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언제 기분이 좋았지? 작년에 즐겨 찾던 홍대의 수제 햄버거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굉장히 비좁고 의자나 테이블의 구성 또한 그리 편하지 않았지만 빨대 꽂은 닥터페퍼를 홀짝거리며 게걸스럽게 깨물어 먹는 수제 버거의 맛이 기가 막혀 일주일에 한 번쯤은 들르곤 했습니다. 게다가 셰프 선생님께서는 매장의 BGM으로 미국의 힙합 음악을 무진장 크게 틀어주시곤 했는데, 어느 날인가엔 래퍼 Nas의 명곡 <Nas is Like>가 매장에서 울려 퍼지길래 소리를 지를 … [Read more...] about 1990년대 뉴욕을 재현하는 남성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Aimé Leon Dore
문화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 이탈리아 병원
마치 바다 밑을 탐험하는 잠수함 같기도 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가득한 화원 같기도 한 이곳은 어디일까요? 이탈리아 아티스트 Silvio Irilli는 벽에 그림을 그립니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장소는 바로 병원입니다! 'Painted Hospitals(그림 병원)'라는 프로젝트입니다. Silvio Irilli는 지난 7년 동안 이탈리아에 있는 12개 병원을 변신시켰습니다. 바다, 동물, 풍경 등을 주제로 사실적이면서도 귀엽고 화려한 그림들로 병원 내부를 가득 … [Read more...] about 동화 속 세상으로 변신한 이탈리아 병원
커피 시장을 노렸다가 쓴맛을 본 브랜드 3
“나 커피나 팔아보려고…” 직장인의 말이 아니다 브랜드다 성인 한 명의 커피 소비량이 연간 353잔(세계 평균 소비량 3배). 커피 매출액 규모로만 따지면 미국, 중국 다음가는 3위. 하루에 38개 정도의 카페가 생기는 국가. 바로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이다. 커피를 좋아하고, 또 주변 사람들도 커피만 마시다 보니 취향이었던 커피는 직업으로 고려가 되기도 한다. 직장인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브… 브랜드들도 사실 커피산업 진출하고 싶다고! 하지만 섣부른 카페 창업이 폐업을 부르듯, … [Read more...] about 커피 시장을 노렸다가 쓴맛을 본 브랜드 3
“추방당해도 사람은 살려야죠.”
4월 프랑스의 한 아파트에서도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연기가 가득한 아파트 한가운데서 위태로워 보이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그곳을 지나던 돔배이브(Dombaev Dzhambulat)와 아슬란(Ouloubaev Aslan)은 이 모습을 보고 장비도 없이 아파트를 맨손으로 올라, 할아버지를 구출했다. 영상 속에 할아버지의 표정과 구출 과정을 볼 수 있다. 정신없는 현장에서 사람을 구해 뛰어들 수 있는 용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또 곤경에 처한 사람은 어떤 심경일지 느낄 수 … [Read more...] about “추방당해도 사람은 살려야죠.”
영화 ‘쓰리 빌보드’에 나온 이 노래의 정체는?
최근에 〈쓰리 빌보드(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이 영화는 한 줄로 요약하면 '용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위 장면은 이혼한 아빠가 엄마를 찾아와 이야기를 하다가 성질이 나니까 탁자를 엎고 엄마를 때리려는 상황에서 엄마를 보호하려는 아들이 아빠 목에 식칼을 들이대는 모습입니다. '어떻게 감히 친부의 목에 칼을…' 하며 손사래를 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만, 가정 폭력에서 엄마를 지키려는 용감한 … [Read more...] about 영화 ‘쓰리 빌보드’에 나온 이 노래의 정체는?
르까프 공장서 만든 ‘에어 조던 1’ 시제품 7억 원에 낙찰
마이클 조던(57) 자필 사인이 들어간 '에어 조던 1' 시제품(試製品)이 경매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운동화가 됐습니다. 글로벌 경매사 소더비즈는 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아흐레 동안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 결과 56만 달러(약 6억 9,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17일 전했습니다. 이전에는 지난해 역시 소더비즈에 나왔던 나이키 문 슈즈(Moon Shoes)가 43만 7,500 달러(약 5억 4,000만 원)로 최고액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문 슈즈는 1972년 뮌헨 올림픽을 앞두고 … [Read more...] about 르까프 공장서 만든 ‘에어 조던 1’ 시제품 7억 원에 낙찰
요즘 세대가 가장 기피하는 인간 유형이 있다면
요즘 세대가 가장 기피하는 인간 유형이 있다면 '답정너'일 것이다. 답정너는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뜻인데, 그런 태도로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오직 긍정적인 피드백만 바라며 자기가 쓴 글이나 작품을 보여주는 사람, 잘생겼거나 예쁘다는 대답만을 바라며 자기 사진을 보여주는 사람, 내가 잘못되지 않고 옳다는 대답만을 바라며 질문하는 사람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태도는 일종의 소통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진정으로 질문하기보다는 … [Read more...] about 요즘 세대가 가장 기피하는 인간 유형이 있다면
생애 첫 컬러 타투 후기!
제가… 3년 전부터 타투를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작년 12월에 했습니다! 12월에 타투하고, 관리하고, 리터치 받고, 또 관리하고, 이제 완성(?)되어서 후기 남깁니다. 제가 문신 받은 타투이스트는 인스타그램에서 yunha_tattoo로 검색하시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기하학적 문양으로 문신을 하고 싶었어요. 윤하 타투이스트는 색과 모양을 정말 잘 쓰는 아티스트라 생각해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인스타에서 타투이스트를 많이 찾았어요. 찾은 … [Read more...] about 생애 첫 컬러 타투 후기!
글이 잘 안 써질 때: 호모 라이터스
언젠가부터 글을 쓸 때 호흡을 가다듬으려고 애를 썼다. 몇 년 전 가쁜 호흡 상태에서 흥분하며 쓴 글이 학교 안에서 필화 비슷한 상황을 연출한 뒤 그런 태도가 더 강해진 것 같다. 그때 나는 글감이 된 학교 내 상황을 담담하게 묘사한다고 나름대로 애를 썼으나, 가쁜 호흡과 흥분 기세를 온전히 숨기지 못한 것 같다. 나는 글에 등장하는 어떤 분에게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을 쓸 때 호흡을 가다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하게 깨달았다. 호흡을 가다듬는다는 것은 … [Read more...] about 글이 잘 안 써질 때: 호모 라이터스
돈과의 분리불안에 대처하는 어느 프리랜서의 자세
십수 년째 사회생활을 했지만 난 내 통장을 배불리 먹여 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과식을 해 본 적이 없다. 불쌍한 내 통장은 늘 배가 고팠다. 집이나 차를 산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명품을 사며 사치를 부린 것도 아닌데 내 경제 상태는 늘 아슬아슬했다. 지금은 일하지만 당장 내일 일이 끊길 수도 있는 불안정한 날들이 이어졌다. 아무리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도 윗선에 앉은 고용자들의 한마디에 프로젝트는 엎어지고 날아가기 일쑤였다. 약속했던 페이는 늘 그놈의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쉽사리 … [Read more...] about 돈과의 분리불안에 대처하는 어느 프리랜서의 자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