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꿈'이라는 말은 굉장히 희망적인 말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절망적인 말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꿈을 통해 희망을 보지만, 누군가는 꿈을 통해 절망을 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꿈은 희망인가요? 절망인가요? 누구나 다 희망에 가까우면 좋겠지만, 어쩌면 절망에 더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있어 꿈은 희망보다 절망에 가까웠습니다. 어릴 적 저는 꿈을 꾸는 게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꿈을 꾸기 위해서는 성적이 좋아야 하고, 집이 평화로워야 하고, 부모님이 돈이 많아야 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죽도록 노력해서 평범해지는 게 목표
책
진짜 소통하는 조직을 위한 3가지 질문
대표적인 국가기관의 불통은 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토요일마다 수많은 사람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촛불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데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목소리를 전하고 소통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소통과 반영’이 온 국민의 관심과 염원이 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이 바람이 아주 새롭게 느껴지지 않고 왠지 익숙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도 유사한 문제 인식을 갖고 있기 … [Read more...] about 진짜 소통하는 조직을 위한 3가지 질문
습관 하나에 철학이 깃들어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철학 수업
내가 전문적 지식을 갖춘 분야가 몇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다이어트다. 식욕과 싸우는 걸 싫어하는 우리가 원하는 건 마법의 알약이다. 먹으면 살이 빠지고 요요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하지만 그런 건 없다. 다이어트에 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지식은 이미 반세기 전에 다 알려졌다. 그냥 하기 싫고 어려우니까 안 하는 거다. 말이 쉽지, 생활습관 자체를 바꾸고 평생 식욕과 싸워야 한다. 다이어트를 위한 철학 다이어트를 위해 철학이 도움될까? 물론 된다. 다이어트가 안 … [Read more...] about 습관 하나에 철학이 깃들어 있다: 내 삶을 바꾸는 철학 수업
400년 전 왜적과 명나라, 지금 일본과 미국
『징비록: 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이하 『징비록』)을 읽었다. 서해문집에서 2015년 5월 개정증보판 5쇄로 찍어낸 책이다. 크게 대단한 내용이 있지는 않았다. 아마도 기대가 컸던 탓이지 싶다. 전쟁은 끔찍하다. 그 끔찍함이 책에도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전쟁은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한테 더 참혹하다. 400년도 넘은 옛적 난리지만 그 고통은 지금 전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 아닐까. 게다가 우리한테는 그때 그 일본이 지금도 그대로다. 내가 알기로 일본은 중세 이후 대륙 … [Read more...] about 400년 전 왜적과 명나라, 지금 일본과 미국
아이들은 스스로 읽는다
1.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2014, 갈라파고스)는 미국 언론인 밀턴 마이어(1908~1986)가 썼다. 마이어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년간 독일에 거주하면서 나치에 가담했던 ‘평범한’ 독일인 열 명과 심층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재단사, 목사, 고등학생, 빵집 주인, 교사, 경찰관 들이 마이어가 만난 ‘나치 친구들’이었다. 마이어가 인터뷰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만난 사람은 독일인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단지 특정한 조건 … [Read more...] about 아이들은 스스로 읽는다
‘수면혁명’ : 잠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
아리아나 허핑턴이 쓴 『수면혁명』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요즘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오늘날은 모두가 수면부족으로 피로한 시대이고 잘 자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 당연한 명제이지만 모두가 못 지키고 있는 이 이야기를 풍부한 연구 결과를 통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경쟁적이고 여유가 없이 사는 우리 문화에서 잠은 사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그 우선순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과의 1순위를 수면(최소 7시간 이상), 2순위를 … [Read more...] about ‘수면혁명’ : 잠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
심리 조작의 비밀
어디나 처음에 발을 들이면 그렇듯이 주변을 둘러싼 모두가 새로운 사람들이다. 한편으로 누군가 아는 척하고 다가오면 쉽게 지나치기 어렵기도 하다. 누가 나를 안다고 하는데 내가 그를 모른다면 그것만 한 실례도 없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겪은 일이 그랬다. 대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어느 날, 봄날의 따스한 캠퍼스를 걷고 있었다. 본관 앞을 지나다가 10미터쯤 앞에서 걸어오는 어떤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런데 나를 보면서 표정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혹시 고등학교 … [Read more...] about 심리 조작의 비밀
온실 효과 : 대체 어떻게 지구를 온난하게 만드는가?
온실 효과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의 생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1세기도 전에 기초 물리학은 이해되었다. 태양은 자외선과 적외선을 포함하여 전자기 스펙트럼에 걸쳐 엄청난 양의 복사를 퍼붓는다. 태양의 최대 세기는 가시 광선에 놓여 있다. 대기 위에 쏟아지는 태양 에너지 가운데 3분의 1은 다시 우주로 반사되는데, 대기 자체와 지구 표면(육지, 해양 그리고 빙하)에 의해 반사된다. 나머지는 대체로 지구에 의해, 특히 해양에 의해 흡수된다. 이 과정이 행성을 달군다. 지구는 흡수한 … [Read more...] about 온실 효과 : 대체 어떻게 지구를 온난하게 만드는가?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신호탄이었다
설 명절 연휴가 끝난 1월 31일,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을 공개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검토본에서 드러난 수백 건의 오류를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가장 큰 비판을 받았던 박정희 대통령 관련 기술은 거의 그대로다. 또한,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표기한 것도 바뀌지 않았다. 다만, 올해 개발하는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에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표기도 허용하겠단다. 이렇게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기준에 학계와 정치권의 반발이 거세다. 2015년 9월부터 … [Read more...] about 국정교과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신호탄이었다
올바른 문제제기, 그러나 방향을 잃다
다수결이 주는 무력감 민주주의라는 것을 초등학교 때 처음 접할 때 강조되는 것이 다수결의 원칙이다. 더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의 뜻을 따르는 것이 민주주의이며,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패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설명을 많은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는 분명 민주주의 사회이며, 투표라는 행위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유권자들은 갈수록 무력감을 느낀다. 왜일까. 탄핵정국에 들어서면서 정치권에서 한동안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론이 불거졌다. 1987년 4자 … [Read more...] about 올바른 문제제기, 그러나 방향을 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