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는 빚 권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하다. 주택자금대출, 학자금대출, 신용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 수 많은 대출들이 내 주위를 멤돌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이런 현상은 더욱 급증하고 있다. 마치 은행의 돈을 자기 것처럼 저금리인 은행 대출을 왜 안 하고 사는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
『앞으로 5년 빚 없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는 이런 빚 권하는 시대에 우리가 왜 빚을 청산해야 하고 어떻게 빚을 청산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지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잘 부각되지 않았던 가계부채가 이슈가 되고 있다. 이 가계부채에는 학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주택자금 대출 등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묶여있다. 게다가 미국의 금리는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우리가 저금리 시대에 머물러 있을지도 의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은행 빚이든, 카드빚이나 대부업체 빚이든, 심지어 정책금융 대출이든 빚은 다 같은 빚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가 아니라 빚 자체의 규모다.
그래서 저자들은 부채 청산의 1단계로 무엇인 빚을 지게 만드는지를 파악하라고 한다. 사실 빚을 지게 만드는 것들은 너무 많다. 과소비, 자녀에 대한 무한정 투자, 결혼, 아무런 준비없는 창업 등으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빚을 진다. 그래서 월급날이 되어도 기쁘지 않는 일상이 지속된다.
부부가 재무 계획을 세울 때울에는 돈의 개념을 외벌이 개념으로 짜야 한다.
빚을 지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되었다면, 다음 단계는 출구전략을 짜는 것이다. 현재 부채가 무엇이 있고 각 부채별 특성을 파악한 출구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부동산 투자, 소비패턴, 자녀교육비, 보험별로 어떤 식으로 빚을 줄일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워낙 저금리다 보니 갭투자, 대출을 통한 레버리지 전략으로 부동산 투자를 종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것들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모르겠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경우 이는 자칫 우리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빚지지 않는 재무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노후준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저축, 연금, 주거 등을 통해 수입절벽에 대처하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불필요한 보험 과소비는 피해야 한다.
중년의 위기 속에서 생활 패턴이 바뀌고, 건강관리나 자기 개성을 찾는 데에 소비를 하는 것을 무조건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 자신의 삶을 좀 더 건강하고 윤택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파이를 지금 먹어 치워 버리는 정도로까지 소비한다면 중년의 위기는 부채의 위기, 삶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
이 책은 빚을 지지 않는 방법뿐만 아니라 실제 상담 사례 또한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최근에 나오는 수많은 재테크 책들과 달리 ‘빚’이라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고 우리의 생활 속에 이런 ‘빚’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빚’이라는 것을 통제하고 살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우쳐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