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이 궁금해서 자료 조사를 시작하다가, 역사 속 여러 여성 운동가를 알게 되었다. 미디어를 통해 비친, 또 우리 주변에서 간혹 만날 수 있었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르게, 이성적이고 슬기로우며, 현시대의 우리에게까지도 모범이 되는 여성 운동가들. 그들이 역사 속에 존재했다. 근래 몇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범죄, 특히나 여성을 타깃으로 한 사건을 다룬 기사들을 자주 보았다. 그에 반해 기억에 남는 페미니즘 관련 콘텐츠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특히 영어권이 아닌 한국권의 … [Read more...] about 그 시절, 페미니스트 4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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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를 규탄하는 날, ‘타다’가 날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카카오택시를 규탄하기 위한 택시 파업을 한 지난 10월 18일, 카카오택시의 경쟁 차량호출 앱 서비스인 ‘타다’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는 ‘타다’ 서비스를 처음으로 썼다는 간증이 줄을 이었다. 실제 ‘타다’는 직접 다량 구매한 카니발 차량에 깔끔한 정장 차림의 운전 기사분들을 직접 고용해서 서비스를 운영한다. 필자도 카카오택시로 차량배차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비자발적으로 타다 서비스를 사용해보고 나서 깨달았다. 카카오택시 말고도 새로운 … [Read more...] about 카카오택시를 규탄하는 날, ‘타다’가 날다
상대방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아주 쉬운 방법
솔직히 짜증이 났다 아침에 출근해 메일을 보고는 인상부터 찌푸려졌다. 기획부서에 시스템으로 올렸던 매출 계획과 손익 예상 프로세스가 반려되어 있었다. 한두 번이면 모르겠는데 벌써 네 번째. 반려 사유는 그저 손익이 자신의 부서에서 관리하는 수치와 다르다는 것이었다. 아니, 그러면 차라리 자신들이 관리하는 기준 파일을 나에게 주어서 내가 그것에 맞추어 올리면 될 것을. 시스템을 열고 템플릿을 다운로드하여, 매출 목표와 손익 그리고 거래선 마진을 넣고 파일을 저장하여 올리기를 다섯 번째 … [Read more...] about 상대방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는 아주 쉬운 방법
“시골이 변해서 아쉽다고요?”
잡캐의 진화, 프로토타이퍼
회사 후배와 메신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내가 하이퍼 아일랜드에 온 가장 큰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서였다. 80일이 지난 지금 파운데이션, 브랜딩 모듈을 지나 UX 모듈을 듣는다. 다양한 분야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듣고, 영감을 받았다. 기회가 닿을 때마다 조언도 구했다. 그래서 나는 하고 싶은 일을 과연 얼마나 찾았을까. 잡캐의 탄생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내가 왜 이렇게 방황하는지에 대한 이유부터 … [Read more...] about 잡캐의 진화, 프로토타이퍼
내 작업 능률을 올려줄 스마트 기기 3
작업 현장에서 공구와 기계는 인간의 손과 발이다. 어느 순간부터 인간을 돕는 편리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속도와 정확성, 그리고 때로는 인간이 하지 못했던 영역으로까지 활동을 넓힌다. 지난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킨텍스에서는 한국기계산업진흥회가 주관한 ‘2018 국제자동화 정밀기기전’이 열렸다. 스마트 팩토리, 모션 컨트롤, 금속 가공 및 성형, 물류 등 정밀 기기 259개 사가 참여해 스마트한 공정 및 산업에 대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1. 측량부터 작업까지 … [Read more...] about 내 작업 능률을 올려줄 스마트 기기 3
‘부자의 꼭두각시’가 된 정치를 뒤집자
대기업·월스트리트·부자는 시장을 형성하고 규칙을 시행하는 결정에 여러 형태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예를 들어 선거 후원금을 기부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정 정치인의 정적에 대항해 홍보 활동을 벌인다. 로비 회사나 월스트리트의 고소득 직업과 정부 관리직 사이에 회전문을 설치해 서로 넘나들 수 있게 하거나 공직에서 내려오고 나서 고소득 일자리를 주겠다고 암시한다. 전문가를 고용해 두뇌 집단을 결성하고 홍보 활동을 펼쳐 특정 정책이 대중에게 이롭다고 믿게 한다. 몸값 비싼 로비스트와 변호사 … [Read more...] about ‘부자의 꼭두각시’가 된 정치를 뒤집자
이리 무분별하게 복지 서비스를 민간에 위탁하는 나라는 없다
대한민국 복지와 관련되어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돈이 없어서 복지를 못 하는 게 아니라, 누구 말대로, 도둑이 많아 복지를 제대로 못 한다는 사실이다. 복지 재원을 너무 어설프게 쓴다는 것이다. 사립유치원에 매년 2조 원 이상의 지원금이 투입된다. 유치원 한 곳당 5억 원에 가깝다. 2013년부터 누리과정 지원 명목(유아 학비)으로 원아 한 명당 월 22만 원, 방과 후 과정 7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또 월 25만 원을 지원하던 학급운영비가 내년부터 40만 원으로 인상되고, 교원처우개선비(월 … [Read more...] about 이리 무분별하게 복지 서비스를 민간에 위탁하는 나라는 없다
자영업 문제는 본질적으로 일자리의 문제다
망할 사업자는 망해야 한다 라는 말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기는 분들이 있다. 왜냐면 이분들의 지적대로 사실 이미 정말 많이 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에 얘기한 것처럼 자영업은 그 어느 곳보다도 퇴출이 빠른 곳이다. 문제는 그만큼 진입도 어마어마하다는 거지. 그렇지만 나는 이 말을 무의미하다 생각지 않는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현상을 인정하고 그 대안을 찾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안타깝게도 저것이 현실임에도 인정하려 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현실에서 눈을 돌렸기에 그 대안으로 … [Read more...] about 자영업 문제는 본질적으로 일자리의 문제다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선거 출마자와 지방도시 국회의원에게 유익한 책
1. 마강래 교수(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의 『지방도시 살생부』(개마고원, 장의덕)를 읽었다. 지방도시 쇠퇴 및 소멸 위기에 대한 진단 및 대책을 담고 있다. 1부에서는 지방쇠퇴 실태 및 원인, 2부는 지방쇠퇴를 막으려는 자치단체의 노력과 그 부작용, 3부는 지방쇠퇴를 막기 위한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광역 17개, 기초 226개이다. 합계 243개. 이중에서 기초 지자체만 고려하되, 수도권 및 광역시(대전시, 광주시, 대구시 등)을 제외하면 총 121개이다. 이는 … [Read more...] about 『지방도시 살생부』: 지방선거 출마자와 지방도시 국회의원에게 유익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