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보면 과거의 내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 10년 전, 20년 전의 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보다 나은 결정을 했을 테고, 보다 나은 지금의 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선물하고 싶은 과거의 내 모습은 좌절한 나일 수도, 슬픔에 젖어 있는 나일 수도 있다. 그중에서도 지금 읽고 있는 이 책 『에고라는 적』(흐름출판)을 선물하고 싶은 과거의 나는 작은 성취에 우쭐해 하던 때의 나다. 그러고 보니 한때 나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 작은 성취에 취해 겸손함을 잃고 … [Read more...] about 겸손하지 못했던 과거의 나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에고라는 적』
책
‘인구와 투자의 미래’는 노동시간에 달렸다
그래요? 데이터 줘보세요! 재테크에 대한 책 중 많은 수가 위기팔이, 폭락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 책들을 관통하는 대표적인 키워드 중 하나가 '인구 통계'입니다. 분명 인구 통계학은 투자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위대한 채권 시장의 구루 빌 그로스도 외딴섬에 들어가서 투자를 해야 한다면 인구 통계 정보를 갖고 투자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빌 그로스는 외딴섬에 들어가지 않으며 실제로 그가 인구 통계만 보면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는 한 가지 지표만으로 … [Read more...] about ‘인구와 투자의 미래’는 노동시간에 달렸다
청춘의 가격, 대한민국 청년의 자화상을 담은 보고서
청춘이 사라진 시대, 당신이 지닌 청춘의 가격은 얼마입니까? 조기 대선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많은 여야당 후보가 서로에 대해 견제를 함과 동시에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중에서는 김진태 의원처럼 허튼소리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철수 의원처럼 조금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 모두 각자 지지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마 이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청년 일자리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 [Read more...] about 청춘의 가격, 대한민국 청년의 자화상을 담은 보고서
제목을 가리고 책을 팔아보자!
마음산책 편집자, 은행나무 편집자와는 지금까지 몇 차례인가 함께 여행을 가곤 했다. 종종 어울리다가 “이번 연휴에 시간 어때” 하는 얘기가 나오면 후다닥 짐을 싸서 다녀온다. 책을 만들어 먹고사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과 해외에 나가면 누가 먼저 제안하지 않아도 들리는 곳은 뻔하다. 서점이다. ‘이 나라에서는 책을 어떻게 만들고 팔리는가’ 하는 것은 늘 궁금한 대목이니까. 그래서 우리끼리는 이 모임을 ‘떼거리 서점 유랑단’이라고 부른다. 작년 가을 무렵에는 일본에 다녀왔다. 그때 교토의 … [Read more...] about 제목을 가리고 책을 팔아보자!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빚 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주택자금대출, 학자금대출,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 수 많은 대출들이 내 주위를 멤돌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이런 현상은 더욱 급증하고 있다. 마치 은행의 돈을 자기 것처럼 저금리인 은행 대출을 왜 안 하고 사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이런 빚 권하는 시대에 우리가 왜 빚을 청산해야 하고 어떻게 빚을 청산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잘 부각되지 않았던 … [Read more...] about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인구와 투자의 미래’: 한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다
모든 사람은 죽는다. 자연의 섭리를 피할 길은 없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건강한 노년을 즐기다 평온히 여생을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고, 비교적 젊은 나이에 지병을 앓다가 가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이 늙어간다. 소득 수준이 향상되고 여가와 개인의 가치가 소중해지면서 출산율이 꾸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고령화는 전부터 예상되었고, 이미 당도했고, 피할 수도 없다. 하지만 고령화를 맞이하는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다. 고령화와 불황이 함께 찾아온 일본도 있지만 대부분의 … [Read more...] about ‘인구와 투자의 미래’: 한국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 않다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쓰임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철학 상담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는 어떤 책인가? 저자는 빌헬름 슈미트(Wilhelm Schmid)다. 이름부터가 독일 냄새가 물씬 난다. 더욱이 상당히 진부하게 들리는 이름이다. 영어식으로는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가 아닌가. 어쩐지 책도 평범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모범생이 집필한 지극히 무난한 책이랄까. 그러고 보니 원제가 “아름다운 삶?(Schönes Leben?)”이고, 부제는 “삶의 기예 입문(Einführung in die Lebenskunst)”이다. … [Read more...] about 아름다운 삶을 위한 철학의 쓰임새 ‘철학은 어떻게 삶이 되는가’
대선후보 검증하고 싶다면 프레임을 보라
2016년 말, 대한민국은 검증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국민들이 귀 기울이고 기자들이 열심히 분석했던 대통령의 연설문은 사실 대통령이 쓴 게 아니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의사결정에 아무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 개입했다. 5개월 동안 1,60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어야 했다. 수많은 결점을 안고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언론의 프레임(frame)이었다. 언론은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보기 좋은 그림을 그렸다. 언론이 보여준 박근혜는 … [Read more...] about 대선후보 검증하고 싶다면 프레임을 보라
대학에 가는 대신 책을 사서 읽는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오늘부터 대학 수강 신청이 시작한다. 나이를 25개 먹고도 3개를 더 먹고 이제야 대학교 3학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에게 대학 생활은 따분함의 연속이다. 새롭게 짜야 하는 시간표를 보면서 들을 과목이 없어 고민하고, 막대한 대학 등록금을 내면서도 만족도가 너무 낮아 깊은 한숨만 내쉬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만큼 불필요한 소비가 어디 있을까 싶다. 많은 사람이 대학은 필수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직장에서 생활하는 데에 대학의 교육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 대학원에 들어가서 … [Read more...] about 대학에 가는 대신 책을 사서 읽는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바보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
지난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판 중인데 대통령 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에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도 검토하겠다”고 막말을 했다. 이에 질세라 지난 20일에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2008년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고인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두 … [Read more...] about 바보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