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의 회고록이 나왔을 때 나는 가능한 한 언급을 피하려 했다. 가장 큰 이유는—물론 모든 회고록이 전반적으로 그렇겠지만—미국에서 정치와 관련된 회고록들의 주된 내용이 "저자는 잘했다." 혹은 "저자는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했다."와 같이 저자의 행위를 변호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게 뭐가 문제일까. 자기 자랑하는 게 뭐가 나쁠까 싶지 않나. 그럼에도 그 변호행위에 한마디라도 얹는 것을 피하려 했던 이유를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존 … [Read more...] about 존 볼턴의 회고록은 철저히 네오콘을 변호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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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다른 시간을 사는 강아지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관심
강아지의 기다림은 우리의 외출보다 6배 길다. 강아지의 수명은 짧다. 그중 적지 않을 시간을 홀로 보낸다. 우리처럼 취미활동을 하거나 SNS를 하지 않는 강아지는 오직 주인만을 기다린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와 현관 메트와 소파 등에 손을 대어 온도를 재보면, 대부분 현관 매트에 온기가 남아 있다. 오랜 시간 기다리다 보면 지치고 밉기도 할 텐데, 강아지는 한결같이 주인을 반긴다. 짧은 시간을 외출해도 마치 종일 보지 못한 것처럼 힘차게 꼬리질 한다. 우리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 [Read more...] about 우리와 다른 시간을 사는 강아지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관심
인국공이 이슈가 되면서 노5력이 다시 한번 주제가 된 모양인데
노5력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내가 나름 관심을 많이 가졌던 주제기도 하니 말이다. 일단 이 질문을 생각해보는 게 필요하다. 노력과 고생은 보상을 해줘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왜 보상을 해줘야 하는가? 흔히들 노력은 보상받아야 하고 고생한 만큼 누려야 한다고 여긴다. 그게 정당하고 공정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게 어째서 정당하고 공정한가를 물으면 꼬이기 시작한다. 성과와 노력/고생이 완벽하게 … [Read more...] about 인국공이 이슈가 되면서 노5력이 다시 한번 주제가 된 모양인데
돈 없는 스타트업이라면 주목해야 할 서비스: 노트북 등 IT 렌트 서비스 “페이시”
스타트업 사람들은 정보에 빠르다. 토스가 보너스를 얼마 줬더라, 배민을 휴가를 줬더라 소문이 돈다. 구멍가게 스타트업 사장은 “토스, 배민, 나쁜 놈들…”이라며 이를 간다. 여기까지는 직원들도 불가능하다고 넘어간다. 하지만 장비는 좀 다르다.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사달라 하는데, 사장이 사주지 않으니 실망감은 커진다. 직원들의 오해 1. 사장님, 돈 많잖아요? 당신 앞의 모니터, 노트북이 구린 것은 사장이 악덕이라서가 아니다. 사장과 회사에 돈이 없는 거다(…) 맥북 … [Read more...] about 돈 없는 스타트업이라면 주목해야 할 서비스: 노트북 등 IT 렌트 서비스 “페이시”
똑똑한 사람이 나쁜 결정을 내리는 이유
※ CNBC의 「Money psychology expert: Why the smartest people make bad decisions—compared to those with average IQ」를 번역한 글입니다. 가장 사라지지 않는 인지 오류 중 하나는 지능과 좋은 결정 사이에 나타나는 재귀적 관계다. 똑똑한 사람이 자주 똑똑하지 못한 결정을 내린다는 말이다. 심지어 ‘오마하의 현인’이라고까지 불리는 워런 버핏 역시도 오래전부터 지능(IQ)이 높다고 해서 투자에 … [Read more...] about 똑똑한 사람이 나쁜 결정을 내리는 이유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 아마존의 비밀병기, ‘거꾸로 일하기’
지난 25년 동안 제프 베저스가 이끄는 아마존은 많은 변신을 해왔습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매점이 되었죠. 그 외에도 아마존은 아마존 웹서비스(Amazon Web Serviecem, AWS)로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분야를 이끌며,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서 텔레비전은 물론이고 영화 분야에서도 주요 제작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의료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습니다. 물론 아마존의 모든 아이디어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혹시 아마존이 선보였던 스마트폰인 … [Read more...] about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는 아마존의 비밀병기, ‘거꾸로 일하기’
스펙 경쟁: 회사가 구직자에게 하는 질문은 딱 하나다
이 일 잘할 수 있으세요? 이 질문은 ‘불확실성’을 담고 있다. 아마 편의점만 가봐도 친절한 편돌/편순이(일부러 이 말 썼다)와 월급이 아까울 정도의 아르바이트생이 공존한다. 그 하찮은 아르바이트라도 접객 서비스에 대한 사장님들의 고민은 있다. 물론 대부분은 이 계약관계가 성실하게 지켜지고, 그 확실성이 떨어지는 분야일수록 높은 임금이 형성된다. 그런데 이번 인천국제공항 논쟁은 진짜 웃긴 것이,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자들은 무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별일 없이 회사의 질문에 … [Read more...] about 스펙 경쟁: 회사가 구직자에게 하는 질문은 딱 하나다
이것은 왜 ‘노력’이 아니란 말인가
금천구는 수능성적이 서울에서 가장 낮은 곳이고, 그중에서도 내가 다니던 학교는 공부를 못하는 축에 속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문과 남자(공학인데 분반) 1–3반 중 내가 있던 3반에서만 인서울 대학에 갔다. 엄마는 비정기적으로, 그러나 꽤 자주 '같은 반 어머니 모임'에 나갔다. 누가 오는가 물어보면 거의 6–7명의 멤버가 고정되어있었다. '강□□, 조○○, 송◇◇ 어머니 등등'. 어머니 모임은 딱히 어떤 목적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었다. 말 그대로 '모임' 외에는 딱히 무언가를 하질 … [Read more...] about 이것은 왜 ‘노력’이 아니란 말인가
불통이 가져온 통합당의 ‘오판’,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6월 29일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에서 정보위를 제외한 상임위원장 선출이 완료됐습니다. 정보위는 국회법상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 대표로부터 소속 의원 중에서 후보를 추천받아 국회부의장 및 각 교섭단체 대표가 협의해 선임할 수 있습니다. 지난 15일 법제사법·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됐고, 어제 국회운영위원장을 포함해 예결위원장까지 11개이니 총 17개 상임위원장 (16개 상임위, 1개 … [Read more...] about 불통이 가져온 통합당의 ‘오판’,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신분은 얼마나 공정한가?
오만 알바를 다 해보았다. 스물한 살 때였을까, 나는 학교를 잠시 휴학하고 알바를 구했다. 나름 틈틈이 공부도 해야겠단 생각에 고른 곳은 '보안 근무'였다. 그가 2004년쯤이었는데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140 정도의 월급을 손에 쥐여준 것 같다. 당시로 치면 많이 쳐준 액수였지만 따지고 보면 많지는 않았다. 일하는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이다. 당시 근무는 '주주야야휴'로 돌아갔다. 5일에 한 번씩 쉬니까 많이 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전 8시까지의 야간 근무를 마치고 … [Read more...] about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신분은 얼마나 공정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