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퍼스트. ㅍㅍㅅㅅ온라인 아카데미는 이 정신을 실현하고자 ㅍㅍㅅㅅ에서 런칭한 사이트입니다. 그간 진행해 왔던 강연들은 모두 영상으로 제작되어 온라인으로 서비스합니다. 여기에 ㅍㅍㅅㅅ는 저희만의 강점을 덧붙이려 합니다. 간략한 텍스트 콘텐츠로 정제하고 가공해, 집에 누워 계신 고객분께도, 흔들리는 지하철에 서 계신 고객분께도 불편함 없이 강연의 정수를 ‘떠먹여 드리는’ 콘텐츠입니다.
처음으로 소개할 강연은 작년 8월 13일 진행된 ‘메모: 생각 정리의 기술’ 강연입니다.
왜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이상혁 작가님은 말합니다. 메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기억의 보조도구가 아니라고.
메모와 생각 정리는 누군가를 설득하는 여러 활동의 ‘기초’가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한 내용은 그대로 제안서와 보고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정리한 것을 보면서 커뮤니케이션의 바탕을 다지고, 업무를 정리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나아가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작지만 큰 도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 정리는 ‘기본 중의 기본’인 것입니다.
생생한 강연의 목소리를 지금 텍스트로 만나보세요.
차례
- 내가 메모를 하게 된 이유
- 기억의 원리: 메모에 앞서 알아야 하는 것
- 기억의 방식: 메모는 아날로그가 좋을까요, 디지털이 좋을까요?
- 하루 노트: 메모로 나의 하루를 돌아보다
이상혁 강의 「논리와 설득을 뽑아내는 생각 정리의 기술」 (2018.8.13.)
안녕하세요, 이상혁이라고 합니다. 저는 헤드헌터입니다. 상당히 많은 것들을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하죠.
왜 저에게 메모가 필요했을까요? 저는 오래된 고객들이 많습니다. 많이 옮겨드린 분은 네 번, 다섯 번까지 옮겨드렸어요. 커리어에 대한 종합 상담도 진행합니다. 그러니 이 친구들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요? 그 사람이 속한 산업 구조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거기에서 어떻게 일해야 할지, 이 거대한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어디에서 얻어야 했을까요? 저는 그 해답을 ‘메모’에서 찾은 겁니다.
1. 메모에 앞서 알아야 하는 것: 기억의 원리
자, 기억은 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뭘 통해서 기억이 시작될까요? 보거나, 듣거나, 써야 합니다. 그렇게 감각을 통해 느낌이 들어오면 척추를 통해 뇌까지 올라갑니다. 이게 뉴런이 되는 거죠.
그중 굵게 남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자극이 반복되면서 두께가 강화된 것들이에요. 이것들은 뇌의 부위 중 ‘해마’로 갑니다. 이것이 장기기억이 되는 겁니다. 소위 말하는 ‘기억한다’는 것은, 이렇게 굵은 줄기로 남아서 해마에 저장된 것들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착각합니다. 내가 지금 보는 거, 느끼는 거, 생각하는 거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뇌 속에 잠깐 들어왔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게 훨씬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기기 위해선 최대한 자극을 많이 줘서 뉴런을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메모를 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내가 보거나 들은 걸 손으로 다시 작성합니다. 그리고 다시 봅니다. 세 번, 네 번씩 기억이 다시 들어옵니다. 그렇게 내 머릿속에서 최적화가 진행되는 겁니다. 우리 머릿속의 생각이나 기억을 강화하는 반복작업, 그것이 바로 메모인 것입니다.
2. 메모는 아날로그가 좋을까요, 디지털이 좋을까요?: 기억의 방식
아날로그가 좋냐, 디지털이 좋냐. 둘 다 괜찮아요. 다만 실질적인 자극은 타이핑보다는 손으로 쓰고, 다시 한번 손으로 써서 정리하는 게 잘 기억되더라고요.
