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유능한 사람이 된다는 건 기능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뜻이다. 대체 불가능할 정도로 마케팅이나 영업을 잘하거나, 기획을 창의적으로 하거나, 기술이 좋거나 지식이 많으면 그는 '유능한' 존재가 된다. 그래서 사회 속에서 나름대로 자기를 펼치고자 한다면,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적어도 대체하기 어려운 존재가 될 수 있는지를 계속 실험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게 사회 속에서 자기의 자리 하나를 찾는 것이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 타인에게, 사랑이나 삶의 영역에서 … [Read more...] about 누군가에게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된다는 것
“저요?”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1. 요즘 세대와 말할 때마다 "저요?"가 유달리 자주 들린다. 당연히 자신에게 하는 말인 줄 알면서도 일단 "저요?"를 먼저 한다. 나도 가끔 전염되어서, 누군가가 나에게 사소한 걸 물어보면 "저요?"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이때 특징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 템포 쉬면서 말을 고른다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습관이자 유행일 수 있는데, 그 순간에서 짐작되는 게 있다. 이런 언어습관은 자신에게 질문이 오는 게 낯설다는 느낌을 준다. 사람들은 대개 어디에 사는지, 몇 살인지, 취미는 … [Read more...] about “저요?”라고 되묻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인생의 모든 일에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1. 인생의 모든 일에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사실상 대부분의 일은 얼마나 적절한 시스템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회사에서의 조직은 말할 것도 없고 자기가 어떤 일을 꾸준히 해나가기 위해서도 자기만의 시스템, 루틴, 형식을 갖추어야 한다. 운동이든, 글쓰기든, 악기 연주든, 유튜브든, 그 밖의 어떤 일이든 무언가를 계속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열정, 열의, 에너지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런 힘을 버티고 지탱해줄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흔히 공부에서는 자기만의 계획과 루틴이 중요하다는 데 … [Read more...] about 인생의 모든 일에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겸손과 ‘자기PR’은 공존할 수 있을까?
1. 인생을 '롱런' 하면서 잘 사는 방법에 관해 '겸손'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말을 듣곤 한다. 남들 앞에서 자기자랑하지 말고, 무조건 없는 척 하고, 힘든 척하고, 잘 나가지 않는 척하면서 최대한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인간이란 항상 타인을 질투하기 마련이므로, 그렇게 겸손하면 남들한테 미움받을 일 없이 오랫동안 특정 업계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고, 인간관계도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요즘은 자기표현의 시대이고, 플렉스 문화가 지배적인 사회이기도 하다. 누구나 자기가 … [Read more...] about 겸손과 ‘자기PR’은 공존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가 잔인한 이유는 ‘시간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서의 실패란 주로 '시간'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유독 잔인한 데가 있다. 모든 일들에 대해 사회가 상당히 엄격한 스케쥴려를 갖고 있고, 그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패배자'라는 낙인이 찍힌다. 대학 입학을 위한 나이, 취업이나 신입사원에 적절한 나이,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아야 하는 나이, 아파트를 사거나 골프를 쳐아하는 나이 같은 것들이 꽤나 광범위하게 암묵적인 룰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룰 또는 사회적 시간표는 개개인들에게 유달리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 뒤처지고 있다는 … [Read more...] about 우리 사회가 잔인한 이유는 ‘시간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회가 죽음에 이르는 병, 서열문화
야, 너 몇 살이야? 내가 형이네. 그러니까 까불지 마, 꺼져. 아이들이 놀고 있는 걸 보고 있을 때, 가장 착잡하달지 꼴 보기 싫은 순간이 이런 순간이다. 아직 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아이들이 벌써부터 '나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서열을 나누고 동생이나 다른 아이를 함부로 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 사뭇 아쉽다. 축적된 문화라는 건 무서울 정도로 사라지지 않아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서열을 나누고 권력을 휘두르며 누군가를 함부로 대하는 무례함을 너무 일찍부터 배운다. 다른 나라도 그런지는 … [Read more...] about 사회가 죽음에 이르는 병, 서열문화
어떤 느슨함은 게으름이 아니다, 창조성이다
1. 심리학자 조너선 스쿨러에 의하면, 공상에 많이 빠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창의성이 높다. 달리 말하면, 주의력이 산만하고 집중을 잘 못하며 곧잘 공상에 빠지는 성향은 창의성이 높은 것과 꽤 깊이 연관되어 있다. 그런데 그는 하나 더 덧붙이기를, 단순히 공상에 빠지기만 하는 것은 창의력 자체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핵심은 공상에 빠지되, 공상에 빠진 상태를 인식하면서 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술에 만취하면 사람은 공상에 빠지지만, 그것이 곧 창의적인 결과로 … [Read more...] about 어떤 느슨함은 게으름이 아니다, 창조성이다
워라밸은 기만이다, 일과 생활에 몰입하기 위한 3단계 규칙
스티브 잡스의 비서이자 멘티 기업가가 말하는 웰니스 구글, 애플, 나이키 등 빅테크 기업들에게 ‘마음’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멈추고 호흡하고 선택하라>의 저자 나즈 베히시티는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스티브 잡스의 비서이자 그의 멘티로서 사회 경력을 시작했다. 지금은 포춘 500대 기업에 리더십, 웰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인이다. 구글 애플 등 테크 기업이 명상 등을 활용하는 이유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몰입을 이끌어내 생산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 [Read more...] about 워라밸은 기만이다, 일과 생활에 몰입하기 위한 3단계 규칙
90%는 실패해도, 10%는 가치가 있다
나는 인생에서 10%의 법칙이라는 걸 믿고 있다. 말하자면, 대략 무엇을 하든 10% 정도가 쓸모 있거나 가치 있고, 내게 맞는 걸로 남는다는 법칙 같은 것이다. 글을 10편 정도 쓰면 좋은 글이 1편 정도 나온다. 내 글을 10명의 사람들이 읽는다면, 그 중 1명 정도가 좋아할 것이다. 내가 알게 된 사람들 중 나를 좋아해줄 사람도 10명 중 1명 정도라고 믿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모전이든, 취업이든, 그밖의 어떤 도전들이든 대략 90% 정도는 실패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 [Read more...] about 90%는 실패해도, 10%는 가치가 있다
백수 생활을 제대로 살아내는 힘은 ‘약간의 고통’을 감수하는 데에서 시작한다
나는 흔히 사회적 기준에서 '백수 생활'이랄 것을 제법 해본 편이다. 그런데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듯이, 백수 생활이야말로 제대로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폐인이 되거나 이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발버둥 치게 된다. 실제로 내 주변에서도 퇴직하고 두세 달쯤 지나니 죽을 것 같다면서, 어디라도 들어가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백수 생활에서 가장 무서운 것 중 하나는 '손만 뻗으면' 있는 쾌락들이다. 가령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걸 한번 틀기 시작하면, … [Read more...] about 백수 생활을 제대로 살아내는 힘은 ‘약간의 고통’을 감수하는 데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