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업무적인 고민을 들어주는 것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그것을 답변하는 것 또한 좋아한다. 이타적인 성격을 가져서가 아니다. 단지 듣고 함께 고민한 뒤 답변하는 일련의 과정이 나를 더 발전시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변 마케터 지인 중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의 질문을 많이 접하고, 나름 열심히 답변해주고 있다. 오늘은 지인 중 재직기간이 1년도 안 된 따끈따끈한 병아리 마케터의 질문과 본인의 답변을 적어볼까 한다. Q1. 어떤 업무를 해야 … [Read more...] about 병아리 마케터의 고민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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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① 이 사람은 무려 트위터를 끊었다
※ Financial Times의 「Tim Harford: how behavioural economics helped kick my phone addic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2011년은 내게 무척 중요한 해였다. 아들이 태어났고, 새로운 도시로 이사했으며, 책을 한 권 펴냈다.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더 중요한 일이 그 해에 있었다. 2월 9일, 나는 첫 스마트폰을 샀다. 당시 나는 그 일이 내 인생에 큰 의미를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일기장에도 그 사실을 써 놓지 않았다.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행동경제학으로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났나] ① 이 사람은 무려 트위터를 끊었다
상품 정보를 다룰 때 바운디드 컨텍스트와 엔터티
커머스 혹은 유통 도메인 설계에 대한 연작 내용 중에서 아래 그림이 있습니다. 그림 설명으로 계층이란 표현을 썼지만, 그림 자체에는 계층의 어떤 내용도 없습니다. 연작이기 때문에 뒤에 쓴 다른 글에 계층을 왜 두었는지 설명이 있을 뿐입니다. 그림만 보면 상품이라고 불리는 같은 개념을 구분해보고, 각각을 프로덕트(Product)와 아이템(Item)이라고 불러보자고 결정한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위스토어에서 받았던 영감 중에서 상품의 판매/전시 단위와 재고/정산 단위를 … [Read more...] about 상품 정보를 다룰 때 바운디드 컨텍스트와 엔터티
모든 위대한 성공 비결은 ‘클리셰’로 수렴한다
최근 겨울잠에 빠진 뇌가 깨는 것 같은 경험을 했다. 발단은 독서모임 회원인 지민 씨에게 마그네슘 영양제 한 병을 선물로 받은 데서 출발한다. 마그네슘을 먹어보니 처음으로 신체에 관심이 생겼고, 검색하다가 필리라는 서비스를 이용해 다른 영양제도 구매했다. 문득 몸에 돈을 써보니 배움에도 돈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생각이 들었다. 오메가3가 좋긴 좋나 보다. 원래 같았으면 절대 안 할 짓인데 충동적으로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님 8시간짜리 강연을 아내랑 둘이서 100만 원이나 내고 들었다. 돈을 … [Read more...] about 모든 위대한 성공 비결은 ‘클리셰’로 수렴한다
망하는 미디어와 뜨는 미디어의 차이를 알려주마: 올드미디어부터 뉴미디어까지,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디어 기초 입문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어쩌다 이 책을 쓰게 됐나요? 장예찬(웹 소설 작가, 현 시사평론가): 대단한 인사이트보다 참고서나 백과사전처럼 한 번 읽으면, 그래도 국내와 해외에 이런 뉴미디어가 있구나… 그런 기초 입문 개론서가 필요하다 생각했어요. 태현(일요신문 기자): 한 5년 전부터 뉴미디어가 엄청 주목받았잖아요. ㅍㅍㅅㅅ도 그렇고, 페북 페이지들도 엄청 생기고… 미스핏츠, 청춘 시발아… 뉴미디어들이 마치 게릴라같이 보였어요. 망한 곳도 많고 유지하는 곳도 많은데, 이런 … [Read more...] about 망하는 미디어와 뜨는 미디어의 차이를 알려주마: 올드미디어부터 뉴미디어까지,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디어 기초 입문
해시드는 왜 블록체인 게임에 투자하는가?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뺏긴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인간보다 뛰어난 작업능력을 갖추고도 훨씬 더 저렴한 값으로 일하는 로봇들의 시대가 온다.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 그리고 우버(Uber)와 웨이모(Waymo)를 비롯한 IT 모빌리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자율주행 기술은 이미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고, 머지않은 미래에 택시와 버스 운전기사를 대체할 것이다. 아마존 고(Amazon Go)로 대표되는 무인 계산대로 인해 미국에서만 수백만 명에 달하는 매장 서비스 인력이 … [Read more...] about 해시드는 왜 블록체인 게임에 투자하는가?
