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는 참 흥미롭다. 이직이 비일비재하고 각종 야근은 기본인 데다가 광고주라는 하늘과도 같은 존재(줄여서 ‘주님’이라 부른다)를 섬겨야 하는 굉장히 겸손한 업계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도 (타 업종에 비해서) 수많은 사람이 광고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많은 대학생이 이 업계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나 역시 현재 업계에 종사하는 광고장이에 비교하면 아는 것이라고는 쥐 눈곱만큼인지라 대충 아무 말이나 끄적이는 수준이지만 그래도 ‘광고’에 관심이 생긴 이후로 쉬지 않고 공부해왔다. … [Read more...] about 광고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 7권
책
‘경미’하게 우울한 당신에게
내가 우울증일까 의심하곤 하는 사람은 실제로 경미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우울증의 수준은 아니라 해도, 무기력, 입맛 없음, 집중하기 어려움, 일상에의 흥미 감소는 모두 우울증의 전조다. 평소에 아무런 힘 들이지 않고 하던 일상이 버겁게 느껴진다면, 당신은 우울증의 입구에 들어섰다고 봐도 좋다. 놀랄 것은 없다. 경미한 우울감과 아슬아슬하게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 감정의 기복은 현대인들 모두의 질병이다. 나의 경우는 나라는 인간의 쓸모에 대해 생각할 때 … [Read more...] about ‘경미’하게 우울한 당신에게
인텔의 숨겨진 역사를 밝히다
인텔 (Intel)은 수십 년째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사일 뿐 아니라 CPU와 기타 컴퓨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IT 회사입니다. 따라서 인텔의 역사는 사실 현대 컴퓨터의 역사와 같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컴퓨터의 역사가 인텔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지만, 반대로 인텔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인텔: 끝나지 않은 도전과 혁신』은 인텔 트리니티 (삼위일체)라는 제목을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입니다. 인텔 트리니티는 앤드 … [Read more...] about 인텔의 숨겨진 역사를 밝히다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 북한의 이야기
북한에서 넘어온 한 권의 소설 놀라운 책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무려 현재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직접 쓴 북한 체제 비판 소설이 출간된 것이다. 책의 제목은 『고발』, 지은이는 ‘반디’라는 필명을 쓰고 있다(출판사는 다산책방이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이 책은 이미 2014년 출판사 조갑제닷컴에서 출간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는 조용했던 이 책이 왜 갑자기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일까? 이유는 두 가지로 보인다. 하나는 이 책을 펴냈던 출판사다. 『從北(종북) 백과사전』 … [Read more...] about 우리와 가장 가깝지만 가장 비밀스러운 나라 북한의 이야기
오늘 당신은 뭘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가
우리에게 시험은 공부를 위한 평가인가, 평가를 위한 공부인가? 한국 사회에서 공부는 오래 세월 동안 개천에서 용이 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었다. 시험을 통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고, 좋은 직장이 생기면 좋은 배우자를 얻어 자신의 경제적 지위를 올릴 수 있었다. 그래서 대학은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의 요건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한국은 70% 이상이 대학을 가지만, 대학을 졸업한 절반 이상이 취업을 하지 못해 아등바등하고 있다. 더욱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 [Read more...] about 오늘 당신은 뭘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가
우울한 당신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내가 우울증일까 의심하곤 하는 사람은 실제로 경미한 우울증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록 의학적으로 인정되는 우울증의 수준은 아니라 해도, 무기력, 입맛 없음, 집중하기 어려움, 일상에의 흥미 감소는 모두 우울증의 전조다. 놀랄 것은 없다. 경미한 우울감과 아슬아슬하게 통제를 벗어나지 않는 감정의 기복은 현대인들 모두의 질병이다. 나의 경우는 나라는 인간의 쓸모에 대해 생각할 때 우울해진다. 나를 다독이고 위로할 방법을 찾아낼 때가 가끔 있다. 그러나 이 냉혹한 상대평가의 세계에서 그런 … [Read more...] about 우울한 당신에게 권하는 한 권의 책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반출시킨 소설 ‘고발’
1. 1990년대의 반공 소년 지금 서른다섯인 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때, 그러니까 1990년 초반에 나는 책을 많이 읽었다. 어쩌면 대학 연구실에서 논문을 쓸 때보다 더 읽었는지 모른다. 교실에는 천 권이 넘는 책이 있었다. 담임교사의 말에 따르면 교실이 부족해 도서관을 헐었고 읽을 만한 책들을 남겨 두었으니 많이 읽으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너희는 선택받은 아이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읽을 만한 책들을 남겨두었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딱히 읽을 만한 책들이 없었다. … [Read more...] about 북한에 살고 있는 작가가 목숨을 걸고 반출시킨 소설 ‘고발’
‘교육특구’의 학생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서울대학교에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고등학교 리스트가 올해도 어김없이 떴습니다. 그리고 상위권에는 낯익은 학교들이 주르륵 포진하고 있습니다. 원래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들어가는 '특목고'는 그렇다 쳐도, 일반고의 지리적 위치를 보면 목동이나 강남 같은 이른바 '교육특구'에 자리 잡은 학교가 압도적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거듭될까요? 학생들이 똑똑해서? 학교가 잘 가르쳐서? 그것도 아니면 부모의 재력이 가져온 플러스알파 효과? 오직 지능의 … [Read more...] about ‘교육특구’의 학생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가난함과 정직하게 마주한 이계삼의 실력
1. 학교 교사를 그만둔 이계삼 '이계삼'이라 하면 나는 가장 먼저 정직이 떠오른다. 1973년생인 그는 2000년대 초반 수도권에서 중등교사로 임용되어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고향인 경남 밀양으로 돌아왔고 여기서 10년 정도 선생님 노릇을 하다가 2012년에 그만두었다. 그가 교사를 그만둔 까닭은 학교가 교육 불가능 상태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선을 앞둔 2016년 2월 그가 펴낸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KTX … [Read more...] about 가난함과 정직하게 마주한 이계삼의 실력
1만 명 사서 교사에게 100년 동안 줄 연봉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날려버렸으니
학습참고서 시장의 붕괴가 심상찮다. 물론 거품 시장이 무너지는 측면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 시장이 붕괴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령인구의 감소다.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으니 책 판매가 주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의 고2, 중3은 학생 수가 특별하게 적다. 게다가 김영란법 시행 이후 채택영업이 불가능해졌다. 학생 수가 30% 줄고 교사들이 채택료를 받고 학생들에게 책 구매를 강요하던 것이 불가능해지니 책 판매가 크게 줄고 있어 신학기 이후가 걱정이라는 이야기다. 물론 채택료가 사라지는 것은 … [Read more...] about 1만 명 사서 교사에게 100년 동안 줄 연봉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날려버렸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