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유아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며 언론과 여론을 시끄럽게 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재작년 있었던 학대 사건에서 검찰은 구속을 전제로 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의 상호와 학대 행위자인 원장과 보육교사 명단 공개를 골자로 한 ‘영유아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동학대 ‘주무대’와 ‘주범’ 따로 있다 아이를 믿고 맡긴 어린이집에서 자행되는 아동학대 행위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관련법을 보완·강화하고 사회적 … [Read more...] about 아동학대의 주범은 멀리 있지 않다
시사
“회사는 전쟁터, 인맥 관리도 경쟁력이죠”
‘취업 경쟁’만큼 치열한 ‘승진 경쟁’ “성씨 뒤에 붙는 ‘总(zǒng)’은 ‘总裁(zǒngcái),’ ‘总经理(zǒngjīnglǐ)’의 줄임말이죠. 사장님, 대표님이란 뜻인데, 임원급 외에도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중요한 사람이라면 예우 차원에서 붙입니다.” 아침 7시 서울 종로구의 한 어학원. 이른 시간에도 비즈니스 중국어반에는 열댓 명의 직장인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중견 무역회사에 다니는 임모(31) 씨도 2015년 입사 직후부터 2년째 중국어학원을 다닌다. 영어와 일본어에 유창하고 … [Read more...] about “회사는 전쟁터, 인맥 관리도 경쟁력이죠”
이방카, 김여정, 홍준표 그리고 문재인
미국 정당은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양분되어 있다. 대략 40%대를 오가지만 유권자 중 약 30~35%는 공화당의 골수 지지층이다. 여기도 콘크리트 지지층이 존재한다. 백인 남성, 저학력 및 저소득층, 블루칼라노동자, 기독교근본주의자들이 콘크리트 층을 구성한다. 이 콘크리트가 바로 트럼프의 변함없는 지지자들이다. 1. 강자에게 약한 트럼프의 지지자들 미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소득이 매우 불평등하게 분배되며 복지제도가 가장 허술한 국가집단에 속한다. 전형적인 ‘자유시장 … [Read more...] about 이방카, 김여정, 홍준표 그리고 문재인
김아랑 헬멧의 ‘노란 리본’, 올림픽 헌장 위반이다?: 올림픽과 메시지의 역사
MBC 김세의 기자가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의 헬멧에 부착된 노란 리본을 비난했습니다. 지난 18일 김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아랑 선수에게 묻고 싶다’며 ‘세월호 침몰에 대한 추모인가, 박근혜 정부의 책임도 함께 묻기 위함인가’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옹호하는 김 기자는 2017년에도 프로야구 이대호 선수의 글러브에 부착된 노란 리본을 가리켜 ‘정치적 의사 표현’이라며 ‘스포츠 현장에서 정치적 표현은 바람직한가’라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김 … [Read more...] about 김아랑 헬멧의 ‘노란 리본’, 올림픽 헌장 위반이다?: 올림픽과 메시지의 역사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최저임금 1만원 관련 논의가 여전히 시끄럽다. 이에 관해서 논의 중 항의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가 잘못된 사실관계나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숫자, 혹은 근거 없는 본인 생각으로 주장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은 본인들이 무언가를 직접 찾아본 것이 아니라 '대략적으로 이렇겠지'라고 어렴풋이 아는 것들을 이야기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어렴풋이 아는 것은 대부분 사실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그것을 하나하나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1. 임금은 오르지 않는데 물가만 더럽게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
빙상연맹의 볼드모트, 그를 둘러싼 사람들
1. 전명규가 오랜 빙연 파벌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인 거야 두말해 봐야 잔소리겠지만, 한체대 파벌의 건너편에는 D대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졌었던 비한체대 파벌도 존재한다. 호사가들의 얘기처럼 전명규가 정말 빙연 파벌의 절대적 존재라면 비한체대 파벌이라는 게 과연 존재나 했을까. 파벌 문제는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있다. 소위 전명규파에 속했던 안현수는 훗날 양쪽으로부터 모두 미운털이 박히기 전까지는 한체대 파로서 비한체대 파의 견제의 희생양이었고, 마찬가지로 한체대 파에 속하는 이승훈은 … [Read more...] about 빙상연맹의 볼드모트, 그를 둘러싼 사람들
이낙연 총리에게 배우는 말문 막기의 기술
저는 이낙연 총리의 말투, 어법,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일단 언변이 뛰어나고 목소리가 좋으며, 권위로 밀어붙이거나 고성을 지른다든가 하는 듣기 싫은 요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심리학 글을 써야 하는데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을 써 봅니다. 기술 1. 경험을 근거로 할 것 일명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아? 기술입니다. 2017년 9월 11일 국회 대정부 질의의 장면을 살펴봅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이 총리에게 이런 질문을 … [Read more...] about 이낙연 총리에게 배우는 말문 막기의 기술
평창올림픽 보도, 최악의 ‘기레기’는?
평창올림픽이 진행되면서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정확한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사가 있는가 하면, 오보를 내보내는 곳도 있습니다. 2월 10일 노컷뉴스는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 대통령을 호구로 생각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 응원단과 김여정을 추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결론은 노컷뉴스의 오보였습니다. 현재 기사는 삭제된 상태이며 노컷뉴스는 … [Read more...] about 평창올림픽 보도, 최악의 ‘기레기’는?
‘어른’이 되고 싶다던 아이
그 방에 방치된 막내 아이 몇년 전 저는 긴급출동 SOS 24라는 프로그램 담당이었습니다. 까마득하지만 선명한 일종의 실패담이에요. 즉 방송을 타지 못한 일입니다. 인천 어느 곳에 4남매가 살았어요. 맏딸은 스무살, 막내는 열 살, 그 사이에 중고생 둘이 박힌 그런 4남매였어요. 그들의 소식을 알려 온 건 동네 교회 목사 사모님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애초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사람이었고, 엄마는 빚쟁이에 몰려 집에 들르지도 않는다 했죠. 사모님이 가장 가슴 아파 한 건 … [Read more...] about ‘어른’이 되고 싶다던 아이
삼성 이재용 석방 보도, 역시 중앙일보 1면은 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조중동을 비롯한 경제지가 이 부회장 관련 소식을 어떻게 보도했는지 궁금해 2월 6일 조간신문을 찾아봤다. 중앙일보, 당당한 이재용 1면에 배치 역시 《중앙일보》는 달랐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면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약간 고개를 숙인 사진을 배치했다. 그러나 《중앙일보》는 당당한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 사진을 배치했다. 1면 머리기사 제목도 《조선일보》는 「이재용, 정경유착 굴레서 풀려났다」로 … [Read more...] about 삼성 이재용 석방 보도, 역시 중앙일보 1면은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