‘파리의 딜릴리’, 색채의 마법 속 묵직한 메시지
인간 동물원, 인간 전시의 장(場) 이 영화의 첫 장면에는 인간 동물원이 나온다. 인간 동물원. 발화하는 순간부터 오싹한 느낌이 든다. '인간'과 '동물원'의 괴이쩍은 결합. 아름다운 보랏빛 애니메이션을 잘 봐놓고, 어떻게 이런 끔찍한 단어를 초반부터 쓰는가! 그것도 문화와 예술의 도시인 '파리'를 배경으로 한 낭만적인 작품을 보고… 라고 혹자는 성낼 수도 있겠다. 주인공 딜릴리의 깜찍한 얼굴이 카메라에 잡힌다. 원시부족 생활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처음부터 의아한 생각을 갖게 … [Read more...] about ‘파리의 딜릴리’, 색채의 마법 속 묵직한 메시지
여성들의 댓글이 달리는 남성쇼핑몰 SNS 콘텐츠의 특징
남성 쇼핑몰의 든든한 지원군, 1020 여성 댓글 페이스북 피드를 보다 우연히 보게 된 남성 쇼핑몰의 콘텐츠. 언제나 그랬듯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댓글부터 눌러댔고, 댓글들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자사 몰로 들어가 다른 상품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결국엔 니트까지 하나 사버렸다. 나는 댓글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해당 콘텐츠의 여성 댓글 지분은 80%에 육박했다(작정하고 좋아요와 댓글 지분을 계산해보았다). 시간이 지나고 든 생각이지만 여성 댓글 지분이 이렇게 많지 … [Read more...] about 여성들의 댓글이 달리는 남성쇼핑몰 SNS 콘텐츠의 특징
세계 1위 설화맥주의 라이벌은 화장품 ‘설화수’라고?
세계 판매량 1위 맥주를 누가 막았는지 알아? 바로 화장품 ‘설화수’야. 돌이켜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맥주 10」에서도 말한 적이 있다. 중국의 ‘설화맥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다. 무엇보다 신기한 것은 대부분의 소비를 중국 내에서 한다는 것. 이거 완전 집돌이 아냐? 아니다. 설화맥주는 한국에 진출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이었다. 바로 화장품 ‘설화수’ 때문이다. 아니 이름 두 글자 같다고 중복 금지를 해도 되는 거야? 답답함을 토로하자 동료들은 말한다. 네가 전학을 … [Read more...] about 세계 1위 설화맥주의 라이벌은 화장품 ‘설화수’라고?
애플은 무엇으로 사는가
※ Asymco의 「The Pivot」을 번역한 글입니다. . 16억 대가 넘게 팔렸고, iOS 제품을 포함하면 총 22억 대가 넘는다. 이 중 15억 대는 여전히 사용 중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약 10억 명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아이폰 매출은 1조 달러에 이르렀다. 아이폰 출시된 이후 애플의 매출은 총 1조 9,180억 달러에 달했다. 그중 약 0.5조 달러는 현금 형태로 축적되었다. 이 0.5조 달러 중 3,600억 달러가 주주들에게 반환되었고, 1,310억 달러는 … [Read more...] about 애플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