디지털의 장점은 ‘저장’하고 ‘검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한 번 작성한 후 추가로 끼워 넣을 생각은 잘 들지 않죠. 하지만 손으로 써서 스크랩한 자료는 볼 때마다 새로 넣을 게 생기고 바꿀 게 생깁니다. 다시 말해서, 아날로그로 만든 자료는 계속 확장해요. 이런 차이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두 가지 중 어떤 거로 메모할까요?’라고 물어보신다면 손으로 메모하시고, 컴퓨터로 저장하시라고 말씀드려요. 생각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하되, 문서화는 컴퓨터로 하는 거죠. 그러면 디지털의 장점인 자유로운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아날로그의 장점인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3. 메모 실습: 기억의 순서
메모할 때 필요한 기본은 뭘까요? 1. 메모하기 2. 그룹 짓기 3. 추가하기입니다. 앞의 두 단계에서 특별히 유의할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메모하기 팁
- 완전한 문장으로 메모할 것: 단기기억과 장기기억 말씀드렸죠? 키워드만 쓰면 키워드만 남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무슨 이야기인지 모릅니다. 그래서 완벽한 문장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 한 문장에 한 가지 내용만 적을 것: 짧게 짧게 메모하세요.
- 두 줄 이상 문장이 길어지지 않도록 할 것: 짧게 적으세요. 말하는 것과 글 쓰는 건 다른 영역입니다. 말하듯이 메모하는 것은 지양합시다. ~해야, ~하고, 이렇게 쓰면 안 됩니다.
- 논리를 생각하며 문장을 적을 것: 위의 내용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완성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는 시작점에서 필요한 건 이겁니다. 적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내가 이해한다고 미래의 나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미래의 내가 이해할 수 있을 것을 상정하고 메모를 시작해야 그룹을 짓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그룹 짓기 팁: 목표가 무엇인가?
메모를 한 후에는, 적은 내용을 종류별로 묶어 그룹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알아두셔야 합니다. 일단 기록으로 손으로 남겨두는 게 최우선이지, 그룹을 짓고 논리를 정하는 게 최선이 아닙니다. 순차적으로 하는 거예요.
일단 메모를 하고, 메모한 걸 보면서 그룹을 짓는 것이죠. 일단 중요한 건 전체적으로 내용을 파악해서 내게 필요한 내용을 정리하는 겁니다. 거기에 내용을 추가하는 것이죠.
이렇게 논리와 내용을 가지고 순서대로 늘어놓은 걸 계층형 구조라 해요. 그래서 우리가 메모하고 모아놓은 걸 가지고 묶어서 다양한 자료를 만드는 데 활용하는 겁니다. 스크랩해서 파일에 넣어두기도 하고요, 스캔해서 저장해 두기도 하고요.
도서관 카드가 이런 구조입니다. 컴퓨터 폴더도 이런 구조죠. 마인드맵도 이런 식입니다. 가지별로 묶죠. 워크플로위도 이런 식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문서를 만들 때에는 어떻게 하나요? 결론 내놓고 짜 맞추죠? 알고 있는 결론을 가지고 거꾸로 생각 정리를 합니다. 그래서 내용이 창의적이지 못하죠. 하지만 일단 아는 걸 때려 넣고 보면 어때요? 그러면 뭐가 중요한지 나오겠죠. 이걸 묶어서 정리하면 그때 비로소 플롯이 나오는 겁니다. 앞에 봤던 것들은 솎아지는 거죠.
물론 이 과정은 한 번에 되지 않아요. 일부만 들어가겠죠. 빈 곳들이 생깁니다. 그러면 그다음 과정에서 채워 넣는 거예요. 이걸 가지고 보고서를 만들든 제안서를 만들든, 그건 후의 일인 거죠.
4. 메모로 나의 하루를 돌아보기: 하루 노트
하루 노트는 말하자면 이 강의의 핵심입니다. 왜 나는 내 하루를 적어야 할까요? 나의 하루를 이렇게 적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 사실: 내 생각이나 감정을 빼고 팩트만 적는 거예요.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 오기까지 기억나는 모든 것들을 다 적으세요. 판단이나 감정은 빼야 합니다. 사소한 것도 다 적으세요. 미래에 무엇이 중요할지 지금의 나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은 생각나는 대로 다 쓰세요. 중요한 선택은 미래의 내가 할 거예요.
