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의 회고록이 나왔을 때 나는 가능한 한 언급을 피하려 했다. 가장 큰 이유는—물론 모든 회고록이 전반적으로 그렇겠지만—미국에서 정치와 관련된 회고록들의 주된 내용이 "저자는 잘했다." 혹은 "저자는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했다."와 같이 저자의 행위를 변호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그게 뭐가 문제일까. 자기 자랑하는 게 뭐가 나쁠까 싶지 않나. 그럼에도 그 변호행위에 한마디라도 얹는 것을 피하려 했던 이유를 한번 이야기해 보려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존 … [Read more...] about 존 볼턴의 회고록은 철저히 네오콘을 변호할 뿐이다
‘이 언론’이 외국 기사를 다루는 미묘한 방법
이런 기사를 보면서 정말 한국 언론의 수준이 얼마나 처참하게 떨어졌는지, 참담함을 느낀다. 일단 조선일보가 인용했다는 the Atlantic의 기사 제목을 보자. (사족일지 모르겠으나 조선일보는 the Atlantic 원문의 링크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검색해서 찾은 기사가 조선일보가 인용한 기사라고 생각하겠다.) 원문의 제목은 이렇다. "You’re Likely to Get the Coronavirus. (당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쉬울 것이다)" 그 뒤에 바로 … [Read more...] about ‘이 언론’이 외국 기사를 다루는 미묘한 방법
포닥은 정규직화 하지 못한다고?
※ 주의: 이 글은 상당히 삐딱한 시선이라, 혹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음을 미리 밝힌다. 나는 박사 후 연구원, 다시 말해 포닥이다. 과학기술력을 높이려면 포닥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그들이 연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줘야 함은 당연하다. 따라서 국가가 과학기술력을 증진하겠다고 말한다면, 포닥들의 처우를 개선해줘야 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켜준다든가, 임금을 올려준다든가. 그럼에도 최근 뉴스에서 학사/석사 출신 연구원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주면서 포닥은 정규직화하지 못한다는 뉴스에 많은 … [Read more...] about 포닥은 정규직화 하지 못한다고?
결국 이 지독한 ‘사회적 암’을 치료하는 건 법밖에 없다
암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강력한 인과관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발견율이 상승했기 때문. 그리고 발견율이 상승한 것은 기술의 발달과 암을 스크리닝할 수 있는 제도적 서포트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질병 치료의 제일 첫 단계는 질병의 진단과 원인 규명이다. 이 정도 해내는 것도 사실 큰 숙제다. 지난 2년간 수만 가지의 사회적 암 같은 존재가 한 주가 멀다 하고 튀어나왔다. 씁쓸한 감상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현 정부의 취임 이래로 이렇게 여러 사회의 … [Read more...] about 결국 이 지독한 ‘사회적 암’을 치료하는 건 법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