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촌의 대표적 주거 형태가 하숙집에서 원룸으로 바뀐 뒤 부모 자식처럼 다정하던 집주인과 학생 사이도 철저한 거래 관계로 바뀌었다. 충북 제천의 세명대학교 학생들은 원룸 가격 인하를 요구하며 가두시위까지 벌였다. 서울에서는 원룸업자들이 대학 기숙사 신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원룸 가격을 둘러싸고 벌어진 대학가 갈등을 《단비뉴스》가 취재했다. ‘세명대 반딧불’의 소원은 “원룸 가격 인하” 세명대 후문 근처 원룸에 사는 이창희(26·세명대 법학과 4) 씨는 … [Read more...] about 폭발한 대학촌 원룸 갈등: 방값 비싸게 받고 기숙사 신축도 막아
시사
이상한 랜턴과 소금
당신이 성능 좋은 휴대용 랜턴을 샀다고 하자. 근데 랜턴이 별로 어둡지 않을 때는 필요 이상으로 밝게 비추고, 정작 칠흑같이 어두울 때는 전혀 빛을 비추지 않는다면 그 랜턴을 불량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시장에서 건강에 좋은 비싼 소금을 샀다고 하자. 그런데 이 소금도 음식에 이미 소금이 뿌려져 있을 때는 굉장히 짠맛을 내는데 소금이 전혀 뿌려져 있지 않은 음식에서는 전혀 짠맛을 내지 못한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신앙이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영원히 … [Read more...] about 이상한 랜턴과 소금
대한항공의 성장, ‘관피아’의 전형이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가을, ‘한진상사’가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 트럭 1대가 전부인 운수업체였다. 이것이 대한항공을 소유한 한진그룹의 시작이다. 한진상사는 주한미군과 베트남 전쟁 덕분에 돈을 벌었다.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박정희와 조중훈 한진상사를 설립한 조중훈은 항공물류에도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군사정변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는 민간영역이 항공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69년 기회가 찾아온다. 박정희가 운영이 … [Read more...] about 대한항공의 성장, ‘관피아’의 전형이었다
조중동 신문 1면으로 본 ‘남북정상회담’ 보도 행태
2018년 4월 27일은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이뤄졌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 아침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일명 조중동은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보도했는지 살펴봤습니다. 핵이 남북정상회담의 모든 것이라 말하는 조중동 조선일보 “25년을 끌어왔다, 북핵 마침표 찍자” 중앙일보 “비핵화 여정.. 한반도 빅게임 시작됐다” 동아일보 “9시 30분 … [Read more...] about 조중동 신문 1면으로 본 ‘남북정상회담’ 보도 행태
펜스 룰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미련한 영국인의 우화 장은미 기자 어떤 영국인이 여관에 머물렀다. 여관 주인은 바가지요금을 씌우려 했다. 대부분의 손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 그런데 이 영국인은 조목조목 따지고 들었다. 그 때문에 영국인은 며칠 더 묵어야 했다. 원래 일정을 틀어가며 여관에 더 머문 영국인은 분명 손해다. 사람들은 영국인의 행동을 어리석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고 든 영국인 덕분에 이후의 손님들은 바가지요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 사회 전체로 본다면 이득이다. ‘미련한 … [Read more...] about 펜스 룰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불법 선거 현수막, 이대로 놔둬야 하나요?
선거철만 되면 우후죽순 선거 현수막이 게시됩니다. 횡단보도 앞, 사거리, 지하철역 입구 등 사람들이 많이 서 있거나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선거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 현수막이니 괜찮을 것 같지만,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24조)에 따라 시·군·구별로 설치한 합법적 게시대를 제외하고 가로수·전봇대·가로등·도로 분리대 등에 설치한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현수막 이용 선거 운동〉 일정한 장소·시설에 고정 게시하여야 함 당해 선거구 안의 … [Read more...] about 불법 선거 현수막, 이대로 놔둬야 하나요?
한진그룹 세 자녀의 꼬리 무는 갑질, 그 이유는
“또 그랬네. 그거 그 집안 가족력인가 봐.” 한진그룹 자녀들의 갑질을 두고 하는 얘기다. 조양호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그동안 세 자녀의 갑질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파장이 컸던 경우 또한 한두 번이 아니다. 꼬리를 무는 세 자녀의 갑질 이번엔 세 자녀 중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진에어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한진관광 대표이사)가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진행하는 중에 답변을 제대로 못 … [Read more...] about 한진그룹 세 자녀의 꼬리 무는 갑질, 그 이유는
가난이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
※ NBC News에 Maggie Fox가 기고한 「Being Poor Affects Kids' Brain, Study Fi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어린이와 부유한 집에서 자란 어린이의 뇌 구조에 차이가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9개 도시 어린이 1,990명의 뇌를 촬영한 결과입니다. 가난한 집에서 자란 어린이의 뇌 표면적이 부유한 가정의 어린이의 뇌 표면적보다 더 작았습니다. 인간의 지능은 뇌 표면적 크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연구 … [Read more...] about 가난이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
혼외 출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 Economist의 「Carriage and horse: Births out of wedlock are becoming the norm. How should governments respond?」를 번역한 글입니다. 영국은 거의 다다랐습니다. 미국도 멀지 않았지요. 프랑스는 이미 2007년에 마일스톤을 찍었습니다. 연인들이 결혼을 늦추고 또 아예 안 해버리면서 결혼 제도 밖에서 태어난 아이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걸 말하는 겁니다. OECD 34개 회원국 사이에서도 혼외 … [Read more...] about 혼외 출산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북한철도를 통한 대륙연결은 정말로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줄까?
노무현 연간, 햇볕정책의 상징이자 실질적 효과는 개성공단과 경의선 복원이었다. 개성공단이 북한의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하여 중국 등지의 임금 상승 압박에 시달리던 국내 경공업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자 북한 산업 재건의 초석으로 의도되었다면, 경의선 복원은 북한의 교통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국과 대륙을 잇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기 위한 시도로 의도되었다. 마침 육상 교통 수단 가운데 철도는 에너지 효율성과 저공해성을 갖추었고, 장거리 수송에 적합하며, 북한의 교통 네트워크 가운데 그나마 상태가 낫기 … [Read more...] about 북한철도를 통한 대륙연결은 정말로 철의 실크로드를 열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