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꼬맹이 때부터 게임을 했다. 부모님 몰래 악착같이 모은 돈으로 패미컴을 사고 기뻐했지만 그것도 잠시, 패미컴으로 게임을 하려면 ‘롬팩’이라는 게 있어야 함을 깨닫고 좌절했었다. 아직 롬팩까지 살 돈은 모으지 못한데다가 어설퍼 보이는 중딩에게 롬팩을 보너스로 안겨줄 정도로 용산 아저씨들이 호락호락한 분들이 아니었다. 물론 그 전에 IQ1000 이라던가 X-II 등을 가지고 세운상가를 기웃거리며 여러 가지를 해보긴 했었지만, 게임이라면 역시 게임 전용기 … [Read more...] about 임신보다 게임이 먼저였던 코어 게이머의 신혼생활
문화
현역 작곡가가 보는 로이킴과 반복되는 표절 문제
나이트에서 룸을 잡아서 놀다가 유명 작곡가와 합석해 즉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를 원활하게 이루어지게끔 한 모 PD님께 감사드린다. 작곡가가 실수로 표절할 수도 있는가? 더블린 : 자기소개합시다. 작곡가 : 저도 이 바닥 사람인데, 그냥 ‘작곡가’라고 하죠. 더블린 : 좋습니다. 그래서 로이킴은 표절입니까? 작곡가 :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짝 놀랐다데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블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곡가 : 닝겐노 표절와 … [Read more...] about 현역 작곡가가 보는 로이킴과 반복되는 표절 문제
김현회의 기성용 SNS 보도가 정당한 이유
스타크래프트의 러커(Lurker)와 기자의 러킹(Lurking) 취재 기성용 선수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기 선수의 발언을 김현회 기자가 포털사의 스포츠면 고정 코너에서 '신상털기'를 하듯이 기사로 공개한 것이 언론 윤리 및 개인의 정보 인권과 관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관련 기사: 해외파선수들 기강이 '기성용 신상털기'로 잡힐까? -미디어스 2013.07.05 - 스포츠선수를 위한 소셜미디어·SNS 가이드라인뿐만 아니라 기자를 위한 소셜미디어·SNS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이 … [Read more...] about 김현회의 기성용 SNS 보도가 정당한 이유
오타쿠에 대한 짧고 굵은 FAQ
1. 오타쿠의 정의, 범주는 무엇인가? - 오타쿠라는 통칭의 범주는 계속 바뀌어왔는데, 80년대(한국에는 90년대 초 정도)에는 정말 한 분야에 미친듯 집중하여 준전문가가 되고, 결국 가끔 업계에도 진출하는 이를 이야기했다. 지금에 와서는 그냥 ‘오타쿠취향’으로 만든 작품을 즐기는 이들 전반을 일컫는 느슨한 용어가 되었다. 어떤 이들은 이것을 세대구분으로 나누는데, 굳이 그럴 필요는 없고 그냥 바뀌면 바뀌는 거다. 2. 일반인을 비롯해 오타쿠들이 왜 ‘만화’라는 콘텐츠에 흥미와 관심을 … [Read more...] about 오타쿠에 대한 짧고 굵은 FAQ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3. 김응용이 한화를 망치는 세 가지 이유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2. 김인식이 망친 한화와 LG 가을야구의 진실 에서 이어집니다. 7. 김응용 체제의 문제들 전체적으로 2013년 한화는 원래 전력이 나빴던 00년대 후반의 문제가 전혀 개선된 것이 없다. 오히려 류현진이라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안겨줄 가능성이 높은 초특급 투수를 잃어버림으로써 연패를 끊어줄 길이 거의 끊긴 상태다. 그러므로 한화의 암울한 지표들이 전부 … [Read more...] about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3. 김응용이 한화를 망치는 세 가지 이유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2. 김인식이 망친 한화와 LG 가을야구의 진실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에서 이어집니다. 4. 변화된 야구 저변, 강팀의 조건 투수 한명을 완전히 보내버리는 것으로 우승을 하는 시대는 언제 끝났을까? 적어도 ‘1명’을 잡아먹어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시대는 아마 99년 삼성의 ‘애니콜’ 임창용이 끝이 아니었나 싶다. 97년 김현욱 정도까지 포함할 수 있겠고. 좀 더 앞으로 가면 92년 전설의 염종석도 나올 수 있다. 80년대 선동렬/최동원/김시진은 그냥 관행적인 … [Read more...] about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2. 김인식이 망친 한화와 LG 가을야구의 진실
태권브이가 표절이 아니라는 김청기의 변명에 대한 반론
<로보트 태권브이>와 김청기 감독의 만화 영화는 나에게 있어서 애증의 존재이다. 나의 유년기에 꿈과 즐거운 추억을 주었던 만화 영화였지만, 내가 좋아했었던 <로보트 태권브이>와 김청기 감독의 만화 영화들은 상당수 외국 만화의 표절이기 때문이다.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브이> 포스터들을 보자. “당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초기였고, TBC에서 일본 OEM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 <로보트 태권브이>에 많이 참여했었기 때문에 터치라든가 … [Read more...] about 태권브이가 표절이 아니라는 김청기의 변명에 대한 반론
한국 만화는 진정으로 위기인가?
ㅍㅍㅅㅅ 리수령의 부탁으로 한국의 만화에 대해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1. 한국 만화계는 위기인가? 2013년 현재, 한국 만화의 외양은 화려해 보인다. <이끼>, <은밀하게 위대하게>, <패션왕>처럼 영화화된 작품도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며, 일본에 진출한 작가 중에서는 연간 10억대의 돈을 벌어서 영화에서나 등장하는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거나 하는 소식도 들려온다. 요즘 부상하는 … [Read more...] about 한국 만화는 진정으로 위기인가?
만화 특집을 시작합니다!
만화가 이슈입니다. 요즘 만화시장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그건 잡지 시장의 이야기이지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만화를 즐기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는 척 하며 웹툰을 보고, 학교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척 하면서 웹툰을 보지요. 그러다가 질리면 가끔 일도 하고, 공부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게 요즘 만화계입니다. 아직까지 웹툰이 ‘정착됐다’고 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부 인기 작가들을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의 삶이 힘들다거나, 다양한 장르가 들어서지 못하는 등 … [Read more...] about 만화 특집을 시작합니다!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
1. 2013년 한화, 도대체 얼마나 못 하는가? 올 시즌 프로야구는 재미있게 흘러가는 중이다. '5강 2중 1약 1병'이랄까. 독보적 1병을 달리는 한화 이글스 3연패를 노리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작년과 재작년에 비해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물론 여전히 1위지만, 이맘때의 삼성은 1주일에 1번 지는 팀이어야 했던, 소위 말하는 ‘여름 삼성’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넥센도 페넌트레이스 1위, 최소한 4강 정도는 갈 수 있을 법한 승률을 … [Read more...] about [한화의 암흑기, 그리고 김응용] 1. LG가 만든 현대적 프로야구와 김응용에 대한 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