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생각 이상으로 시장의 크기는 많은 것들을 결정한다. 시장 크기로 인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다양성이다. 당장 서울과 지방의 소도시를 비교해보면 두 지역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차이가 매우 명확하다. 지방 소도시는 시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딱 시장의 평균이라 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과 서비스만을 취급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서울의 시장이 크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우린 왜 그런 거 못 하냐?” 시장이 작아서요
문화
‘아날로그 직업’이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아날로그 직업’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직업이란 디지털 시대 이 전에 생겨났던 직업으로 서점 주인, 목수, 정육점 주인, 이발사, 요리사 등을 말합니다. 이런 직업은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직업들입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기 때는 모두가 ‘화이트칼라’가 되길 원했습니다. 번듯한 이름을 가진 회사의 사무실에서 여름에는 안 덥고 겨울에는 안 추운 직업을 선호했죠. 부모님이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극구 피했습니다. 그랬던 젊은 사람들이 다시 아날로그 직업을 찾기 … [Read more...] about ‘아날로그 직업’이 다시 뜨고 있다
글을 완성하는 ‘퇴고’의 5가지 법칙
퇴고를 꼭 해야 하나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퇴고'다. 많은 이가 퇴고를 소홀히 한다. 그들이 글을 잘 써서라기보다는 그저 귀찮아서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영감을 쏟아낸 자신의 글을 빨리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 때문이리라. 나 역시도 영감을 쏟아낸 글을 1초라도 빨리 발행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내지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후회했다. 읽으면서 오타를 발견하면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다 재빨리 수정 버튼을 누르고 … [Read more...] about 글을 완성하는 ‘퇴고’의 5가지 법칙
참 ‘잘’ 하는 마블의 영화 바이럴 마케팅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스파이더맨 : 홈커밍’ 바이럴 영상을 봤습니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참, 마블은 영화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바이럴의 기본인 재미 요소를 갖추는 영상을 잘 만드는구나!” 이 영상은 스타벅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한 영상입니다. '콜드 브루 그란데 사이즈를 시킨 스파이더맨' 컨셉입니다. 매장에 있던 스타벅스 직원은 음료를 제조해서 내놓으며 ‘스파이더맨’을 외칩니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할 경우, 고객의 이름을 불러주는 스타벅스만의 … [Read more...] about 참 ‘잘’ 하는 마블의 영화 바이럴 마케팅
“하나님의 뜻” 폭력의 다른 이름
하나님의 뜻으로 정당화된 아메리카 학살 “원주민들은 저급한 인류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정복당한 것은 인신 공양과 우상숭배를 일삼았기 때문이다. 원주민은 선천적으로 미개하며, 이들에게는 오직 군사적 정복만이 효과적인 선교방법이다.” 스페인의 아메리카 대륙 정책을 둘러싼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와 후안 지네드 드 세풀베다 논쟁의 한 장면이다. 위의 워딩은 당시 세풀베다의 입장을 대변한다.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는 가톨릭 수사이자 역사가로 스페인군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자행한 폭력들을 … [Read more...] about “하나님의 뜻” 폭력의 다른 이름
슬램덩크로 배우는 리더십: 채치수는 최고의 리더인가?
슬램덩크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하나같이 버릴 만한 캐릭터가 없다. 오늘은 그 수많은 이야기 중 첫 번째로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흔히 우리에게는 “채치수=주장=리더”라는 의식이 있다. 첫 등장부터 북산고등학교 농구부의 주장으로 나오고 그만한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채치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캐릭터의 리더십을 끄적여 보겠다. 1. 불통의 목표지향적 리더십, 채치수 일반적으로 '채치수'는 꽤 훌륭한 리더이자 주장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 [Read more...] about 슬램덩크로 배우는 리더십: 채치수는 최고의 리더인가?
창의적인 사람들의 10가지 이중적 특성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창의성의 즐거움』을 참조한 글입니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복합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서로 반대되는 특성들을 함께 지닌다. 흰빛이 스펙트럼의 모든 빛깔을 포함하고 있듯 그들의 내면엔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모든 특성이 함께 결합되어 있다. 우리가 보통 좋다, 나쁘다고 가르는 모든 잠재적 성향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복합적 인격이란 중립이나 평균을 의미하지 않는다. 양극 사이의 중간 지점 어딘가에 위치하는 게 아니라 경우에 … [Read more...] about 창의적인 사람들의 10가지 이중적 특성
한국의 대마불사, 재벌
※이 글은 Conflouence Investment Management에 기재된 Thomas. K. Wash의 「South Korea's Too Big to Fail」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3월 10일 박근혜가 대한민국 대통령 지위에서 쫓겨났다. 그녀의 축출은 비선 실세들이 스캔들로 기소된 후에 이어진 것이다. 한국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가족 소유 다국적 대기업 단체인 재벌들로부터 뇌물을 요구한 것이 박근혜 등의 혐의다. 이 스캔들에 앞서 박근혜가 소속된 정당인 자유한국당은 한국 … [Read more...] about 한국의 대마불사, 재벌
평양냉면, ‘취존’ 좀 합시다
1. 나도 평양냉면 좋아하지만 평부심 부리는 인간들 짜증 난다. 남한 사람들이 말하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이라는 냉면계의 양대산맥 모두 고작해야 지난 세기에 세워진 전통이 아닌가. 평양냉면은 동치미 국물에 메밀국수를 말아먹던 것에 꿩 육수가 들어가면서 평안도 꿩 국수가 되었던 것이 일제 강점기 '냉면'이란 이름 하에 정리된 것이고, 함흥냉면은 고기 육수와 고구마 전분 국수 조합에 가자미 회무침을 올려 먹던 함흥 회 국수가 분단 이후 '함흥냉면'으로 정리된 것이다. 이것이 남한에서 … [Read more...] about 평양냉면, ‘취존’ 좀 합시다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드문가?
30년 전 교단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내 눈에 비친 학교의 모습은 정상적인 이성과 식견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하고 비상식적인 일상의 연속이었다. 신규교사였으니 학교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연장자였다. 그런데, 교육 선배로서 내게 본을 보여야 할 그들의 행태는 도무지 교육자다운 면모와 거리가 멀었다. 당시 내가 학교의 생리 가운데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나의 일터에서 내게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장, 교감이 교육청 사람들(장학사, 교육장)에게 저자세로 대하는 행신 … [Read more...] about 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드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