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단이 징계를 내려야 하는가? KIA 타이거즈의 윤완주 선수가 일베 논란으로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좀처럼 드문 강력한 징계로 일베에 대한 사회의 분노가 십분 반영되었다고 평할 수 있겠다. 이 글에선 이 사건을 계기로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징계의 명분과는 별도로 징계 과정 자체에 다소 불합리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압축하자면 아래의 질문이 되겠다. 왜 징계의 주체가 KBO가 아닌 타이거즈인가? 자격정지 3개월은 어제(9일) 타이거즈의 상벌위원회를 통해 … [Read more...] about 윤완주 일베 논란, 왜 KBO가 아닌 타이거즈가 징계를 내리는가?
시사
[긴급논평] 박근혜 노벨평화상 추진운동본부 발기를 환영한다
정호선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추진운동본부'(이하 박노추) 발기를 논의한다는 소식(관련 기사)을 들었을 때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마침 본지 또한 그네겅듀야말로 김대중 정도로 비할 수 없이 노벨평화상에 가장 어울리는 존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노추는 그네겅듀께서 왜 노벨평화상에 어울리는지 그 이유를 잘못 제시하였다. DMZ 평화공원과 유라시아 철도연결이라는, 아직 하지도 않았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며, 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 구상을 이유로 … [Read more...] about [긴급논평] 박근혜 노벨평화상 추진운동본부 발기를 환영한다
빌 게이츠와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이야기하다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는 "내 평생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다."라는 빌 게이츠의 추천사가 실려 있다. 게이츠는 작년에 '레딧 Reddit'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이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도 "지난 십 년 동안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고 대답하면서, 자신이 블로그에 쓴 서평도 추천했다. 그런데 빌 게이츠가 이 책을 좋아한다는 건 그냥 하는 말이 아닌 모양. 게이츠의 개인 블로그에는 그가 스티븐 … [Read more...] about 빌 게이츠와 스티븐 핑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이야기하다
심리학과 민주주의: 왜 자꾸 바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할까?
일반적으로 ‘정치인’이란 직업은 그다지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자업자득인 경우가 많지만, 모든 정치인이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죠.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사회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테니까요. 하지만 정계에는 분명 수많은 바보들이 존재합니다. 사라 페일린이나 테드 크루즈 같은 자들이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8년 간 대통령을 지낸 자의 바보같은 언행을 모아 찍은 달력이 잘 팔릴 정도인 미국은 이 분야의 대표 주자입니다. 영국이라고 뭐 사정이 더 나은 것도 아닙니다. 마이클 고브, … [Read more...] about 심리학과 민주주의: 왜 자꾸 바보들이 선거에서 승리할까?
인터넷 뱅킹만 어려워서 속상했지? 통장개설도 어렵게 했어염
어느날 갑자기 별다른 알림도 없이 은행권에 새로운 규정이 생겨 있었다. 통장을 새로 개설하거나 6개월 이상 미사용 통장을 재발행 하려면, 통장 개설 목적을 밝히고 그걸 증명할 서류(자료)를 갖춰야 한다는 것. 각 목적별로 요구되는 증빙자료 이렇다. 급여통장: 명함,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입출금: 금과금 청구서 등 모임: 구성원 명부, 회칙 등 아르바이트: 고용주 사업자등록증 사본, 근로계약서, 급여명세표 등 법인통장: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 [Read more...] about 인터넷 뱅킹만 어려워서 속상했지? 통장개설도 어렵게 했어염
1929년 11월 3일 빛고을의 스러진 빛, 장재성
1929년 11월 3일 빛고을의 스러진 빛, 장재성 11월 3일은 학생의 날이다. 이 날이 학생의 날로 지정된 이유는 상식에 가깝다. 바로 광주 학생 운동 기념일이기 때문이다. 광주 학생 운동은 3.1운동에 필적하는 대규모 항일 운동이었고 광주에서 전국으로, 나아가 해외로까지 조선인들로 하여금 떨쳐 일어나게 만들었던 일대 사건이었다. 교과서에서는 대충 이렇게 배운다. 나주와 광주를 오가는 통학 기차 안에서 일본인 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의 댕기 머리를 잡고 희롱을 하자 이에 분개한 여학생의 … [Read more...] about 1929년 11월 3일 빛고을의 스러진 빛, 장재성
홍준표의 이중생활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가 무상급식을 중단했습니다. 무상급식이 아니라 '의무급식'이어야 할 학생들의 급식을 도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의 별명인 '돈키호테'가 떠오릅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소식에 새누리당 지도부는 힘을 실어 주고 있습니다. 이는 오세훈 시장부터 나왔던 무상급식을 정치적 대결로 이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아이들의 밥을 놓고 벌이는 홍준표 지사의 행보가 과연 올바른 정치와 경상남도 행정을 위한 것인지는 많은 의문이 듭니다. 그가 … [Read more...] about 홍준표의 이중생활
무상급식이 급식을 망쳤을까
"무상급식이 급식을 망친다"는 주장 어떤 사람들은 무상급식으로 인해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고 얘기한다. 특히 '무상-' 복지를 과잉 복지, 포퓰리즘으로 규정하는 보수층에서 이런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호도해선 안 된다. 이들이 말하는 무상급식의 문제점 - 대표적으로 질적 저하 - 은 무상급식의 문제점이 아니라 사실 단체급식의 문제점이다. 무상급식이기 때문에 식자재 값 등 가격 인상 요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그건 유상 단체급식도 똑같이 맞닥뜨리는 문제다. 유상 … [Read more...] about 무상급식이 급식을 망쳤을까
강원도 지역 화폐-강원도의 힘을 보여줘!
강원도에서 '지역화폐' 제작,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이 한국은행에 이걸 지적하면서, 중앙 화폐 정책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이 나온 것 부터 접했다. 그 전에는 한국은행 측에서도 우려를 표한 적이 있었지만, 그 감사장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역시도 최근에야 느닷없이 알게 된 것이라 뜬금없이 갑자기 내놓은 정책인가 싶었지만, 알고보니 강원 도지사의 공약 중 … [Read more...] about 강원도 지역 화폐-강원도의 힘을 보여줘!
4.16 세월호, 기억을 꽃피워주세요
단비캠페인: 참사 1주기, 추모와 다짐의 국화꽃 접기 4.16 세월호 1주기를 맞아 <단비뉴스>가 ‘기억을 꽃피워주세요’ 캠페인을 벌입니다. 1일부터 4월 한달간 이어질 이 캠페인은 한 사람이 한 송이씩 꽃을 접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로 다짐하자는 취지입니다. 함께 하실 분들은 단비TV 영상의 설명에 따라 종이국화를 접어주시고, 만드는 과정이나 완성된 꽃을 사진 혹은 동영상에 담아 페이스북, 트위터 등 각자의 … [Read more...] about 4.16 세월호, 기억을 꽃피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