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st Company의 「The Myth About Creation Myths」를 번역한 글입니다. 혁신에 관한 이야기는 서로가 닮은 면이 있다. 할리우드 액션 어드벤처 영화와 마찬가지로 일정한 얼개가 있다는 이야기다. 〈다이하드 4〉와 유튜브의 창업 스토리를 떠올려 보자. 이 두 이야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이렇다. 쥐뿔도 없는 평범한 주인공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유일한 무기로 장대한 삽질 끝에 성공을 거둔다. 적어도 이 점에서 둘은 완전히 동일한 이야기이다. HP를 창업한 … [Read more...] about 성공 신화라는 신화
문화
당신이 모를 수도 있는 ‘늙은 동물’ 이야기
사람이 늙으면 흰머리가 나듯이 개도 늙으면 흰 수염이 나곤 합니다. 털 색깔이 옅어지기도 하고 귀가 안 들리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기도 합니다. 화장실을 못 찾아 이불에 실례하는 일은 일상이 되고요. 그러다 문득 깨닫게 됩니다. 이제는 이 늙은 개와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오늘은 작고 귀여운 동물이 아닌, 늙고 아픈 동물이 주인공이 되는 특별한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레드는 차우차우 믹스로 14살의 노견입니다. 사람 나이로 치면 90살이 훌쩍 넘은 노인입니다. … [Read more...] about 당신이 모를 수도 있는 ‘늙은 동물’ 이야기
한국인의 밥상
한국에서 ‘식구(食口)’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2014 국민 건강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3417명 중 가족과 함께 아침을 먹는 사람은 44.7%로 절반이 채 안 됐다. 이는 2005년 조사 결과인 62.9%보다 18.2% 포인트 가량 줄어든 수치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다고 대답한 사람도 64.9%로 3명 중 2명에 불과했다.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는 사람의 비율은 2005년 76.1%에서 2008년 68.6%, 2012년 65.7%로 계속해서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밥상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당신의 잘못도 아닙니다. 당신이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신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양보해도 당신과 그들의 책임과 잘못이 반반입니다. 바보같이 전부 덤터기 쓰지 마십시오. 나아가 당신과 그들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엔 당신도, 그들도, 누구도 아무런 책임과 잘못이 없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건 그냥 어울리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거기엔 '잘못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색깔이 서로 어울리는 것이 있고 어울리지 … [Read more...] about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빅데이터로 살펴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화제의 키워드는?
2017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살충제 계란, 세월호 인양, 박근혜 구속, 포항 지진 등… 2017년은 유독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다사다난했던 만큼 2017년을 설명하는 수많은 키워드가 쏟아졌죠. 이렇게 많은 사건 가운데서도 2018년에 들어 더욱 큰 화제가 된 키워드가 있죠. 바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입니다. 피겨신 김연아 선수의 호소력 짙은 표정과 연설로 더욱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우리나라, 그것도 … [Read more...] about 빅데이터로 살펴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화제의 키워드는?
모든 타인 인정 욕구의 실체는 자기 인정 욕구다
타인 인정 욕구란, 실제 타인의 인정을 욕구하는 게 아니라, 결국 타인을 통해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려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 이걸 눈치채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건 내가 나를 인정하고픈 마음일 뿐입니다. 타인의 인정, 타인 인정의 욕구? 그런 건 실제론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인정이 필요하다면, 굳이 타인 인정을 한 바퀴 돌아서 올 필요 없이 내가 나를 인정해 버리면 됩니다. 본래 목적이 그것이니까요. 나아가 나의 인정 욕구도 하나의 환상입니다. 본래는 '자기 확인' '자기 점검' … [Read more...] about 모든 타인 인정 욕구의 실체는 자기 인정 욕구다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용기를 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못해요”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보통’이 되려면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끊임없이 어딘가에 들어가야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고, 적당한 회사에 들어가서, 언젠가는 학부모 집단에 속해야 평균으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누군가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고, 어떤 이는 어떤 회사도 들어가지 못한다. 결혼도, 출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들은 곧 주위의 걱정거리이자 무차별적인 잔소리의 대상이 된다. 평균의 흐름을 벗어나는 순간 당장 … [Read more...] about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는 말의 함정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페터 빅셀의 산문집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전은경 역, 푸른숲, 2009)는 머뭇거리기를 반복하며 읽어야 했습니다. 연신 이런 말을 되뇌기도 했고 말입니다. '어쩜 이리도 내 마음과 닮았을까?' 공감 가는 대목이 너무 많아 어디다 밑줄을 쳐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는데, 일테면 이런 부분이 제 마음을 심하게 흔들었던 대목입니다. 나는 글을 읽거나 쓰기 위해 기차를 탈 때가 많다. 조바심은 읽기와 쓰기의 적(敵)인데, 기차는 나를 인내심 있는 사람으로 만든다. 하지만 내가 … [Read more...] about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되고 싶었다
큐레이션의 시대
큐레이션의 시대 핀란드에서는 '교육'을 해체하고 재구성하기 시작했다. 핀란드 교육부는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subject)-과학, 수학, 역사 등-들은 20세기에 고안됐는데, 21세기에 학생들이 이 과목들을 배울 이유가 없다며 'teaching by topic' 방식으로 이행할 거라고 한다. 예를 들어, '카페 서비스'라는 토픽에서는 말하고 쓰는 커뮤니케이션,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하기, 수학 등을 자연히 배우게 되고, 'UN'이라는 토픽에서는 경제, 역사, 지리, 언어 등을 아우르며 … [Read more...] about 큐레이션의 시대
고통을 강제하는 ‘성숙한’ 이들의 ‘힐링’ 사회
바보 같을 정도로 당연한 일 페이스북에서 다수의 ‘좋아요’를 받으면서 돌아다니는 글을 대체로 좋아하지 않는다. 대부분이 편견이나 차별, 멍청함, 싸구려 감동으로 가득한 조악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전 타임라인에 뜬 글 하나에 생각할 것도 없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게 바로 ‘최저임금 안 지키는 사장에게 일침을 가했다’는 글이었다. 위 상황을 보자. 학생은 사장에게 임금에 대해 문자로 문의했고, 사장은 최저임금에 한참 미달하는 금액을 말했다. 학생은 ‘최저임금이 안 된다. … [Read more...] about 고통을 강제하는 ‘성숙한’ 이들의 ‘힐링’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