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JM이 한 달에 유튜브로만 버는 돈이 2,500만 원이라고 공개했다. 조회수로 얻는 수익이 약 1,000만 원, 유료광고로 버는 수익이 또 약 1,000만 원. 여기에 기타 수익을 합친 수치다. 다니고 있는 회사 월급과 국제테니스경기 심판 등의 활동까지 더하면 얻는 수익은 3,200만 원에서 많을 땐 월 4,000만 원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 달에 리뷰 촬영을 위해 쓰는 돈만 1,000만 원은 되는 것 같지만.
어그로를 끌지도, 혐오 표현을 하지도 않는다. 카메라 한 대를 이용해 짧은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사람의 수익이 우리 회사 매출의 두 배 수준이다. 나는 거의 매일 그의 콘텐츠를 본다. 그에게서 배울 점을 정리해본다.
데일리 콘텐츠
그는 무조건 매일 1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올린다. 너무 바쁠 때는 대충이라도 찍어서 올리는데, 그게 또 보는 이들의 큰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크리에이터가 됐든 매체가 됐든 어깨에 힘을 빼고 독자의 습관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거듭 생각하게 한다. 나도 내년에는 무조건 매일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
밸런스
밸런스가 중요하다. 모바일 콘텐츠에서 개별 콘텐츠에 돈과 인력을 많이 투입한다고 좋을 것은 없다. 그 자원을 독자와의 소통을 더 빠르고 적극적으로 하는 데에 쓰는 게 낫다. 매체는 광고로 크리에이터를 절대 이길 수 없다. 예를 들어 내가 혼자 활동할 때의 광고비를 따져봤을 때, 웬만한 매체 광고비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그것을 웃도는 일이 많았다.
개인 콘텐츠와의 차별성
매체가 개인보다 더 큰 인사이트와 통찰을 준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콘텐츠 회사, 미디어는 철저히 개인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 기자보다는 한 분야에 전문성을 둔, 커뮤니케이션 가능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쪽글이 더 전문적이면서도 쉽다. 여기에 재미도 있으며, 질문하고 답을 얻는 등의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가치도 높다. 내가 유료 콘텐츠에 별 관심이 없는 이유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결국 관계, 나아가 경험을 팔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곧 툥튜브를 만들어서 데일리 콘텐츠 만들어볼까 한다. 내가 먼저 시도하고 느껴봐야 팀의 DNA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겠지.
원문: 김태용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