의 선견지명, 동교동계 해체 선언
참, 혀를 끌끌 찰 수밖에 없다. 모든 게 다 한심하다. 우선 안철수를 출당시키겠다는 발상 자체가 완전 반민주적이어서 참 경악스럽다. 내가 민주당 지지자이므로 이 문제는 여기까지. 지금 말하고 싶은 건 동교동계 관련한 거다. 이제 그 용어는 정치기사에서는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 저게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우선 지금 동교동계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동교동계 해체 선언을 했고, 그 이후로 계파로서 동교동계는 의미를 상실했다. 있다면 정치인 개인적 … [Read more...] about 김대중의 선견지명, 동교동계 해체 선언
‘8월 위기설’, 세 가지만 따져보자
‘8월 위기설’이 시끄럽긴 시끄러운가 보다. 와이프가 아침에 묻더라. “물이랑 라면 사놔야 해?” 이렇게 대답해줬다. “그런 일이 있지도 않거니와(만일 그렇다면 내가 이미 어디 가라고 했지), 있어도 전쟁 나면 그거 먹을 새도 없어 이젠.” 8월 한반도 위기설의 중심에는 아마 점점 거세어지는 워싱턴의 수사(修辭)와 북핵 해법을 둘러싼 미·중간의 이견과 갈등, 그리고 이른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들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을 거다. 세 가지만 따져보자. 첫째, ‘한반도 위기설’의 … [Read more...] about ‘8월 위기설’, 세 가지만 따져보자
난 단지 치킨을 주문했을 뿐인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
너는 나라는 사람을 본 적도 없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야. 선릉공원 건너편, 건물 출입문 번호가 12*9#인 00빌라 40*에 사는 스물세 살 헤어디자이너 박*영. 지난주 토요일 저녁에 남친이랑 시켜먹은 치킨은 맛있었니? 언제 혼자 있을 때 010-48**-9**3으로 전화하고 찾아가 볼까? 가기 전에 P******@gmail.com으로 내 소개부터 보낼까? 네 사진도 모두 저장했고, 네가 좋아하는 장소도 다 알아놨어. 위의 박*영 양 이야기는 허구가 아니다. 각기 다른 사람의 … [Read more...] about 난 단지 치킨을 주문했을 뿐인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니
면접이 구라치기 경진대회냐?
이 회사에 지원한 동기가 뭐냐고? 너도 알고 나도 알고 세상이 다 이미 알고 있잖아. 돈! 돈 벌려고! 면접에서 쓸데없는 질문이나 하고 면접자와 노닥거리는 것도 다 '부르는 데 공짜'이기 때문이지. '면접비 지급 규정'을 노동법에 넣어야 해. 최소 1시간 최저임금 정도는 지급하도록. 그래야 쓸데없이 사람을 면접에 부르는 행패를 막지. 원문: 빈꿈 … [Read more...] about 면접이 구라치기 경진대회냐?
아빠 용돈을 걱정하는 13살 딸, 눈물겹다
"해고는 살인이다"는 문장이 노동자가 맞닥뜨린 참담한 현실을 규정하는 명제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쌍용자동차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부터로 기억된다. 실제로 쌍용자동차 2,600여 명의 희망퇴직자와 정리 해고자 가운데 2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병으로 숨졌다. 해고는 단순히 당사자가 직업을 잃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은 물론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버린다. 일상의 평화와 가정의 단란함을 빼앗긴 해고자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마감하거나 돌연 찾아온 질병에 … [Read more...] about 아빠 용돈을 걱정하는 13살 딸, 눈물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