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존경받기를 포기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내 생각에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타인들로부터 존경받고자 해야 한다. 존경받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거만한 일처럼 생각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를 인간답게 지켜주는 면이 분명히 있다. 존경받기를 포기하면 대개 미움을 받게 된다. 타인들의 존경 따위 무시해 버리고, 내 마음대로 살면서 나의 잘남에만 집중하기 시작하면 존재 자체가 폭력이 된다. 대개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은 나이나 지위, 권력이 늘어난다. 때론 나이 그 … [Read more...] about 나이 들수록 ‘타인으로부터 존경받기’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결혼할 때 “날로 먹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기본적으로 결혼에는 '날로 먹겠다'는 심보가 약간은 포함되어 있기 마련이다. 가령 상대가 너무 요리를 잘하면, 나는 요리를 못하더라도 상대가 차려주는 맛있는 음식을 날로 먹고 싶다는 마음이 약간은 있을 것이다. 상대가 너무 깔끔하면, 내가 조금 더럽거나 게을러도 깨끗한 집에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재력이 뛰어나거나 벌이가 괜찮으면 그 경제적 이익을 나도 누릴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도 있을 법하다. 상대가 너무 성격이 좋아도 무언가 '날로 먹고 … [Read more...] about 결혼할 때 “날로 먹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젊은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저출생의 본질이 아니다
1. 요즘 세대의 '올려치기 문화'를 지적하는 글들이 종종 보인다. 우리 사회의 비혼이나 저출생이 요즘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 때문이라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결혼이나 육아를 위해서 서울에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하고 연봉이 5000만원은 넘어야 하며, 양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믿는 등 등 지나치게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에 비혼이나 저출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학벌이나 외모에 대한 높아진 기준을 비롯하여, 여행 문화, 스포츠 문화, 식음 문화 등에 전반적으로 소비 수준이 … [Read more...] about 젊은 세대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은 저출생의 본질이 아니다
일부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성공의 정의가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몇몇 자기계발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공을 너무 '협소'하게 정의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어떤 자기계발서는 성공을 위해서 무조건 남들보다 10배나 100배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일에도 저녁이나 밤에 계속 자기만의 일을 하고, 주말에도 일하는 자기를 따르면 성공한다는 식의 자기계발서들이 참으로 많다. 그런 이야기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런 '성공'에 '가정의 돌봄'은 전혀 포함되지 않는다. 가령 주말은 더 큰 성공을 위해 써야 할 시간이지, 가족과 … [Read more...] about 일부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성공의 정의가 너무 협소하다는 것이다
슬램덩크가 사랑받는 이유 : 성공 서사가 아닌 ‘치유 서사’의 힘
※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오랫동안 슬램덩크를 사랑하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이유는 슬램덩크가 단순히 성공 서사가 아니라 치유 서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어서 아닌가 싶다. 언뜻 보면 우승, 승리, 성공을 목표로 하는 전형적인 성공 서사 같지만 인물 하나하나를 들여다보면 성공보다는 개개인의 치유에 관한 이야기에 가깝다는 걸 알게 된다. 개인적으로 슬램덩크에서 가장 … [Read more...] about 슬램덩크가 사랑받는 이유 : 성공 서사가 아닌 ‘치유 서사’의 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절’하는 능력이다
1.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을 딱 하나 꼽으라면, 아마 '단절'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달리 말하면, 무엇이든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 끊어낼 줄 아는 것이다. 크게는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을 이겨내는 것부터, 작게는 쓸데없는 생각을 중지시키거나 나태한 상태를 그만두며, 유혹에 휩쓸려 가는 자신을 멈춰 세우는 게 모두 '단절'의 일종이다. 단것을 계속 먹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본능이지만, 그 본능을 어느 순간에는 끊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보통 아이라면 TV에 정신없이 빠져들기 … [Read more...] about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절’하는 능력이다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겨를이 없다
1. 요즘 넘쳐나는 콘텐츠들 중 하나가 일종의 성공 전략을 알려주는 콘텐츠다. 인플루언서 되는 방법, 월 1000만 원 버는 방법, 부업으로 본업보다 성공하는 방법 같은 것들이 실로 넘쳐나고 있다. 관련 동영상이나 전자책을 제공하는 플랫폼들만 여러 개고, 각각의 플랫폼에 있는 콘텐츠들은 아마 셀 수 없을 정도일 것이다. 유튜브에만 해도, 그런 자기 계발 컨셉의 유튜버들이 해변의 모래알만큼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콘텐츠들이 얼마나 유용한지는 잘 모른다. 개중에는 확실히 도움이 … [Read more...] about 자기 일에 몰입하는 사람은,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겨를이 없다
돈은 벌면 벌수록 부족해진다는 말에 대하여
1. 돈은 많이 벌어도 계속 부족해진다. 대개 우리는 현재 소비수준에서 돈을 더 많이 벌었을 때의 여유를 생각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그만큼의 소비수준이 형성된다. 돈은 언제나 쓰임이 있기 때문에 많으면 많은 대로 더 많은 쓰임을 찾게 된다. 이를테면 월 300만 원을 버는 사람이 절제할 건 절제하고 쓸 때는 쓰면서 100만 원 정도를 저축한다고 해보자. 이 중 100만 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거나 혹시 모를 위험을 위한 대비책으로서의 자금이다. 갑자기 일을 할 수 없게 되거나 병에 걸릴 … [Read more...] about 돈은 벌면 벌수록 부족해진다는 말에 대하여
16강전,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던
포르투갈 전이 끝났던 12월 4일 새벽에 손흥민 인터뷰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자신의 부족함과 후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는 겸손함, 과거 경기에 대한 아쉬움 이야기까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한 이야기가 무척 놀라워 마음을 울렸던 것이다. 가장 감사한 것은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가 (관중석이 아닌)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에 정말 감사드린다. 이 말은 상상조차 못 했다. 내가 선수와 감독의 관계랄 것에 대해 별로 이해가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 [Read more...] about 16강전,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던
삶을 현명하게 살기 위해서 ‘문제들과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살아오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인생의 여러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나는 인생의 문제들에 궁극적인 해결책이 있으리라고 믿었다. 가령, 공모전에 당선만 된다면, 시험에 합격만 한다면, 취업만 한다면 무언가 나의 문제들이 '궁극적으로' 해결될 거라 믿곤 했다. 어떤 꿈을 이루기만 한다 그 순간부터는 문제가 '해결된' 시간이 펼쳐지리라 믿었다. 그러나 오히려 요즘 느끼는 건, 인생의 진실은 궁극적인 해결이 아니라 궁극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는 쪽에 … [Read more...] about 삶을 현명하게 살기 위해서 ‘문제들과 공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