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정몽준의 아들 한국 커뮤니티들을 다니다 보면 자주 접하는 단어가 있다. ‘미개한 국민성’이 그중 하나다. ‘미개한 국민성’은 정몽준 아들에 의해 더욱 대중화된 단어인데, 이 단어는 애초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단어로 쓰였다. 당시 그가 말했던 '미개한 국민성'은 지도자의 말을 믿지 않고 생떼 부리는 어떤 국민 행태를 일컫는 듯 보인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주 살기 좋은 국가는 한국의 북쪽에 있는 북한과 바로 옆에 있는 일본이란 나라다. 아, 저 멀리 … [Read more...] about ‘미개한 국민성’을 말하지 않는 이유
문화
이따금 사라진 달동네를 생각한다
사람의 때가 탈만큼 타서 낡아 버린 것. 색은 바래서 무채색이 되어버렸고 어느 한구석은 허물어져서 종종 누군가의 힘으로 지탱해줘야 버틸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어떤 낡은 소품은 종종 반짝거리고 예쁜 것들보다 더 큰 영감을 준다. 생존을 관찰하는 것은 유의미하다. 정처 없이 비행기에 올라 도착한 이국에서, 사람 속으로 숨어버릴 때가 있다. 누군가의 생존이 역동적이든 혹은 게으르든 나름의 의미는 있다. 적어도 관찰자의 시선에선 말이다. 굳이 의미를 찾아보려 애쓰는 자들에게 무엇인들 의미되지 않을 … [Read more...] about 이따금 사라진 달동네를 생각한다
요즘 뜨는 충북 청주의 카페 9곳
다양한 지역에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죠! 오늘은 청주에서 사랑받는 카페들을 찾아가 볼까 해요. 레이어 커피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동 138-13 수동에 위치한 감성 가득한 카페 ‘레이어 커피’. 가정집을 개조해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채광도 좋아 햇살이 가득 들어올 때면 더욱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트렌디한 커피 메뉴와 더불어 제철을 맞아 더욱 맛있는 참외 스무디도 즐겨보세요. 민트와플 충청북도 청주시 청원구 … [Read more...] about 요즘 뜨는 충북 청주의 카페 9곳
어떻게 음악 정도는 돈 내고 듣는 시대가 됐을까?
2000년 5월, ‘소리바다’라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MP3 음악 파일 교환 서비스로 소리바다를 통해서 음악을 검색하면 해당 파일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용자를 연결해서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이 서비스는 새롭게 등장한 MP3 하드웨어와 함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리버’ ‘코원’ 같은 국내 MP3 제조사들은 경쟁적으로 MP3기기를 출시했고 기기에 콘텐츠를 담길 원했던 이용자들은 소리바다에서 음악을 다운로드했습니다. 이때부터 이용자들에게 “음악은 무료 … [Read more...] about 어떻게 음악 정도는 돈 내고 듣는 시대가 됐을까?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의 미장센 10가지
※ Taste of Cinema에 David Biggins가 기고한 ‘10 Films That Can Teach You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Cinematography’를 저자의 허락하에 번역한 글입니다. 영화를 모르는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하도록 풀어쓰다 보니 글의 분량이 좀 늘어났습니다. 제 임의로 양념을 좀 쳐서 저자의 원문이 80%, 제 사담이 20% 정도 들어갔습니다.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다음 영화들의 미장센에 주목하자 미장센: … [Read more...] about 촬영 감독이 되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의 미장센 10가지
카페 의자와 작품으로서의 공간
한국에는 정말 카페가 많다. 일본인은 퇴직 후 라멘집을 할 거라는 답이 많다는데, 한국에서는 그 답이 한때 치킨집이었고 이제는 카페인 듯하다. 그런데 나는 한국의 카페에 실망한 적이 잦다. 열 군데를 가보면 돈이 안 아까운 곳은 한 군데 정도다. 주인들이 카페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느낄 때가 아주 많다. 내 불만은 분명하다. 카페들은 상당수가 불편한 의자를 비치하고, 비전문성이 넘치는 커피를 비싼 가격으로 팔며, 내부 인테리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구조적으로 소리가 울려서 혼자 있는 경우가 … [Read more...] about 카페 의자와 작품으로서의 공간
그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현대 사회에서 가장 잘 팔리는 가치는 ‘사랑’이다. 사랑의 상품화는 낯설지 않다. 밸런타인데이부터 픽업 아티스트까지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생산되고 소비돼 왔다. 기본적으로 사랑은 대중과 동떨어질 수 없는 가치로, 형태는 사람마다 다를지 몰라도 누구나 사랑을 갈구하고, 사랑을 한다. 보편화된 가치이기에 감정이입이 쉽다. 감정이입이 쉬운 만큼 사랑의 상품 가치는 올라간다. 사랑의 상품 가치가 극대화되는 영역은 무엇일까. 한국 드라마는 돈 냄새를 맡고 멜로를 쫓는다. 추세가 많이 달라졌다 해도 … [Read more...] about 그는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 VS 실제 고양이
고양이는 사랑스러운 동물이다. 유투브로 야동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야동은 야옹이 동영상(cat video)이다. 그들의 눈망울은 초롱초롱하며 귀는 쫑긋쫑긋하고 발바닥은 몰랑몰랑하며 코는 촉촉, 털은 복실하다. 심지어 그들은 반려동물계에서 상대적으로 키우기 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주 씻기지 않아도 되고, 사람 손을 덜 타고, 배변훈련이 필요 없고 등등이 그 이유다. 이러한 이유로 '나도 한 번...' 이란 … [Read more...] about 우리가 생각하는 고양이 VS 실제 고양이
세계 어린이들의 아침 식사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기재된 「Rise and Shine: What kids around the world eat for breakfast」을 번역한 글입니다. 1. 일본 도쿄, 사키 사키가 처음으로 낫또를 먹었을 때는 이 여자애가 생후 7개월 되었을 때였는데, 먹자마자 토했다. 엄마인 아사카는 아마 냄새 때문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 냄새는 마치 깡통제 고양이 사료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츰 이 끈적끈적한 발효콩은 사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고, 전통적인 일본식 … [Read more...] about 세계 어린이들의 아침 식사
출판사와 일간신문이 작가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시절이 그립다
하여튼 첫 창작집의 인세를 받아가지고 그날로 들어갔더라면 나는 그런대로 괜찮은 가장이었을 것이다. 악우들에게 잡혀서 받았던 인세를 다 털리며 며칠을 어울려 다니다가 청진동에서 해장하고 초췌한 얼굴로 창비 사무실에 들렀더니 백낙청이 딱하다는 듯이 핀잔을 주었다. “가서 부인 해산시키라고 어렵사리 돈 구해다 주었더니 집에는 안 들어가고 어디서 오는 길이오?” 내가 약간 후회하는 심정으로 이놈 저놈 원망할 이름들을 떠올리며 앉았는데 그가 다시 물었다. “몰랐어? 부인이 지금 애 낳고 … [Read more...] about 출판사와 일간신문이 작가의 후원자 역할을 하던 시절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