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에 도착한 첫날. 숙소에 체크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블릿을 비행기 좌석 주머니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엣젯에 연락하고 국제공항 분실물 센터에도 연락하고 한 한두 시간은 정신없이 보냈다. 결국 우선 메일만 보내고 깔끔하게 잊기로 했다. 태블릿 분실 관련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번외로 올려야겠다. 여행지에서는 이동 중에 개인 과실이든 소매치기 등 다양한 상황에 의해 내 것이 내 것이 아니게 되는 순간들이 종종 오곤 한다. 그럴 때는 일에 방해가 되지 … [Read more...] about 디지털 노마드 출근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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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체험이 무서운 점은, 자신의 가난을 끊임없이 털어놓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가난의 체험이 가장 무서운 점은, 자신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끊임없이 털어놓고 싶게 만드는 데 있다. 김주영 소설가의 말대로 가난은 사람을 비겁하게 만든다. 아주 교묘히 비굴하게 만든다. 자신이 껴안은 모든 악덕과 나태와 불운을 오직 그것, 가난 한 가지로 환원시키고 싶게 만든다. 또 그럴 만큼 강력한 게 사실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한때 가난했고 지금 가난한 이의 입술 끝에는 늘 내가 얼마나 가난했는지, 지금 얼마나 가난한지, 또 그 가난 때문에 어떻게 힘겹게 살아가는지 고백하고 싶은 욕망이 … [Read more...] about 가난의 체험이 무서운 점은, 자신의 가난을 끊임없이 털어놓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플리스 전성시대의 윤리학
※ 이 글은 칸투칸 8F에 최초 기고된 글입니다. 3층 카페에서 내려다보면 패션이라고는 그야말로 ‘1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이나 컬러, 소재가 무엇인지 정도는 쉽게 알 방법이 있다. 바로 번화가의 2층 또는 3층 카페에 앉아 유심히 창밖을 바라보는 것. 인터넷 포털에 ‘2018 F/W 패션 트렌드’ 같은 키워드를 검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카페에서 쉴 새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군중들의 면면을 살피다 보면 더 직관적으로 유행을 확인할 수 … [Read more...] about 플리스 전성시대의 윤리학
한국의 불평등, 상위 1%보다 상위 10%가 더 심하다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에 등록된 OECD 회원국 중 21개국의 소득집중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상위 1%의 집중도’보다 ‘상위 10%의 집중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국 데이터는 동국대 김낙년 교수가 올린 것이다. 21개국 중 ‘상위 1% 집중도’의 경우 한국은 12.2%였다. ‘상위 10% 집중도’의 경우 한국은 43.3%였다. 상위 1%는 8번째였고, 상위 10%는 4번째였다. 국민일보 기사 「상위 10%가 전체 소득 43% 차지… 진입장벽도 생겨」를 보자. 한국의 … [Read more...] about 한국의 불평등, 상위 1%보다 상위 10%가 더 심하다
스피드로 성공한 회사보다, 손익분기 맞춰 성공한 회사가 오래 간다
모든 일엔 순서가 있다는 점을 배운다. 먼 미래의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것은 리더가 가지면 좋은 속성이긴 하지만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사실 점쟁이의 영역이고 개인의 논리 없는 가설일 뿐이다. 가설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정말 다른 일이다. 조직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되었을 때 미래를 현재로 성급히 당기려는 시도는 매우 큰 독이 된다. 실제로 많은 신생 기업이 이런 타이밍 실패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갔다는 점에서 중대한 주제다. 누적 투자금이나 현재의 매출이 미래의 성공까지 담보하지 … [Read more...] about 스피드로 성공한 회사보다, 손익분기 맞춰 성공한 회사가 오래 간다
건강한 조명 시스템 만들기
※ 본 글은 <네이처>지에 Karolina M. Zielinska-Dabkowska가 기고한 「Make lighting healthier」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는 밤과 낮의 주기에 적응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식물, 동물 그리고 심지어 초파리 – 2017년 노벨생리학상이 주어진 – 와 같은 곤충까지도 하루 24시간을 주기로 신체를 조절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발명한 조명은 이런 생체 주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열등은 1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 [Read more...] about 건강한 조명 시스템 만들기
페이스북 광고 관련성 점수를 향상시키는 7가지 방법
※ Social Media Examiner에 Ben Heath가 기고한 「How to Improve Your Facebook Ads Relevance Score: 7 Methods That Work」를 번역한 글입니다. 페이스북 광고의 관련성 점수(Facebook Ads Relevance Score)를 높이고 싶으신가요? 긍정적인 반응과 소셜미디어 인증 등을 불러오는 페이스북 광고를 만들고 싶으신가요? 본 기사에서는 페이스북의 광고 관련성 점수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향상할 7가지 방법에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 광고 관련성 점수를 향상시키는 7가지 방법
한 줄의 헤드라인이 미국의 대통령을 끌어내리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있다 2016년 12월 9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되었습니다. 국회의원 299명이 참여한 표결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탄핵안은 의결정족수인 재적인원 3분의 2(200명)를 넉넉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도 대통령이 물러난 적이 있습니다. 초유의 정치 스캔들,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주인공이었던 리처드 닉슨은 스스로 사임하며 불명예스러운 끝을 맞이했죠. 무엇이 닉슨을 사임에 … [Read more...] about 한 줄의 헤드라인이 미국의 대통령을 끌어내리다
유통기한 지나도 버리지 말아라, 밀가루 활용 생활 꿀팁 9
빵이나 면 종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밀가루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쫄깃하게 입맛을 당기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채로운 음식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본 식재료 중 하나다. 밀가루가 음식을 만드는 것 외에 다른 용도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아는가. 밀가루는 흡착하는 성질이 강하다. 주변에 닿는 것들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이 단조로운 특성을 잘 활용하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장르의 천연 살림 아이템이 되기도 … [Read more...] about 유통기한 지나도 버리지 말아라, 밀가루 활용 생활 꿀팁 9
사실 독점은 택시가 하고 있지 않았나?
최근 택시를 타고 들은 이야기 아침 7시: 카카오 아주 나쁜 놈들이에요. 자가용 영업으로 수수료 장사하려고 하는 거예요. 택시 죽이려는 거예요. 그래서 독점적 지위를 주면 안 돼. 티맵 택시를 까세요. (내릴 때) 티맵 택시 많이 이용해주세요! (영업사원인 줄) 새벽 2시: 타다 저 새끼들은 잠도 없나. 타다 아세요? / “아뇨.” / 아 저게 카니발 가지고 헛짓거리하는 거예요. 우리 밥그릇 빼앗아 가려고. 손님은 타다 타봤어요? / “아뇨.” (실은 헤비유저임, 타다 안 잡혀서 … [Read more...] about 사실 독점은 택시가 하고 있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