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탄성만 절로 나오는 곳, 여행하며 만난 아름다운 장소는 소중한 사람과 꼭 한번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죠. 그리고 몇 년 후 나를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만들곤 합니다. 추억이란 그런 것이지요. 우연히 ‘꽃보다 누나’ 크로아티아 여행 편을 보다가 ‘요정의 호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보고 난 이후 아마 이곳을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삼은 분도 꽤 많을 텐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감을 푼 이곳, 분명 요정이 살 거라고 확신하게 될 호수. 여행필수어플 VOLO 유저 rieux … [Read more...] about 크로아티아 여행의 하이라이트, 판타스틱 플리트비체
문화
유럽은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
유럽은 언제나 취해 있기를 원했다. 반대로 이슬람은 항상 깨어 있길 바랐다. 취한다는 것, 깨어 있다는 것. 어느 쪽이든 신과 가까워질 방법이었다. 때문에 유럽은 와인을, 이슬람은 커피를 마셨다. 커피는 이슬람 문화권만이 추구하는 음료였다. …… 고 말하면 누가 믿기나 하겠는가? 그렇다. 요즘 사람들은 커피를 이야기할 때 이슬람 국가보다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을 떠올리지. 그래서 항상 궁금했다. 커피라는 음료는 어떻게 유럽에 넘어가게 되었을까? 똑똑, 문 열어주세요 … [Read more...] about 유럽은 언제부터 커피를 마시게 되었을까?
페이스북을 많이 할수록 인생의 만족도가 낮아진다
※ The Economist의 「Get a life! - Facebook is bad for you」를 번역한 글입니다. 미시간 대의 에단 크로스와 후벤 대학의 필립 베르두인이 《퍼블릭 라이브러리 오브 사이언스(Public Library of 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할수록 인생의 만족도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이 질투심이나 사회적 긴장감, 고독과 우울증을 불러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지만 늘 단면적인 연구였습니다. 단면 연구는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을 많이 할수록 인생의 만족도가 낮아진다
냉전 시대 남성성에 대한 블랙코미디 ‘셰이프 오브 워터’
※ 이 글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의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글을 닫아 주세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많은 영화팬들의 주목을 받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셰이프 오브 워터〉를 드디어 감상했다. 영화는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의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엘라이자(샐리 호킨스)가 어느 날 실험실에 도착한 수중 괴생명체(더그 존스)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 [Read more...] about 냉전 시대 남성성에 대한 블랙코미디 ‘셰이프 오브 워터’
긱덤(Geekdom)을 향한 길
※ John Siracusa의 「Road to Geekdom」을 번역한 글이다. 긱(Geek)이 무엇인지 정의부터 애매한 면이 없잖아 있는데, 너드와는 조금 다르고 덕후와도 느낌이 조금 다르다. 긱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를 뭉뚱그리고 보면 어떤 분야를 아주 잘 이해하는 사람을 긱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간혹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신이 꽤 오래전부터 긱이었다는 것을 자랑하며 갓 입문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내가 주로 보는 애플 커뮤니티에서 아이폰 이후에 애플 긱이 … [Read more...] about 긱덤(Geekdom)을 향한 길
장비병보다 더 심각한 병, ‘예술병’?
※ 저 자신은 이런 경우에 대해 '병' 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는 것을 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만, 본 포스팅 내에서는 이야기의 맥락 상 '장비병' '사진병' '예술병' 이라는 어휘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 어휘들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으신 분이라면 글을 닫아 주시기 바랍니다. '풀프' 이야기, 렌즈 이야기 등등 게시판이나 커뮤니티, SNS등에서 사진 장비 이야기 좀 나오고 사람들이 갑론을박 재미있게 치고받고 하고 있노라면 중간에 꼭 그런 사람이 등장합니다. 우선 제법 그럴싸하게 잘 찍은 사진 … [Read more...] about 장비병보다 더 심각한 병, ‘예술병’?
밸런타인데이에 주기 좋은 선물 BEST 5
두근두근. 매번 선물할까 선물하지 말까 고민하다가도 괜히 허전한 손에 뭐라도 들게 되는 기념일. 이왕 선물할 거라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기분 좋아질 디저트라면, 조금 신경 써서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초콜릿보다 달콤한 센스 만점 선물들을 소개한다. 1. 촉촉한 치즈타르트, 합정 '골든치즈타르트' 매장정보 바로 가기 노란빛의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합정역의 '골든치즈타르트'. 각각 프랑스와 호주에서 수입한 치즈를 균형 잡힌 비율로 블랜딩해 타르트 속을 … [Read more...] about 밸런타인데이에 주기 좋은 선물 BEST 5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꼰대질을 멈추라
해마다 발렌타인데이만 되면 "밸런타인데이 사라져라"…안중근 사형선고일 일본상술 판쳐 류의 기사가 인기를 끈다. 하지만 이 기사만 해도 오류가 넘친다. 1.발렌타인 데이는 일본 초콜릿업체가 만든 상술이 아니다 성 발렌티누스 축일에 초콜릿, 과자, 사탕 등을 선물하는 풍습은 유럽에서 18-19세기 초반부터 굳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술은 일본에서 비롯된 것만도 아니고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이다. 상술로 써먹기 시작한 건 솔직히 서양이 먼저이다. 일본의 경우 … [Read more...] about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꼰대질을 멈추라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맞벌이하는 엄마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맞벌이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의 발달 지체 가능성'일 것입니다. 전업주부에 비해 아이의 발달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특히 언어발달에 중요하다고 하는 5~7세에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만 가지 걱정에 맘이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겁니다. 이에 대해 개발연구원의 김인경 박사는 「우리나라 영유아발달 결정요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아니요, 관련 없습니다. 2008년 4월에서 7월 사이에 태어난 … [Read more...] about 맞벌이 가정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어떤 특성을 보일까?
무료 공개글꼴과 아래아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
대대 행정서기병으로 현역 복무 중이었던 나는 1970년대 후반의 마지막 2년여를 중고 레밍턴 타자기를 쓰며 보냈다. 그러나 복사기가 보급되기 이전이어서 늘 먹지를 썼고 주번명령 문서를 흔히 ‘가리방’이라 불리던 등사기로 밀어야 했다. 철필로 써서 만든 등사원지를 등사기 판에 붙이고 잉크를 골고루 묻힌 롤러를 밀어서 한 장 한 장 수동으로 인쇄를 하던 시절도 이미 까마득한 옛이야기가 되었다. 타자기가 나오면서 손이 해방되었고, 곧 복사기와 컴퓨터가 나오면서 이른바 ‘인쇄 혁명’이라 부를 만한 … [Read more...] about 무료 공개글꼴과 아래아 한글, 그리고 탁상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