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당신의 잘못도 아닙니다. 당신이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신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양보해도 당신과 그들의 책임과 잘못이 반반입니다. 바보같이 전부 덤터기 쓰지 마십시오. 나아가 당신과 그들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엔 당신도, 그들도, 누구도 아무런 책임과 잘못이 없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건 그냥 어울리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거기엔 '잘못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색깔이 서로 어울리는 것이 있고 어울리지 … [Read more...] about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문화
빅데이터로 살펴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화제의 키워드는?
2017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살충제 계란, 세월호 인양, 박근혜 구속, 포항 지진 등… 2017년은 유독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다사다난했던 만큼 2017년을 설명하는 수많은 키워드가 쏟아졌죠. 이렇게 많은 사건 가운데서도 2018년에 들어 더욱 큰 화제가 된 키워드가 있죠.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 피겨신 김연아 선수의 호소력 짙은 표정과 연설로 더욱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우리나라, 그것도 … [Read more...] about 빅데이터로 살펴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화제의 키워드는?
모든 타인 인정 욕구의 실체는 자기 인정 욕구다
타인 인정 욕구란, 실제 타인의 인정을 욕구하는 게 아니라, 결국 타인을 통해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려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 이걸 눈치채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건 내가 나를 인정하고픈 마음일 뿐입니다. 타인의 인정, 타인 인정의 욕구? 그런 건 실제론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인정이 필요하다면, 굳이 타인 인정을 한 바퀴 돌아서 올 필요 없이 내가 나를 인정해 버리면 됩니다. 본래 목적이 그것이니까요. 나아가 나의 인정 욕구도 하나의 환상입니다. 본래는 '자기 확인' '자기 점검' … [Read more...] about 모든 타인 인정 욕구의 실체는 자기 인정 욕구다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못해요”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보통’이 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끊임없이 어딘가에 들어가야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서, 언젠가는 학부모 집단에 속해야 평균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떤 이는 어떤 회사도 들어가지 못한다. 결혼도, 출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들은 곧 주위의 걱정거리이자 무차별적인 잔소리의 대상이 된다. 평균의 흐름을 벗어나는 순간 당장 … [Read more...] about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전은경 역, 푸른숲, 2009)는 머뭇거리기를 반복하며 읽어야 했습니다. 연신 이런 말을 되뇌기도 했고 말입니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과 닮았을까?' 공감 가는 대목이 너무 많아 어디다 밑줄을 쳐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는데, 일테면 이런 부분이 제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던 대목입니다. 나는 글을 읽거나 쓰기 위해 기차를 탈 때가 많다. 조바심은 읽기와 쓰기의 적(敵)인데, 기차는 나를 인내심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하지만 내가 … [Read more...] about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큐레이션의 시대
큐레이션의 시대 핀란드에서는 '교육'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핀란드 교육부는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subject)-과학, 수학, 역사 등-들은 20세기에 고안됐는데, 21세기에 학생들이 이 과목들을 배울 이유가 없다며 'teaching by topic' 방식으로 이행할 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카페 서비스'라는 토픽에서는 말하고 쓰는 커뮤니케이션,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수학 등을 자연히 배우게 되고, 'UN'이라는 토픽에서는 경제, 역사, 지리, 언어 등을 아우르며 … [Read more...] about 큐레이션의 시대
고통을 강제하는 ‘성숙한’ 이들의 ‘힐링’ 사회
바보 같을 정도로 당연한 일 페이스북에서 다수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돌아다니는 글을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편견이나 차별, 멍청함, 싸구려 감동으로 가득한 조악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전 타임라인에 뜬 글 하나에 생각할 것도 없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게 바로 ‘최저임금 안 지키는 사장에게 일침을 가했다’는 글이었다. 위 상황을 보자. 학생은 사장에게 임금에 대해 문자로 문의했고, 사장은 최저임금에 한참 미달하는 금액을 말했다. 학생은 ‘최저임금이 안 된다. … [Read more...] about 고통을 강제하는 ‘성숙한’ 이들의 ‘힐링’ 사회
모르고 마신 커피가 맛있다
『신의 물방울』이라는 만화가 있다. 한때 와인 붐을 타고 글은 읽기 싫으나 와인은 알고픈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되었다. 그러나 만화라는 매체의 전개 특성상 드라마틱한 효과와 과장이 함께 퍼지며 오해도 같이 퍼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일례로 와인바에 온 손님들이 소믈리에에게 『신의 물방울』을 보여주며 이런 디캔팅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손님, 이건 와인이 아니라 물엿입니다."라는 답을 들었다는 일화가 있다. 위 사례 정도는 아니더라도 『신의 물방울』을 보고 큰맘 먹고 와인을 맛본 … [Read more...] about 모르고 마신 커피가 맛있다
BJ·스트리머·유튜버, 그들의 멘탈이 위협받고 있다
2013년, BJ를 소개하는 뉴스가 방영되었습니다. 뉴스에서는 1인 방송계의 스타 'BJ 대도서관'을 소개하면서 그의 수입을 밝혔습니다. 제 수입은 지금 최근 기준으로 하면 월 1600에서 1800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영상 수입으로만요. 뉴스는 마지막으로 이런 멘트와 함께 끝을 맺었습니다. 남다른 재능과 개성만 있다면 인터넷 동영상 제작을 통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누구나'라는 말과 예상보다도 훨씬 높은 수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BJ·스트리머·유튜버, 그들의 멘탈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영화의 쉼터가 될 ‘리틀 포레스트’
한국 기후는 사계절이라는 말이 무색해지지만 작물을 길러야 하는 농촌에서는 아직 유효한 개념이다. 겨울엔 작물을 심을 봄을 준비하고, 봄엔 겨울까지를 보낼 농사를 시작하며, 여름엔 계속하여 논과 밭을 관리하고, 가을엔 겨울나기를 준비하며 추수하고 겨울나기를 위한 음식들을 준비한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리틀 포레스트〉는 답이 보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고시, 알바, 연애, 서울생활 등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시골의 고향집으로 돌아와 1년을 보내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 [Read more...] about 한국영화의 쉼터가 될 ‘리틀 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