- 생각: 오늘 하루의 느낌과 감정을 적습니다.
- 사실에 대한 생각: 1의 내용에 생각을 추가합니다. 쓰다 보면 두 번째 적은 것 중 감정이 겹치는 게 있겠죠. 하지만 분리하려고 노력하세요. 똑같은 내용을 계속 적는 느낌일 수 있지만, 생각 정리에 있어서는 이 세 가지를 별도로 인식할 필요가 있어요. 메모를 잘하는 분들은 요점정리를 잘한다기보다는 이렇게 일상을 계속 분리해서 바라보는 시각을 익히신 분들이에요. 그래서 이 과정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그것에 따른 할 일: 내 삶에 뭐가 필요한지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3을 보면서 할 일을 정리하세요. 사실을 적고 내 의견을 적은 후에는 자연스럽게 구체적인 실제 할 일과 연결되는 겁니다. 하다못해 아침의 카페가 좋았어, 그러면 내일은 커피를 마시러 가겠어, 이렇게 연결되는 거죠. 이렇게 4개를 놓고 보면 여러분의 실제 하루가 도출되는 거죠.
그렇다면 이 ‘하루 노트’는 여러분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요?
매일은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늘, 내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적다 보면 어떤 날은 전에 적었던 것 같은 일들이 반복됩니다.
신기한 게 뭐냐면, 분명 후회했고 분명 다음에는 이렇게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반복한다는 거예요. 했던 실수를 또 하는 거죠. 다시 말해서 같은 일상을 살지만, 나에게는 패턴처럼 드문드문 같은 상황이 온다는 거죠.
이걸 노트에 적고, 다시 보는 겁니다. 오늘 일어난 사실을 적고, 내 느낌을 적고, 내 의견을 적고, 다시 보는 거예요. 그러면 비로소 깨달을 수 있죠. 아, 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구나. 그리고 이 패턴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이걸 적고 생각했던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결국 이것은 내 미래를 예측하는 것과 같습니다. 서점에 많은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여러분이 참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기계발서는 바로 여러분의 과거를 적어놓은 거예요.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충분히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다주거든요. 그러니 매일매일 하루 노트를 적는 시간은 동시에 자신의 행동에 이성적인 판단, 논리를 끼워 넣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태어나서 처음 겪어보는 상황은 별로 일어나지 않아요. 실제로 결론이 나고 보면 걱정했던 것보다 더 적은 일들이 일어나고 끝나요. 거의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줘요. 뭐 때문에 하루가 망가지고 생각이 정리되지 않냐면, 그것은 감정 때문이에요. 그래서 사실과 감정을 분리해서 볼 때, 비로소 내 삶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각이 생기죠.
여러분께 노트를 쓰시라고 하는 이유는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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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연사님의 전체 강연 및 구체적인 강연 PPT는 아래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생각 정리를 도와주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생산성 도구, ㅍㅍㅅㅅ 아카데미에서 만나보세요.
[컨티늄 코리아 심영신] 디자인 씽킹: 디자이너처럼 기획과 생각을 해보자
디자인은 스킬이나 컬러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가진 역량입니다. 이때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과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디자인 씽킹’입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해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사고방식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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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의 업무방식은 이 앱, 노션이 싹 다 바꿨습니다. ㅍㅍㅅㅅ 조직은 이 사람, 최기영 본부장이 싹 다 바꿨습니다. 노션은 당신이 알아야 할 마지막 생산성 도구입니다. 최기영 본부장은 노션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커뮤니티인 ‘Notion Pros’의 전 세계 30명 멤버 중 한 분입니다(심지어 노션이 직접 초청). 지금 온라인 픗픗 아카데미에서 노션 강의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