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치는 ‘사랑’이다. 사랑의 상품화는 낯설지 않다. 밸런타인데이부터 픽업 아티스트까지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소비돼 왔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대중과 동떨어질 수 없는 가치로,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지 몰라도 누구나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한다. 보편화된 가치이기에 감정이입이 쉽다. 감정이입이 쉬운 만큼 사랑의 상품 가치는 올라간다. 사랑의 상품 가치가 극대화되는 영역은 무엇일까. 한국 드라마는 돈 냄새를 맡고 멜로를 쫓는다. 추세가 많이 달라졌다 해도 … [Read more...] about 그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문화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 VS 실제 고양이
고양이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유투브로 야동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야동은 야옹이 동영상(cat video)이다. 그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하며 귀는 쫑긋쫑긋하고 발바닥은 몰랑몰랑하며 코는 촉촉, 털은 복실하다. 심지어 그들은 반려동물계에서 상대적으로 키우기 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주 씻기지 않아도 되고, 사람 손을 덜 타고, 배변훈련이 필요 없고 등등이 그 이유다. 이러한 이유로 '나도 한 번...' 이란 … [Read more...] about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 VS 실제 고양이
세계 어린이들의 아침 식사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기재된 「Rise and Shine: What kids around the world eat for breakfast」을 번역한 글입니다. 1. 일본 도쿄, 사키 사키가 처음으로 낫또를 먹었을 때는 이 여자애가 생후 7개월 되었을 때였는데, 먹자마자 토했다. 엄마인 아사카는 아마 냄새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 냄새는 마치 깡통제 고양이 사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이 끈적끈적한 발효콩은 사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고, 전통적인 일본식 … [Read more...] about 세계 어린이들의 아침 식사
출판사와 일간신문이 작가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시절이 그립다
하여튼 첫 창작집의 인세를 받아가지고 그날로 들어갔더라면 나는 그런대로 괜찮은 가장이었을 것이다. 악우들에게 잡혀서 받았던 인세를 다 털리며 며칠을 어울려 다니다가 청진동에서 해장하고 초췌한 얼굴로 창비 사무실에 들렀더니 백낙청이 딱하다는 듯이 핀잔을 주었다. “가서 부인 해산시키라고 어렵사리 돈 구해다 주었더니 집에는 안 들어가고 어디서 오는 길이오?” 내가 약간 후회하는 심정으로 이놈 저놈 원망할 이름들을 떠올리며 앉았는데 그가 다시 물었다. “몰랐어? 부인이 지금 애 낳고 … [Read more...] about 출판사와 일간신문이 작가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시절이 그립다
젠트리피케이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위키피디아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을 “대부분의 경우 노후한 건물의 소유주가 바뀌면서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들어서고, 이 과정에서 기존 세입자가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한국도 인사동, 홍대, 북촌, 대학로 등 다양한 지역에서 꽤 오랫동안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로 원주민과 갈등을 겪었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 최근 경주 '황리단길' 역시 이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는 것 같다. 도시가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구시가지와 노후 … [Read more...] about 젠트리피케이션,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옥자’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6가지
영화 <옥자>가 6월 29일 개봉했다. 아니, 공개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하다. 애초 극장용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므로 극장에서'도' 상영하는 것이다. 5월 칸 영화제에서 공개된 이래 이만큼 뜨거운 논란이 된 영화가 또 있었나 싶다.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와 극장 간 마찰의 중심에 선 영화지만 우리에겐 봉준호 감독의 여섯 번째 영화로 더 주목받는 <옥자>. 이 영화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을 여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했다. 1. 전국 … [Read more...] about ‘옥자’를 보기 전 알아두면 좋은 6가지
“우린 왜 그런 거 못 하냐?” 시장이 작아서요
예전에도 비슷한 글을 썼던 기억이 나는데 생각 이상으로 시장의 크기는 많은 것들을 결정한다. 시장 크기로 인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다양성이다. 당장 서울과 지방의 소도시를 비교해보면 두 지역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차이가 매우 명확하다. 지방 소도시는 시장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딱 시장의 평균이라 할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상품과 서비스만을 취급하고 있다. 반면 서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것은 서울의 시장이 크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우린 왜 그런 거 못 하냐?” 시장이 작아서요
‘아날로그 직업’이 다시 뜨고 있다
최근 ‘아날로그 직업’이 다시 뜨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직업이란 디지털 시대 이 전에 생겨났던 직업으로 서점 주인, 목수, 정육점 주인, 이발사, 요리사 등을 말합니다. 이런 직업은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직업들입니다. 그러나 경제 성장기 때는 모두가 ‘화이트칼라’가 되길 원했습니다. 번듯한 이름을 가진 회사의 사무실에서 여름에는 안 덥고 겨울에는 안 추운 직업을 선호했죠. 부모님이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하면 손사래를 치며 극구 피했습니다. 그랬던 젊은 사람들이 다시 아날로그 직업을 찾기 … [Read more...] about ‘아날로그 직업’이 다시 뜨고 있다
글을 완성하는 ‘퇴고’의 5가지 법칙
퇴고를 꼭 해야 하나요? 글을 잘 쓰고 싶다면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퇴고'다. 많은 이가 퇴고를 소홀히 한다. 그들이 글을 잘 써서라기보다는 그저 귀찮아서일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영감을 쏟아낸 자신의 글을 빨리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 때문이리라. 나 역시도 영감을 쏟아낸 글을 1초라도 빨리 발행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내지른 적이 있다. 그런데 그때마다 후회했다. 읽으면서 오타를 발견하면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다 재빨리 수정 버튼을 누르고 … [Read more...] about 글을 완성하는 ‘퇴고’의 5가지 법칙
참 ‘잘’ 하는 마블의 영화 바이럴 마케팅
페이스북에서 우연히 ‘스파이더맨 : 홈커밍’ 바이럴 영상을 봤습니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이것이었습니다. “참, 마블은 영화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바이럴의 기본인 재미 요소를 갖추는 영상을 잘 만드는구나!” 이 영상은 스타벅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한 영상입니다. '콜드 브루 그란데 사이즈를 시킨 스파이더맨' 컨셉입니다. 매장에 있던 스타벅스 직원은 음료를 제조해서 내놓으며 ‘스파이더맨’을 외칩니다. 사이렌 오더로 주문할 경우, 고객의 이름을 불러주는 스타벅스만의 … [Read more...] about 참 ‘잘’ 하는 마블의 영화 바이럴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