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ate의 「In the Name of Love」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라. 당신이 하는 일을 사랑해라.” 이 말은 액자에 넣어져 “잘 큐레이팅 됐다”는 말 밖에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거실의 한 켠에 놓였다. 이 방의 사진은 유명한 디자인 블로그에 처음 올라왔고, 핀터레스트, 텀블러, 페이스북에 수천 번 공유됐다. 비록 이 방이 노동을 여가의 영역으로 가져왔지만,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거실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곳이 됐다. 오늘날 “당신이 … [Read more...] about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주문의 허구
시사
총살됐다는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판문점에 등장?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예수의 부활처럼 오래전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과 5년 전에 총살당했다는 현송월이 판문점에 버젓이 나타났습니다. 2013년 8월 29일 《조선일보》 지면에는 「김정은 옛 애인 등 10여 명, 음란물 찍어 총살돼」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의 옛 애인이 ‘보천 전자악단 소속 가수 현송월’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까지 합니다. 《조선일보》 안용현 베이징 특파원은 중국 내 복수의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의 연인으로 알려진 가수 현송월과 … [Read more...] about 총살됐다는 김정은 옛 애인 ‘현송월’, 판문점에 등장?
“틀딱”이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1. 지난 100년 동안, 인류의 IQ가 10년마다 평균적으로 3씩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정의상 IQ의 평균은 100이 되어야 하니까, IQ 검사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주기적으로 기준을 조정해서 그렇지, 점수 산정 기준을 동일하게 유지하면 인류의 IQ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올라갔다. 이를 플린 효과라고 한다.[1] 이 말은 요즘의 평균적인 십대가 1950년대로 가면 IQ 118이 된다는 얘기고, 반대로 1950년대의 평균적인 사람이 현재로 오면 IQ 82가 … [Read more...] about “틀딱”이라는 말이 위험한 이유
초등학교, 유치원 영어 금지?: ‘욕망을 존중하는’ 교육정책이어야 한다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 후 금지’와 ‘어린이집-유치원 영어수업 금지’에 관한 기사이다. 한겨레신문 박다해 기자가 전후 맥락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글을 쓴 “7살 딸을 둔 학부모 겸 유치원 영어 교사”의 표현대로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교육개혁을 하려는 의지는 충분해 보인다. 다만, 실제로 진행되는 교육개혁은 진공상태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이 뒤엉켜 있을 뿐만 아니라, 욕망과 욕망이 … [Read more...] about 초등학교, 유치원 영어 금지?: ‘욕망을 존중하는’ 교육정책이어야 한다
최저임금 망국론으로 문재인 정부 위협하는 조중동
2018년 1월 1일부터 지난해보다 16.4% 인상된 7,530원의 최저임금제가 시행됐습니다. 언론은 새해 첫날부터 최저임금 관련 기사를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동시간이 단축됐다는 기사가 매일 나옵니다. 폐업을 결심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났다는 뉴스도 나옵니다. 뉴스를 본 자영업자들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카톡에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가게들이 다 문을 닫는다’라는 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망국론’이라는 말까지 등장하면서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망국론으로 문재인 정부 위협하는 조중동
국방도 환경도 없다: 지역민 갈등만 부각되는 수원 공군기지 이전 문제
전술항공기지 세 곳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공군력을 책임지는 공군기지는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전술항공기지와 지원항공기지가 그것으로, 말 그대로 전술항공기지는 전투비행단을 비롯한 전술항공기가, 지원항공기지는 수송기 등의 지원항공기가 주로 운용되지요. 한국에는 16곳의 전술항공기지와 29곳의 지원항공기지가 위치했습니다. 최근 우리 공군력의 핵심인 전술항공기지 중 세 곳이 동시에 이전을 계획 중이거나 계획을 실행 중입니다. 경기 수원, 대구, 광주 공군기지가 그곳인데요. 셋은 공통점이 … [Read more...] about 국방도 환경도 없다: 지역민 갈등만 부각되는 수원 공군기지 이전 문제
1963년, 박정희의 제3공화국 출범하다
군정 19개월 후 박정희, 권력의 정점에 오르다 1963년 12월 17일, 제5대 대통령 선거(1963.10.15.)에서 당선된 박정희가 대통령에 취임함으로써 한국의 세 번째 공화 헌정 체제인 제삼공화국이 출범했다. 1962년 12월 17일 국민 투표로 확정된 개정 헌법에 의해 대통령 선거와 제6대 국회의원 선거(1963.11.26.)를 거친 뒤였다. 이로써 박정희는 합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올랐다. 1961년 5·16 쿠데타 이후 정변 주도세력이 만든, 입법·사법·행정 … [Read more...] about 1963년, 박정희의 제3공화국 출범하다
정치인 거짓말 삼진아웃제 ‘안철수법’ 만들어지나?
정치인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3번 이상 거짓말을 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만들자는 의견이 등장했습니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지난 1월 6일 페이스북에 “정당 대표나 주요 정치인들이 공개적인 자리서 3번 이상 거짓말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유 의원은 ‘이들 영향력이 적지 않다’며 ‘입법이 되지 않더라도 거짓말에 대한 경종을 울리거나 언론의 기사화는 된다’고 제안받았다면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Read more...] about 정치인 거짓말 삼진아웃제 ‘안철수법’ 만들어지나?
이용마 기자 어록: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 영상을 보면서 이건 꼭 기록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타이핑했다. MBC 이용마 기자가 정말 기적같이 벌떡 일어나 "MBC 뉴스 이용맙니다"라는 클로징을 듣고 싶다. 진정으로. 아래 글은 이용마 기자가 11일 복직 후 첫 출근에서 한 7분 발언이다. 정말 한국의 모든 기자들이 새겨야 할 주옥같은 말이다. 존경한다. 여기에 옮겨서 기록한다. 영상으로 보기 MBC의 선후배 그리고 동료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이제 조합원 동지 여러분이라는 표현 대신에 선후배, … [Read more...] about 이용마 기자 어록: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세 가지
산세리프가 로고들을 잡아먹는다
※ 위 글은 CA Korea 2015년 10월호 'INSIGHT'에 기고한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입니다. 책의 감각적인 첫 문장은 독자를 설레게 하는 마력을 지닌다. 칼 마르크스가 1848년 발표한 <공산당 선언>의 서문은 그런 흡입력을 주는 예 중 하나다. 이 역사적인 글은 이렇게 자기 존재를 알린다.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 책처럼 아이덴티티 디자인 또한 첫인상이 생명이다. 대중이 가장 먼저 접하는 브랜드의 얼굴 아니던가. 세상 모든 … [Read more...] about 산세리프가 로고들을 잡아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