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MERS Tarnishes Korean President’s Image as Lead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버지이자 독재자였던 박정희가 1979년 중앙정보부장의 손에 암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휴전선 근처 북한군 동향에 특이사항이 없는지부터 살폈다는 일화는 한국 사람들에게 널리 회자된 이야기입니다. 이 일화는 어떤 위기 상황이 와도 냉철한 판단력을 잃지 않고 이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리더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도움이 됐고, 2012년 박근혜 … [Read more...] about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시사
그런 애국은 싫다
2월 27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각 지자체에서 광복 70주년 기념 태극기 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발행합니다. (편집자 주) 애국(愛國)’은 특정 시기, 국가나 민족에 대한 개인의 심리나 태도를 결정짓는 매우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국권 피탈기의 항일 투쟁과 한국전쟁 시기의 전쟁영웅들이 펼친 전설적 무용담의 원천은 다소 성격이 다르긴 하겠지만 ‘애국’이었을 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상시에 ‘애국’ 또는 ‘애국심’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경우는 드물다. 나라를 떠나봐야 비로소 … [Read more...] about 그런 애국은 싫다
GH. Park – 노무현이 누구니
* 전지적 GH Park 시점, BGM 재생 필 GH Park) 지금이 몇 세기니? 21세기요. 지지율은? 33요. (아오!) 제 17대 대통령은 눈이 좀 달라 특별법이 어때도 경제를 망치면 난 눈이 안 가 메르스 한 방에 방역이 망해서 무정부 상태라도 서울 시장이 먼저 날뛰면 난 맘이 안 가 선거는 이겼는데 친노에 종북있어 정치 하기가 너무 힘들어 oh Yeah Shake that country that economy (X2) 명령만 하고 싶은데 대국민 담화 시키면 미치겠어 oh … [Read more...] about GH. Park – 노무현이 누구니
진보의 모순, 동진 27호
다 필요없고 가장 중요한 건 인간의 존엄성이다. 누군가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민주주의란 결국 누구든 네 목숨을 함부로 빼앗지 못하는 것이라고. 당연하다. 인간의 기본권은 죽지 않을 권리다. 사실은 거기서 출발한다. 그 두려움을 벗어난 다음에 굶주리지 않고 뭔가를 의지하고 나아가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할 자유에 이를 것이다. 진보건 보수건 민주주의를 부정하지는 않는 바 여기엔 다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내가 시비를 걸고 싶은 건 진보 쪽이다. 과연 진보는 1987년 1월 15일 벌어진 … [Read more...] about 진보의 모순, 동진 27호
우리가 숨길 것이 필요한 이유
이 글은 2014년 10월에 발행된 글입니다. 요새 카카오톡 정부 검열 사건과 관련하여 시끄럽다. 정부의 감시에 대한 개인의 두려움과 거부가 여과 없이 표출되는 것을 보면 마치 작년 미국에서 Edward Snowden 폭로 당시를 보는 것 같다. 그 당시 흘러나온 수많은 글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Whisper Systems[1]의 CTO였던 보안전문가 Moxie Marlinspike가 WIRED에 기고한 글이다. 이 글이 흥미로웠던 이유는 ‘숨길 것 없고 떳떳한 사람이라면 … [Read more...] about 우리가 숨길 것이 필요한 이유
독자와 소통하지 않는 기자는 자격 없다
내가 어제 썼던 '지역일간지가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까닭'에서 강조하고 싶었든 것은 시민 속에서 나오는 기사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출입처(기자가 취재를 담당하는 영역)'에서 나오는 기사는 정보 가치가 없다는 뜻인가? 물론 아니다. '출입처 기사'라 하더라도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가 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독자가 관심있어 하고 흥미롭게 읽을 출입처 기사도 분명 있다. 문제는 기자가 출입처를 벗어나 평범한 시민이나 독자들과 만나지 않으면 해당 출입처의 논리와 관심사에 매몰될 … [Read more...] about 독자와 소통하지 않는 기자는 자격 없다
기업은 갑, 대학은 을
언제부터인가 기업이 대학에게 "입사하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요구하는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지고 있다. 뉴스 기사에서도 심심하면 한 번씩 그런 보도들이 나온다. 대학 졸업자들을 채용해도 일선에서 바로 써먹을 수 없다며, "대학 교육에 문제가 있다"라고 말이다. 컴퓨터공학과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쪽도 그렇다. 내가 보기엔 다른 쪽보다 기업의 요구가 좀 심한 편 아닌가 싶을 정도다. 실제로 기업에서 이런저런 능력을 요구한다는 말을 듣고는 그런 교과목을 만들기도 한다. 물론 대학이 … [Read more...] about 기업은 갑, 대학은 을
날로 늘어가는 전문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전문의 공급의 현실 현재 의사 면허를 따는 의사들의 90% 이상이 수련을 받아 전문의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활동 중인 의사의 80% 이상이 전문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졸업생보다 인턴 TO가 더 많다. 해마다 정부는 전공의 TO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전공의 TO는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난다. 각 수련 병원의 강력한 압력과 로비 때문이다. 개원 전문의의 20% 이상은 전공과목을 표방하지 않고 개업을 한다. 의원 간판에 전문의를 붙이는 것이 … [Read more...] about 날로 늘어가는 전문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빵에서 나오자마자 헌재를 찾다
2014년 4월 9일 작성된 기사입니다. 서준식, 1948년생으로 올해 66세가 되었다. 1971년 김대중-박정희 후보가 맞붙은 대통령 선거 직전 대형 간첩 사건이 여럿 터졌다. 전형적인 간첩 조작이었다. 여러 사건 중의 하나가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이다. 형제를 한꺼번에 구속했다. 서승과 서준식이었다. 서승은 서울대 사회학과에 서준식은 서울대 법대에 재학중이었다. 서준식의 당시 나이는 23세. 조선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닫고 조국에 와서 조국을 배우며 공부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 [Read more...] about 빵에서 나오자마자 헌재를 찾다
한국 인력 시장의 3대 미스터리
* 한국 인력 시장의 3대 미스터리: 경력 있는 신입 구함. 나온지 얼마 안 되는 신 분야의 전문가 구함. 도저히 무리일 것 같지만 어떻게든 인력 구해서 채워 넣음. 언뜻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미스테리지만 어느정도 답은 있다. '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된다. 경력 있는 신입: 다소 경력이 있는 경력자이지만 신입 월급을 받고 일 할 사람 최신 분야 전문가: 기존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급 능력이 있지만, 신 분야는 모른다는 조건으로 월급 깎고 들어올 사람. 그런 인력이 구해짐: 인력이 … [Read more...] about 한국 인력 시장의 3대 미스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