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회사에서 대학생 인턴 안 뽑나요? 어느 날 친한 동생이 갑자기 나를 '리스펙트'하는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뜬금없는 질문에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내가 외국계 기업을 다니면서 여러 좋은 환경에서 일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반면 〈미생〉 같은 드라마에서 비치는 국내 기업의 모습은 여전히 불합리한 일로 가득하니 그럴 법도 했다. 이 동생은 졸업하면 무조건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겠다면서 교환학생까지 다녀왔다. 외국계 기업은 그 이름 자체가 갖는 분위기가 있다. 가벼운 표현으로 … [Read more...] about 외국계 기업이 외국‘계’ 기업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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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의사 성범죄 686건… 강간·강제 추행에도 의사 면허 유지
최근 5년간 의사 성범죄는 686건이었고, 그중 90%가 강간이나 강제추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이 국정감사를 위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의사로 인한 성범죄는 686건으로 매해 평균 137건이나 됐습니다. 2015년 114건이던 의사 성범죄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8년엔 163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도 147건의 의사 성범죄가 발생했습니다. 의사에 의한 성범죄 유형을 보면 686건 중 … [Read more...] about 최근 5년간 의사 성범죄 686건… 강간·강제 추행에도 의사 면허 유지
가슴이 푸근해지는 손맛, 서울 남도요리 맛집 5곳
예로부터 ‘전라도’는 넓고 비옥한 토지와 바다와 인접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풍성한 먹거리가 넘쳐났다. 기름진 땅에서 재배한 곡식과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해산물 등 신선한 재료로 선보이는 음식 문화가 자연스럽게 발달해왔다. ‘음식은 역시 전라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라도 음식은 음식 맛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라도 지방의 음식을 뜻하는 ‘남도요리’는 꼬막, 갑오징어, 병어, 낙지, 홍어 등 제철 해산물을 사용하여 계절마다 달라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메인 … [Read more...] about 가슴이 푸근해지는 손맛, 서울 남도요리 맛집 5곳
제빵사는 결코 몰랐을 식빵의 결말
산책을 위해 집에서 10분 거리의 개천변으로 항하던 길. 생각 없이 걷던 내 앞에 한 남자가 있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흔한 중년 남성으로, 마른 체구에 가벼운 운동복을 걸치고 약 5m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앞서 걷고 있었다. 그가 눈에 들어온 이유는 손에 쥐어진 식빵 봉지 때문이었다. 보통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 혹은 물병이 쥐어져 있다. 그런데 남자의 손에는 한쪽 면이 전부 갈색인 맨 끝부분을 포함해 식빵 2~3장만 덩그러니 들어 있는 봉지가 있었다. 아니, 무슨 식빵 봉지를 … [Read more...] about 제빵사는 결코 몰랐을 식빵의 결말
틱톡 팔로워, 한 달 안에 6만5천 명 얻는 방법
틱톡(Tiktok)은 인스타그램 이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중 하나입니다. 지인 Lucie가 틱톡 팔로워를 한 달 동안 6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얻었는데, 이에 대한 과정에 대해 캐쥬얼하게 대화로 나누고 질문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화는 1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 대화한 내용을 짧게 요약하여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 달 동안 65,000명을 얻기 위해 Lucie가 했던 과정 기본적인 원칙·공식을 … [Read more...] about 틱톡 팔로워, 한 달 안에 6만5천 명 얻는 방법
술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이유
※ FINANCIAL TIMES에 기고된 「Why drink is the secret to humanity’s success」을 번역한 글입니다. 1. 사람들은 왜 술을 마실까요? 더운 여름날 저녁 술집이 문 열기를 기다리며 줄 선 사람들에게는 쉬운 질문입니다. 바로 술을 마시는 것이 즐거운 일이며, 근심을 잊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음주가 사회에 끼치는 해악에 대한 최신 보고서를 읽고 있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그런 답을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술이 정말 그렇게 나쁜 … [Read more...] about 술이 인류의 성공 비결인 이유
시험, 신입사원의 가치, 채용제도
1. 요즘은 거의 없지만 10여 년 전에는 한국 학생이 미국 유수의 대학에 들어가면 무슨 큰 성취를 한 양 언론에서 떠들었다. 지금도 좋은 대학 가고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큰 성취인양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맞다. 개인으로써는 큰 성취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겠지. 그런데 사회적으로는 시험 잘 본 것은 남들이 다한 얘기 머리 속에 잘 베꼈다는 것밖에 없다. 머리 속에 써두는 컨닝페이퍼 정도. 당신이 시험 잘 보는 것의 사회적 부가가치는 제로다. 아무런 기여가 없다. 시험에서 수학 문제 … [Read more...] about 시험, 신입사원의 가치, 채용제도
[직장인의 글쓰기] 7. 우리가 추구해야 할 ‘딴짓’에 대하여
'딴짓' 나는 글을 쓸 때 '딴짓'을 많이 한다. 제목을 써놓고 멀뚱하게 앉아 있거나, 괜히 책상 주변을 정리한다. 때론 손톱을 물어뜯기도 하고, 음악을 틀거나 냉장고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하고 온다. 이런 딴짓을 하지 않고 온전히 집중하여 글쓰기를 완료하면 좋으련만, 삶은 그리 녹록지 않다. 다행스러운 건 어찌 되었든 간에 글쓰기는 완성된다는 것이다. 딴짓한 것에 후회를 하곤 하지만, 어쩌면 딴짓을 했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이를 '욕구불만의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글쓰기] 7. 우리가 추구해야 할 ‘딴짓’에 대하여
인테리어 현직자가 〈오! 삼광빌라!〉를 시청해 보았다
주말에 TV 채널을 돌리고 있었다. 시선을 사로잡는 장면이 나와 리모컨 동작을 멈추었다. <오! 삼광빌라!>라는 드라마였다.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드라마에 안전모를 착용한 인테리어 기사가 나왔기 때문이다. 내 기억으로 건축가와 건설현장 노동자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는 종종 있었지만, 인테리어 기사는 처음이었다. 싱크로율 몇 %? 인테리어 기사의 현장에서의 호칭은 ‘기사’이고, 공식적으로 쓰이는 명칭은 현장 관리인이다. 드라마 속 이빛채운(진기주 분)은 … [Read more...] about 인테리어 현직자가 〈오! 삼광빌라!〉를 시청해 보았다
IMF부터 코로나19까지, 당신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
국가부도의 날, 함께 무너진 가족 이야기 1997년에 터진 국가부도 IMF 정국과 관련해 가장 인상 깊은 기억으로 남은 기사가 하나 있다. 당시 앳된 청년이던 내가 겪은 곤란은 그에 비하면 사소한 것이었다.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전국에 실직자가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듯 한 젊은 부부도 하루아침에 길바닥에 나앉게 됐다. 그들에겐 아직 품에 안고 키워야 하는 어린 아기도 있었다. 살아가긴 살아가야 하는데, 완전히 빈털터리가 된 부부는 갈 곳이 없었다. 양가도 … [Read more...] about IMF부터 코로나19까지, 당신의 민주주의는 어디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