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끊더라? 수화기 너머 목소리가 날카롭다. 아이고 또 내 말만 실컷 했구나. 이렇게까지 대놓고 말할 정도면 단단히 화가 난 게 틀림없다. 때마침 버스가 멈춘다. 내려야 하는 곳이다. 다행이다. 잠깐만, 지금 내려야 해서. 카드를 찍으면서 일시 정지 상태였던 유튜브를 껐다. 집에 가서나 봐야겠다. 재빨리 수화기에 대고 대답했다. 웅? 나는 끊을 생각 없었는데? 이제 자기 얘기 들을 차례야. 가끔씩 그런 사람이 있다. 100명 중 1명꼴로 보이는데, 외모가 … [Read more...] about 경청의 수준을 3단계로 나눠보았다
문화
차(茶), 과거이자 미래의 음료에 대한 4가지 순간
이 여름에 녹차 뜨거운 걸 시켰어? 이열치열이야? 회사에서 에어컨을 관장하고 있는 선배가 말한다. 선배는 여기가 북극인가 남극인가 싶게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제가 사실은 ‘쪄 죽어도 뜨거운 물 샤워협회·온돌침대’의 멤버인데요’라고 말하려다 호로록 따뜻한 녹차 한 잔을 마시며 입을 다물었다. 따뜻한 볕을 맞고 자란 어린잎을 가마솥에 덖고 잘 건조한 찻잎에서는 햇볕과 잘 자란 초록의 맛이 난다. 차의 따뜻한 기운이 몸 구석구석에 스미면서 활기가 도는 게 느껴진다. 가끔은 회사가 … [Read more...] about 차(茶), 과거이자 미래의 음료에 대한 4가지 순간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할까” 불의와 싸운 인권운동가들
내가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면 사람들은 나를 ‘영웅’이라고 불러요. 하지만 그 사람들이 왜 굶주리고 있냐고 질문하면 나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이 왜 굶주리고 학대당하며 살해당하는지 묻자 살해 협박이 시작됐어요. 콰테말라의 브루스 해리스 6살 때 처음 학교에 가던 날, 교문 앞에서 학생들의 구두를 닦는 내 또래의 아이를 봤어요. 어떤 사람은 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고, 나 같은 사람은 왜 학교에 가기 위해 태어난 걸까요?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해줄 사람이 … [Read more...] about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할까” 불의와 싸운 인권운동가들
‘영어 필사’가 영어를 잘하게 되는 지름길인 이유
1. 영어 필사가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왜 매우 탁월한 이유 필사즉생, 적자생존(베끼고 적어야 산다). 『반지의 제왕』『식스센스』『인생은 아름다워』『슈렉』 등을 번역한 대한민국 대표 영화 번역가 이미도 씨는 좋은 문장들을 많이 베껴 적어보는 필사를 통한 영어 공부법을 강조했습니다. 관련 기사 「외화번역가 이미도 씨 "나는 영화 읽어주는 남자"」 바로 영어로 된 문장을 필사하는 행위가 풍부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영어 필사를 지속하면 내 안의 영어 … [Read more...] about ‘영어 필사’가 영어를 잘하게 되는 지름길인 이유
먹을 수 있다고?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케이크
러시아 푸드 아티스트 Torik Annushka의 케이크들입니다. 케이크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형태, 장식, 색상으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Torik Annushka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2009년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케이크를 만들고 있습니다. 원문: 생각전구의 브런치 출처 torikannuchka의 인스타그램 … [Read more...] about 먹을 수 있다고?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운 케이크
오늘의집 캠페인 “올해의집”이 200% 성장한 이유
요즘 밤만 되면 남의 집을 구경하곤 한다. 다행히도 망원경으로 몰래 훔쳐보는 취미는 아니다. 자정쯤 되면 침대에 누워 인테리어 앱을 켠다. 집들이 게시판에는 누군가 올린 ‘나의 집’ 사진들이 업데이트되어 있다. 예뻐 보이는 집 몇 군데를 보다 보면 어느새 잘 시간이다. 나를 잠 못 이루게 하는 취미, 이게 최신 유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온라인 집들이다. 정보를 얻으려다 재미까지 찾은 온라인집들이 내년 초에 신혼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라 홈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 [Read more...] about 오늘의집 캠페인 “올해의집”이 200% 성장한 이유
어부들이 신어서 유명해진 일본의 샌들 브랜드
사람을 움직이는 브랜드에는 각각의 고유 감성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우리가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생산합니다. 흔히 브랜드 스토리라 부르는 것들 말이죠. 새로운 경험을 하다 보면 우연하게도 스토리가 정립된 브랜드를 접하게 되는데요. 그럴 때는 참, 주변에 공유하고 싶어 끙끙 앓을 때가 있어요. 오늘도 새로운 친구를 소개하려 합니다. 바다 건너 일본에 있는 교산(ギョサン, GYOSAN)입니다. 매년 여름, 일본에서는 교산 샌들이 인기입니다. 1918년에 태어난 교산은 처음에는 … [Read more...] about 어부들이 신어서 유명해진 일본의 샌들 브랜드
코로나19로 드러난 차별과 혐오… 영화 9편 통해 들여다보기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서울인권영화제’가 온라인을 통해 상영작 9편을 선보였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조명하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고통받거나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영화제 기간인 7월 2일부터 7월 19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다양한 작품을 상영했다.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24시간 동안 자유롭게 재생 가능했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무료로, 한국어 자막 해설 및 한국 수어통역 영상까지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드러난 차별과 혐오… 영화 9편 통해 들여다보기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2가지 훌륭한 도구
그걸 글이라고 쓰냐? 웃기네. 너는 대체 뭘 믿고 네가 창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니, 감히 누가 내게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악플러? 아니다. 바로 내 안의 검열관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의 억압력이다. 그는 우리의 좌뇌에 자리를 딱 잡고는 계속 파괴적인 발언을 한다. 올 1월 4주간 스스로 상담해 주는 기법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 그때 선생님이 검열관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면 "검열자(자신이 부르기 편한 다른 말로 바꾸어도 … [Read more...] about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2가지 훌륭한 도구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코카콜라는 북극곰, 참이슬은 두꺼비… 이거 완전 음료판 동물의 왕국 아니냐?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가, 열 편의 광고보다 낫다. 덕분에 우리는 언젠가 북극곰을 생각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고(북극곰은 콜라를 마시지 않는다), 두꺼비를 말할 때 참이슬을 생각하고(두꺼비는 소주를 마시면 죽는다), 나를 볼 때 우리집을 떠올리는 일은 물론 절대 없지만 무언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궁금했다. 왜 하필 북극곰이었을까? 오늘 마시즘은 음료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들이 어떻게 … [Read more...] about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