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뉴욕타임즈의 「Michael Hayden: The End of Intelligence」를 번역한 글입니다. 마이클 헤이든은 CIA와 NSA의 전 국장입니다. 내가 유럽에서 미군의 정보 활동을 책임지고 있던 1994년 어느 날, 나는 보스니아 내전이 한창이던 사라예보의 어느 폐허가 된 거리를 걷고 있었다. 한때 아름다웠던 첨탑과 양파 모양의 지붕, 끝이 뾰족한 탑들이 밀랴츠카 강 너머 언덕 위에서 날아오는 포탄 때문에 모두 흔적만 남았다. 나는 도대체 어떤 종류의 … [Read more...] about ‘트럼프 시대’: 정보의 종언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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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없는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삶
‘자영업자’의 삶은 버겁다 최근 신규 사업자와 폐업 사업자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 대비 폐업률은 무려 90%에 가까웠다. 이는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문을 열고, 닫은 자영업자의 비율은 70%를 넘어간다. 여는 만큼 닫는 셈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존율이다. 음식, 숙박업의 경우 특히 그렇다. 가게 10개가 문을 열면 그중 4곳이 1년 내 문을 닫고, 다시 그 10곳 중 7곳은 5년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다. 단순히 … [Read more...] about 안전지대 없는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삶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인 작업을 대체할 것입니다
※ Design Systems에 Carmel DeAmicis가 기고한 「Yes, design systems will replace design jobs」를 허락 하에 번역한 글입니다(번역 도움: 서지훈). 디자인 시스템은 많은 기술적 도전을 맞이했습니다. 어떻게 시작하고, 유지하고, 적용해야 할지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아마도 사회적인 관점일 것입니다. 점점 소프트웨어 디자이너의 일이 자동화되어가면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디자인 … [Read more...] about 디자인 시스템은 디자인 작업을 대체할 것입니다
디자인 멀티 플러그 어댑터, MARU
지금 책상 위의 전자 기기를 보자. 노트북,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 당장 사용하는 제품만 해도 여러 가지다. 외부에서 이 기기들을 충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노트북 어댑터를 연결한 다음 노트북을 통해 스마트폰과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매번 멀티 어댑터를 들고 다니기는 곤란하다. 여행을 가면 짐이 더 늘어난다. 카메라, 에어팟, 헤어 드라이어 등 사용하는 제품은 물론 그 나라에 맞는 플러그도 필요하다. 그래서 멀티 플러그 어댑터가 … [Read more...] about 디자인 멀티 플러그 어댑터, MARU
자해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 본 글은 <아임 낫 파인> 프로젝트로 출간되는 책의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해시온 영상 보러 가기 자해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우울증을 가진 사람들은 특성상 익명성이 보장되는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교류한다. '아임낫파인'도 초기부터 트위터에서 소통하며 도움을 받았는데, 우울증 친구를 찾는 아래와 같은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우울계 자해O 사진 X 자해 사진을 올려서 공유하는 경우도 꽤 많다.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자해는 대개 생명에 … [Read more...] about 자해할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연구자(실험자)가 임의로 구분한 두 집단의 실험 참여자가 있다. A집단의 참여자들은 한 명씩 차례로 위태위태한 흔들다리 위에 섰고 B집단의 참여자들은 떨어질 걱정 없는 평지 위에 섰다. 이윽고 흔들다리 혹은 평지에 선 참여자들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 이성의 조사원이 걸어오는 것을 목격한다. 몇 가지 간단한 조사가 마무리된 후 조사원은 추가적인 문의 사항이 있다면 연락하라며 연락처를 주고 자리를 떠난다. 이 첫 번째 실험 결과, 흔들다리 위에 있던 A집단의 사람 중 약 50%가 전화한 반면 … [Read more...] about 무대 공포증의 원인은 ‘앞사람’
기적의 반올림, ‘국회의원 연봉 2,000만 원 인상’은 가짜 뉴스다
올 12월 6일 합의된 2019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회의원 수당(연봉)은 금년보다 182만 원 증가했다. 정확히 1억 290만 원에서 1억 472만 원이다. 국회의원 세비의 다른 큰 부분인 활동비는 4,704만 원으로 2011년부터 8년째 동결되었다. 「국회 사무처 “의원 연봉, 1.8% 인상해도 차관보다 낮아”」, 팩트TV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은 상반된 주장을 한다. 제목부터 돌직구다. 「국회의원 내년 연봉 2,000만 원 인상 추진… 최저임금 인상률보다 높은 14%… 셀프인상을 … [Read more...] about 기적의 반올림, ‘국회의원 연봉 2,000만 원 인상’은 가짜 뉴스다
스위스는 ‘소뿔’을 두고 논쟁합니다
너는 소뿔을 믿느냐? 무슨 개뿔 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스위스는 소뿔을 두고 한창 큰 논쟁을 벌였다. 심지어 국민투표까지 했다. 모의투표가 아니라 진짜 투표다. 웃지 마시라. 논쟁이 얼마나 정치하고 철학적인지 놀랄 것이다. 과연 소뿔이란 무엇인가 소뿔 옹호론자는 소뿔은 소의 존엄성이고 정체성인데, 효율성을 중시하는 현대 농업이 이를 말살하고 인간의 편의를 위해 소뿔을 제거했다고 한다. 국민투표를 주도한 60대 중반의 농업학교 교장은 『소 이해하기』라는 책을 … [Read more...] about 스위스는 ‘소뿔’을 두고 논쟁합니다
레이저 측정기의 혁명, VH-80
레이저 측정기는 건축을 비롯해 각종 산업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측정 도구다. 작업 효율과 작업자의 편의를 고려해 만들어졌다. 이런 레이저 측정기에도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측정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기준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작업을 하던 중이라도 어떻게든 측정을 위해 움직이는 게 일이었다. 이젠 작업자가 움직이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선 자리, 그게 기준이 된다. 2017년 킥스타터, 인디고고, 마쿠아케를 거쳐 2018년 CES, 와디즈와 다시 인디고고까지. 미국과 일본, … [Read more...] about 레이저 측정기의 혁명, VH-80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
나를 사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싶고,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고 말씀하시죠. 나를 사랑한다는 것에 어떤 혜택이 있기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나를 사랑하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나를 사랑하는 것은 나와 사이가 좋다는 의미로, 혼자 있어도, 혹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즐거울 수 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나를 잘 이해하는 것이다. 글로 풀어내면 이토록 간단한데, 왜 그토록 나를 사랑하는 것이 힘이 … [Read more...] about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