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with an Equality 넷플릭스 <빨간 머리 앤>의 영어 원제는 <Anne with an E>다. 영어 원제(<anne of the greengable>)와 다른 제목을 사용했다. 나는 이 제목을 지금까지 대중문화에서 묘사된 앤과 차별점을 두겠다는 선언으로 읽고 싶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앤은 달랐다. 수줍어하지 않고 특별함을 드러내는 소녀라는 점에서 '비호감'이었고 "여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주장하는 당대의 페미니스트였으며 동성애자,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의 〈빨간 머리 앤〉이 가진 따스한 시선과 뚜렷한 한계
문화
내 끼가 전세계의 #챌린지 트렌드가 되는, #그시작은틱톡
현대인에게 SNS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높죠. 디지털랩 DMC 미디어의 ‘소셜미디어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SNS 이용률은 87%로 세계 평균(49%)의 약 2배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 세계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이죠. 이제 SNS는 단순히 문화를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문화의 중심에서 흐름을 ‘생산’하고 주도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들 익히 들어보았을 ‘#아무노래챌린지’는 이후 백현의 … [Read more...] about 내 끼가 전세계의 #챌린지 트렌드가 되는, #그시작은틱톡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내 브런치를 구독할까요?
왜 열심히 글을 쓰는데 사람들이 구독을 안 하지? 자, 브런치를 호기롭게 시작했습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글을 씁니다. 그런데 내가 투자한 시간에 비해 조회 수는 늘지 않고 구독자도 하루에 한두 명 늘면 다행입니다. 도대체 왜 이럴까요? 브런치에서 중요한 수치는 역시 조회 수와 구독자 수입니다. 특히 구독자 수는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조회 수와 달리 외부에서 내 브런치 채널을 볼 때 가장 먼저 노출되는 부분으로, 내 채널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죠. 어떻게 해야 내 채널의 … [Read more...] about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내 브런치를 구독할까요?
보육원 아이들의 자립 터전, 처음커피
보육원 아이들의 사회 진출을 돕는 처음커피. 원두에 이어 부비새 원두드립세트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2종의 블랜드가 이런 풍미를 가지고 있다는군요. 약 80도 전후의 뜨거운 물을, 어디에선가 본듯한 바리스타의 섬세한 손짓으로 조금씩 내려주면 됩니다. 사실 저는 아이스커피를 바로 쏟아붓는 스타일이라, 아직도 인생의 뜨거운 맛을 못 봐서 그런지 뜨거운 음식을 피하기 때문에, 짧고 굵게 내리고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먹습니다. 부비새 캐릭터가 귀여워서 냉장고에 … [Read more...] about 보육원 아이들의 자립 터전, 처음커피
[직장인의 글쓰기] 4. 꾸준히 쓰기보다 계속해서 쓰기
작가님, 글쓰기가 꾸준히 되지 않아요! 나는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깊은 공감을 한다.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감당 가능한 도전이지만, 막상 글을 쓰려 책상 앞에 앉으면 막막하기만 하다. 하염없이 앉아 있다 보면 열심히 글쓰기로 결심한 열정과 마음은 온데간데없다. 야심 차게 계획했더라도 이 막연함 앞에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그 무너짐의 과정은 참혹하다. 내 열정의 온도가 이것밖에 안되는가. 내 끈기와 꾸준함은 여기까지인가. 충만한 마음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돌아오는 건 자괴감일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4. 꾸준히 쓰기보다 계속해서 쓰기
너는 내가 시작하는 곳
나는 네게 뭐냐고 물으니 너는 내가 너의 전부라고 했지. 너는 나의 하루가 시작하는 곳이고, 끝나는 곳이야.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너는 내가 시작하는 곳
악명 높은 마피아 보스가 우유 유통기한 표시를 만들었다?
술이 아니라 우유를 팔려다 보니 마피아가 마켓컬리가 되어버렸지 뭐야. 마피아를 영화와 GTA 게임으로 배운 마시즘. 그에게 마피아란 결혼식장 양복을 빼입고 시가를 피우며 점잖게 대화를 하다가도. 다음번에 만나면 기관총을 두다다다 날리는 분노 조절에 큰 문제가 있는 이들이었다. 이런 마피아 캐릭터의 롤모델 중 하나는 ‘알 카포네(Al Capone)’가 있다. 그런데 음료 미디어 마시즘이 왜 갑자기 마피아 이야기야? 이는 퍼블릭 에너미(공공의 적) ‘알 카포네’의 인생에서 음료를 빼놓을 … [Read more...] about 악명 높은 마피아 보스가 우유 유통기한 표시를 만들었다?
가족,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사이코지만 괜찮아〉
※ 드라마의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문영의 아버지(이얼 분)는 오랫동안 치매를 앓으며 정신병원에 입원되어 있지만 고문영(서예지 분)은 그를 한 번도 찾아가지 않는다. 보다 못한 병원장이 '아버지 산책시키기'를 처방할 정도지만 문영은 아버지를 절대 산책시키지 않는다. 드라마는 이런 문영의 행동을 판단의 시각에서 재단하지 않는다. 대신 문영의 과거를 밝힘으로써 문영이 그럴 수밖에 없는 맥락을 밝힌다. 문영의 아버지는 12살의 어린 고문영에게 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 … [Read more...] about 가족,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서정가제 시행 후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는 서점에서 책을 살 일이 거의 없었다. 대학생이던 때, 내가 샀던 책이 천 권은 넘는데, 거의 중고 책이거나 온라인 서점에서 산 책들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일반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의 책값 차이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기 때문이다. 특히 한 온라인 서점은 통신사 할인으로 최소 50% 이상 할인된 책을 구매할 수 있었고, 적립금까지 합치면 80–90% 할인된 책을 살 수 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니 서점에 가서 책을 구경하더라도, 제목만 … [Read more...] about 도서정가제 시행 후 ‘서점’에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하며: 그의 흑인영화 다시 읽기
어느 비 오는 날, 영화배우 채드윅 보즈먼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사망 소식을 믿을 수 없어 자꾸만 검색을 해보다가, 그의 죽음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임에 허망해하다가, 이윽고 최근 그의 외모가 날이 갈수록 수척해졌음이 떠올랐다. 그는 세상에 알리지 않은 채 자신만의 싸움을 하며 영화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며칠간 다시 볼 수 없는 채드윅을 그의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났다. 채드윅의 필모그래피는 흑인 인권의 고민을 담은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다. 흥미로운 점은 영화가 세상에 나온 순서대로 인종차별 … [Read more...] about 채드윅 보즈먼을 추모하며: 그의 흑인영화 다시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