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알바를 다 해보았다. 스물한 살 때였을까, 나는 학교를 잠시 휴학하고 알바를 구했다. 나름 틈틈이 공부도 해야겠단 생각에 고른 곳은 '보안 근무'였다. 그가 2004년쯤이었는데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략 140 정도의 월급을 손에 쥐여준 것 같다. 당시로 치면 많이 쳐준 액수였지만 따지고 보면 많지는 않았다. 일하는 시간이 워낙 길었기 때문이다. 당시 근무는 '주주야야휴'로 돌아갔다. 5일에 한 번씩 쉬니까 많이 쉰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오전 8시까지의 야간 근무를 마치고 … [Read more...] about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신분은 얼마나 공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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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 환영! 서울 등산 맛집 10곳
코로나 이후 등산객과 캠핑족들이 늘어났다고 하죠! 마스크를 끼고 등산해야 하는 건 불편하지만 그래도 자연이라는 오픈된 공간이기에 많은 분들이 등산에 입문 중입니다. 저 또한 등산 입문 2개월 차, 초보자들이 갈 수 있는 코스의 등산로를 하나씩 뽀개고 있어요. 오늘은 등린이들도 충분히 오를 수 있는 난이도 하의 등산 코스와 등산을 하는 이유인 그 주변 맛집들을 소개해볼게요. 1. 아차산, 용마산 코스: 용마산역 - 용마산 정상 - 아차산 정상 - 아차산역 … [Read more...] about 초보자 환영! 서울 등산 맛집 10곳
세상에서 제일 글쓰기에 관해 솔직한 책
하나. 일단 ‘문장력 향상 72단계’ 같은 책은 읽지 마라. 어떤 테크닉을 배워서 습득하면 뭔가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은 대체로 쓸모없다. 다이어트 테크닉이 담긴 책을 백날 읽어봐야 살이 빠지지 않는 것처럼. 둘. 가급적이면 ‘글쓰기를 위한 100가지 법칙’ 같은 책도 읽지 마라. 그 많은 법칙을 외울 기억력이 있다면 사법시험을 쳐서 변호사가 되는 편이 훨씬 낫지. 셋. 누군가 단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듯 써라, 라고 알려주는 책도 있던데, 꽤 그럴 듯해 보이지만 … [Read more...] about 세상에서 제일 글쓰기에 관해 솔직한 책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 10주년을 축하하며: 좋은 희극인은 언제나 투명하다
7월 1일 김신영이 10년간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 사람에게 주는 MBC 브론즈마우스상을 수상했다. 그는 정오의 희망곡 DJ로 10년을 근속했다. 요새는 라디오를 그렇게 많이 듣지 못하지만, 정오의 희망곡은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함께 나의 최애 라디오 프로그램이라 할 만했다. 한때는 정말 매일매일 들었다. 그리고 성별을 떠나서, 이 프로를 진행하는 김신영은 내가(박명수와 함께) 가장 우러르는 희극인이다. 그녀는 2010년대 중반 즈음엔 몸도 아프고 이래저래 힘도 빠진 채 약간의 … [Read more...] about 김신영의 ‘정오의 희망곡’ 10주년을 축하하며: 좋은 희극인은 언제나 투명하다
인쇄물 디자인 종류, 형태 알아보기
미리 알아두면 편해요 내 콘텐츠는 어떤 형태의 인쇄물로 만들면 좋을까요? 인쇄물 프로젝트를 의뢰할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인쇄물의 종류와 형태, 후가공 방법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인쇄물 종류와 후가공 방법을 알아보고 내 프로젝트에 알맞은 제작물 형태를 정해 보세요. 포스터 포스터는 A1, A2, A3 크기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 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양한 크기를 정할 수 있습니다. 리플릿 리플릿은 접지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양합니다. 주로 사용하는 접지 … [Read more...] about 인쇄물 디자인 종류, 형태 알아보기
소셜 네트워크가 가진 어둠의 심리학: 조너선 하이트
※ The Atlantic에 기고된 「The Dark Psychology of Social Networks」를 번역한 글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창조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신이 모든 물리 법칙과 우주의 물리 상수를 포함한 세상을 엿새 만에 만들었다는 이야기 말이지요. 21세기 초 어느 날, 신은 그저 재미로 중력 상수를 2배로 높였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바닥에 납작 엎드려 다녀야 할 겁니다. 건물들은 무너지고 새들은 하늘에서 떨어지겠지요. 지구와 … [Read more...] about 소셜 네트워크가 가진 어둠의 심리학: 조너선 하이트
‘@ ? ! , #’ 같은 특수기호는 영어로 뭐라고 하지?
안녕하세요, 소미영어입니다. 해외 직원과 미팅을 하거나 전화를 하다 보면 @ ! # , [ ]와 같은 기호들을 영어로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제 예시를 들어보면, 입사하고 나서 해외에서 처음 걸려온 전화에서 저의 이메일 주소를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이메일 주소의 @를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서 대화하다 보면, 그 밖에도 다른 기호를 영어로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를 전화로 알려줘야 하는데, 비밀번호에 !이나 … [Read more...] about ‘@ ? ! , #’ 같은 특수기호는 영어로 뭐라고 하지?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 이 글은 정신의학신문에 기고되었습니다. A씨는 2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매달리고 빌었지만 카톡도 차단당하고, 수신거부를 당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남자가 생겼거나, 아니면 내가 3년째 취직을 못 하는 백수라서 그렇구나. 2년 동안 내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우리가 얼마나 즐거웠는데 이렇게 끝내다니 억울하고 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12시에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너 지금 안 나오면 나 죽어버릴거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웃기지 마, 넌 그럴 … [Read more...] about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이들의 심리
코로나19를 맞이하는 음료회사의 변신
“끝날 줄 알았는데 끝나지 않는다, 수련회 팔 벌려 뛰기 마지막 구호처럼”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도돌이표 같은 코로나 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에서 전국으로, 전국에서 해외로 코로나19의 피해가 미치는 곳은 넓어지고 있다. 모든 게 활동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이 시기. 집에만 박혀있는 나를 가족들이 흐뭇하게 보는 것 빼고는 좋은 소식이 없는 듯하다. 음료계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코로나19 VS 코로나맥주>에서 말했지만 많은 음료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를 맞이하는 음료회사의 변신
조슈아 웡이 홍콩 데모시스트당을 탈퇴하며 남긴 글
조슈아 웡이 홍콩 데모시스트당 대변인을 탈퇴하면서 남긴 글입니다. 탈당 이유가 동료들과의 정치적 의견 차이 때문이 아니라, 동지들의 목숨 부지를 위해서라는 점이 정말 깊은 한숨이 나오게 만듭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Expecting democracy to bloom in Korea was like expecting a rose to bloom in a trash can. 이 말을 우리는 이제 자랑스럽게 비웃을 수 있지만… … [Read more...] about 조슈아 웡이 홍콩 데모시스트당을 탈퇴하며 남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