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또 자유한국당에서 '인공기'와 '종북 논란'을 시끄럽게 떠들면서 시선을 모았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북한과 한국이 오랜만에 대화 테이블에 앉으려는 시점에 문재인 지지율이 상승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인지 또 그 지겨운 색깔론을 느닷없이 꺼내 들고 시민들 앞에 나선 것이다. 그들이 이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 비난한 것은 우리은행의 달력이다. 우리은행은 매해 '우리미술대회'를 통해서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모아 수상작을 선정해 인터넷에 공개하고 우리은행 탁상달력에 활용해왔다. … [Read more...] about 초등학생의 통일 그림이 ‘종북’ 그림?
시사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시민, 알고 보니 ‘인턴 기자’
새해 첫날 MBC 뉴스데스크는 시민들을 상대로 개헌에 대해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는 ‘주○○’이라는 학생이 등장합니다. 뉴스를 본 많은 시청자가 주 씨를 일반 학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 씨는 12월 28일까지도 《엠빅뉴스》에서 인턴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주 씨는 지난 12월 7일 「“최승호 사장님, 왜 우린 사원증 목걸이가 달라요?”」라는 제목의 《엠빅뉴스》에도 나옵니다. 인턴기자가 최승호 신임사장을 … [Read more...] about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시민, 알고 보니 ‘인턴 기자’
그들은 왜 산업재해에 더 취약한가?
한국의 산업재해(산재)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2위를 다툰 지가 벌써 10년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산재 사망자 숫자가 1,777명이었으니, 하루에 네 명 이상 생을 달리한 셈이다. 이 정도 되면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질 만도 하지만 올해에도 ‘처음이 아닌’, 그래서 더 안타까운 산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우리 사회에서 산재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비슷한 형태로, 그것도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한 지위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이미 많은 학술논문이 나이가 어린 노동자, 비정규 … [Read more...] about 그들은 왜 산업재해에 더 취약한가?
장자연, 불평등의 화신
경제를 이해하고자 할 때 습관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성장, 수출, 기업, 시장, 경쟁, 고용, 금융, 수익, 아파트 가격, 주식시장 등이 그것이다. 이런 걸 쫑알거리면 경제에 대해 좀 안다고 쳐 준다. 대학에서 배우는 경제학 교과서도 이런 용어로 권위를 대신한다. 경제학 교수 스스로도 이런 것을 배워야 경제학을 공부했다고 굳게 믿는다. 1. 경제사기꾼, 지적 맹인, 경제신학자 앞글에서 지적했듯이 주식시장은 합법적 노름판이고 부동산 시장은 ‘인권’을 매매하는 비인간적 … [Read more...] about 장자연, 불평등의 화신
기자 폭행 청와대 설명회, 첫 질문은 ‘문재인 혼밥론’
중국인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 사건 이후 언론들이 문재인 지지자를 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조중동을 포함한 대다수 매체가 ‘문재인 지지자’를 가리켜 ‘문빠’라고 비하하며 공격성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중앙일보》는 「댓글 공격부터 문자 폭탄까지.. 문빠의 게릴라전」이라는 제목으로 문재인 지지자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비난합니다. 《매일경제》는 「그들의 공격, 저들과 다른가」라는 기사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이 국군사이버사령부-국정원의 댓글 부대와 같다는 식으로 … [Read more...] about 기자 폭행 청와대 설명회, 첫 질문은 ‘문재인 혼밥론’
한국에서 ‘청년 창업’을 말려야 하는 이유
우리나라에서 청년들에게 “취업 말고 창업해라!” 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세 가지 유형 중 한 부류일 것이다. 본인이 실제적인 창업경험이 없거나, 창업세계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거나, 청년 창업활동을 통해 무엇인가 얻을 것이 있는 이해관계자이거나. 한국에서 청년창업을 ‘말려야 하는 이유’ ‘연대보증제’는 절대 폐지되지 않았다. 여전히 강력히 살아있다. 상법과 민법을 통해 법률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있다. 여기에 형법도 한 다리 걸치고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청년 창업’을 말려야 하는 이유
기자가 쓴 자살 사건 기사로 누군가는 죽을 수 있다
12월 18일 중앙일보 트위터에 「속보, 샤이니 종현, 청담동서 숨진 채 발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이 트윗에는 ‘#자살’ ‘#종현자살’ 같은 해시태그가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해시태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판했습니다. 언론사 SNS 계정에서 검색이 쉽도록 해시태그를 다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트윗을 올린 시각은 오후 7시 15분이었고 정확히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중앙일보는 해당 트윗을 … [Read more...] about 기자가 쓴 자살 사건 기사로 누군가는 죽을 수 있다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말하지 마세요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기재된 「What Women Really Think of Men」을 번역한 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신시내티에서 승리 유세를 했을 당시, 남성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지만,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당신들보다 낫습니다. 저는 페미니스트로서 이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여성을 우월하다고 추켜세우면서 남성들의 책임을 덜어주는 것은 여성에게나 우리 사회 전체에나 하나도 좋을 것이 없습니다. 남성 전체에게 '구제불능' … [Read more...] about ‘남자들이 다 그렇지 뭐’라고 말하지 마세요
금기와 신앙의 사회에서 탈출하다: 난민들의 독일 사회 적응 해법
난민 적응 문제는 난민에게서 해답을 구해야 한다 시리아 내전 이후 독일이 수용한 난민 숫자는 어림잡아 1백만 명. 최근 1년간 독일 언론들은 '난민'에 대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떠들어댔고, 독일 국민들 역시 난민 주제를 두고 양극으로 갈라졌다. 가장 큰 화두는 “어떻게 (다수가 무슬림인) 난민들을 독일 사회에 수용, 통합할 것인가”였다. 이 와중에 벌어진 크고 작은 난민의 성추행 사건(쾰른 대규모 성추행 사건 이외에도 수영장 혹은 파티에서의 성추행 역시 빈번하게 보도되었다.)과 중동 국가의 조혼 … [Read more...] about 금기와 신앙의 사회에서 탈출하다: 난민들의 독일 사회 적응 해법
‘2018 부실대학’ 발표 후 두 달… 교육부와 대학들 실랑이 속 뒷전이 된 학생들
학자금대출, 국가장학금, 재정지원사업 제한 지난 9월 교육부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2차연도 이행점검결과‘에서 부실대학으로 선정한 총 12개 대학들에 이와 같은 조처를 내렸다. 평가 기준을 두고 교육부와 해당 대학 간의 갑론을박이 한창인 가운데 정작 학자금 대출과 국가 장학금 제한이라는 경제적 부담을 입게 될 학생들은 뒷전이 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 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를 통해 학자금 대출 및 국가장학금이 제한되는 학생들의 숫자를 파악해본 결과 1만 1,887명에 … [Read more...] about ‘2018 부실대학’ 발표 후 두 달… 교육부와 대학들 실랑이 속 뒷전이 된 학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