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콤 글래드웰이 강조한 건 환경과 전통이다 성공을 위해 노력이 미치는 영향은 재능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진다. 애초에 ‘1만 시간의 법칙’은 마술적 성공 공식으로 제시된 게 아니었다. 1990년대 초반 1만 시간의 법칙에 관해 읽을 때 그 전제 조건으로서의 재능에 대한 서술이 병기되어 있던 것을 기억한다. 심리학자들에게는 처음부터 이러한 균형 잡힌 인식이 있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에 기폭제가 된 『아웃라이어』의 작가 말콤 글래드웰 또한 이에 대해 모르지는 않았던 … [Read more...] about 1만 시간의 법칙이 진짜로 의미하는 것
문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이야기 구조
아내의 갑작스러운 이혼 통보, 가출, 고독한 순례 여행, 두 여자와의 섹스, 귀환 『기사단장 죽이기』 대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친구들의 갑작스런 절교, 16년이 지나서 원인을 찾기 위한 순례 여행, 섹스, 귀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기사단장 죽이기』의 소개에는 “현실과 비현실이 절묘하게 융합된 모험담은 『태엽 감는 새』부터 『1Q84』까지 기존 장편소설에서 꾸준히 이어져온 플롯”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루키의 소설에는 일관된 … [Read more...] about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서 나타나는 일관된 이야기 구조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주)두꺼비하우징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사회적기업 (주) 두꺼비하우징 직장인 오광진 씨는 3년 전 원룸 생활을 접고 은평구 증산동의 한 공유 주택에 이사 왔다. 대지면적 357㎡(약 100평) 규모에 마당이 딸린 근사한 2층 집이다. 이곳엔 한 지붕 아래 7명이 모여 산다. 방은 각자 쓰지만 거실과 부엌, 화장실, 마당 등은 함께 쓰는 공유 공간이다. 혼자 살 때 불 꺼진 집에 들어가는 쓸쓸함이나 적막함이 없어 좋아요. 텃밭 재배를 즐기는 오 씨는 마당에 고추랑 상추, 토마토, … [Read more...] about 빈집 살리기로 주거난 해소하는 (주)두꺼비하우징
프리다 칼로의 사랑: 어느 지독한 평화의 끝
신영복 교수님의 회고에 보면 그런 얘기가 나와. 감옥에 있을 때 함께 지낸 수인 중에 ‘대의(大義)’라는 이름의 절도 3범이 있었다지. 신영복 교수는 그런 이름을 지어 준 아버지의 뜻과 지금의 수인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참 네 아버지 가슴 아프시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하루는 넌지시 누가 그 이름을 지었냐 물어봤더니 대단히 기분 나빠하면서 광주 도청 앞 대의파출소에 버려졌기에 그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대답했대. 신영복 교수는 이에 문자로 사람을 읽으려 했던 먹물로서의 관념성을 뼈아프게 … [Read more...] about 프리다 칼로의 사랑: 어느 지독한 평화의 끝
대한민국의 딸들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하라
한국에서 있을 때 부인님께서 다니시던 외국계 회사에 프랑스인 부사장님이 왔었다. 30대 중반의 젊고 잘생기고 유머까지 넘치는 부사장님이었는데, 유부남이라 부인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프랑스 부부가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었다. 이 '외딴 오지'인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이 부사장님은 승진과 꽤 높은 연봉을 받게 되었고, 부인은 남편과 협상하여 남편에게서 프랑스에서 받던 연봉을 받으면서 한국에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처음에는 이게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의 딸들에게: 경제적으로 독립하라
문체부 추경예산의 두 가지 테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2013년 이후 4년간 급격하게 높아진 청년 실업률. 최근 3개월간 24%에 달하는 체감 실업률과 지난 4월을 기준으로 통계청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실업률인 11.2%를 기록한 지금의 청년 실업률은 더 이상 민간의 자정작용에 맡겨 놓을 수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실업률 하락에만 목표를 둔 채 일자리 수 창출에만 급급한 추경예산 편성은 결국 부작용을 낳게 될 것입니다. 일자리 창출에서 중요한 것은 자리의 수가 아니라 얼마나 영속적이고 안정적인, 그리고 국민들의 실생활과 결부된 일자리를 … [Read more...] about 문체부 추경예산의 두 가지 테마: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새 정부 도서관 정보화 사업의 확충을 기대하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 아마 경제 분야나 시대의 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용어입니다. 학자들마다 4차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기준은 모두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은 20세기와 21세기의 산업 발전이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한 생산기술 발전 중심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된 콘텐츠 혁명이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세기 초·중반 영화나 소설에서 이야기되던 미래의 발전상은 최첨단 하이테크 기술의 발전이 주를 이뤘습니다. 현실 속에서 구현되지 … [Read more...] about 새 정부 도서관 정보화 사업의 확충을 기대하며
위로하는 존재들
우리가 완벽하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도 부족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위로가 된다는 걸 생각한다 원문: 서늘한여름밤 … [Read more...] about 위로하는 존재들
전환치료 근절, 나중은 없다!
더 이상 전환치료를 심리치료라 팔아먹는 사기꾼도 사랑이라는 이름 하에 전환치료를 강요하는 가족들도 불필요한 상처를 받는 내담자도 없기를 바라며... * 전환치료란?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 또는 애정적 지향 전환치료, 동성애 치료(Gay cure)란 개인의 애정적 지향을 동성애나 양성애에서 이성애로 전환한다고 주장하는 치료법 주류 정신의학과 심리학, 행동과학, 사회과학계는 전환치료가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았으며 유해하다고 결론 내렸다. 어떤 주류 … [Read more...] about 전환치료 근절, 나중은 없다!
강력 추천 페미니즘 책: 윤단우,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
사회학적 통찰력을 유려한 문체로 전달하는 책은 어떤 소재를 다루든 읽는 내내 즐겁다. 이렇게 쓸 수 있는 저자는 그리 많지 않은데, 아니 많은데 내가 아직 발견하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지금 당장 생각나는 저자는 『대한민국 치킨전』을 쓴 정은정 선생님과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쓴 윤단우 선생님, 이렇게 두 분이다. 두 분의 다른 공통점이라면 책을 많이 내지 않는다. 윤단우 저자는 저 책을 낸 뒤로 『사랑을 읽다』와 『열아홉 번의 사랑』을 내긴 했지만 두 … [Read more...] about 강력 추천 페미니즘 책: 윤단우, ‘꽃이 아니다, 우리는 목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