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에 홀로 살던 70대 노인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뉴스가 보도됐습니다. 이 노인은 자살을 택한 바로 그날 간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유가 자식들이 떠안을 의료비 부담 때문이란 걸 보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못난 아버지를 용서해라. 내가 수술하면 결국 너희들에게 부담이다"라는 유서를 남길 심정이 어땠을까 생각하니 그저 답답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는 비록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 [Read more...] about 진주의료원에서 뵀던 분들, 안녕들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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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우리에겐 민영화할 공공병원이 거의 없다
지난 주말 주요 포털 사이트마다 '의료민영화'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느닷없는 일이었다. 지난 15일 여의도에서 열렸던 전국의사궐기대회의 영향 때문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2만여명의 의사들이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여의도 공원에 모였다. 그날 여의도 공원 주변에는 의사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 활동 의사 수는 8만여명이다. 전체 활동 의사 가운데 약 1/4이 여의도 공원에 모인 셈이다. 놀라운 일이다. 여의도 의사집회 현장에는 … [Read more...] about 의료민영화? 우리에겐 민영화할 공공병원이 거의 없다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지난 8월 허핑턴 포스트에 한 백인 우월주의자에 대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다. 노스 다코타의 농업 마을인 라잇에서 나무로 둘러쌓인 풀이 무성한 야외 벤치에 앉아 Craig Cobb은 이 곳이 백인을 위한 음악 페스티벌을 열 수 있는 완벽한 장소라는 생각을 했다. 버려진 건물 두개의 교차점에서 그는 네오나치와 백인 우월주의자 활동가들을 위한 수영장이 있는 공원을 상상했다. 그는 마을이 스와스티카(나치즘의 상징, 히틀러의 나치문양)가 그려진 배너와 펄럭이는 깃발들로 장식되어진것을 … [Read more...] about 한 백인 우월주의자의 자폭
주 40시간 근무, 다시 생각해봐야 할 6가지 이유
TNW에서 흥미로운 글을 읽어보고 간단하게 요약해 봤다. 1. 주5일 40시간 근무는 과학적인 근거로 시작하지 않았다 주 40시간 근무는 헨리 포드를 통해 정착됐다. 이전에 노동자는 주 50시간에서 길게는 80시간까지 일하고 있었다. 헨리 포드는 여유가 있어야 소비가 활성화된다는 이유로 근무 시간을 줄였고, 이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이후 연구 결과로 주당 40시간 이상 근무시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이 향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초과 … [Read more...] about 주 40시간 근무, 다시 생각해봐야 할 6가지 이유
민주주의 과잉 한국사회에서 배우는 면역의 이해
이 글은 인체 면역계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졌습니다. 이를 위해 비유적이거나 추상적인, 의학적으로 엄밀하지 못한 표현이 많이 사용되었다는 점, 이해를 바랍니다. 이 글에 사용된 짤방은 대부분 본문과 관계가 없습니다. 민주주의 과잉 새누리당의 김진태 의원이 '민주주의 과잉'이라는 표현을 썼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자, 이에 대해 "무슨 소리든 다 하고 치고 빠지고, 그러면서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런 게 … [Read more...] about 민주주의 과잉 한국사회에서 배우는 면역의 이해
코레일 파업 완전분석 – 파업과 민영화와 한국철도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여론은 비교적 호의적이지만, 파업이 계속 이어진다면 상황이 어떻게 흐를지는 아무도 모른다. 당국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니, 아마도 이번 파업은 역대 최장 파업이 될지도 모르겠다. 나는 여름에 이미 한국철도의 전반적 상황에 대해 몇 가지를 기술한 바 있다. 여기서는 철도와 파업과 연결된 쟁점 가운데 핵심 쟁점 몇 가지를 골라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파업 자체: 관전 포인트 철도파업은 다른 파업과 다르다. … [Read more...] about 코레일 파업 완전분석 – 파업과 민영화와 한국철도
링크로 보는 수서발KTX 민영화 논란 정리
그래서 민영화야, 아니야? 1. 철도공사는 12월 10일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분할 법인 설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이것이 민영화의 초석이라 보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시사in, “‘4대강 사업’과 똑 닮은 ‘철도 민영화’”, 2013.10.21.) 2. 수서발 KTX를 가져갈 코레일 자회사는 ‘코레일이 지배권을 갖는 계열사 형태의 출자회사로 출범’하며, 코레일이 41%, 공공자금이 59%의 지분을 가져가게 된다. (프레시안, “코레일, 국토부 ‘꼭두각시’? 수서발KTX … [Read more...] about 링크로 보는 수서발KTX 민영화 논란 정리
희대의 개드립 “어머니의 마음” 비판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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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주현우 인터뷰
인터뷰어 리승환: 걸스데이 유라의 무브먼트를 좋아하는 종북게이. 인터뷰이 주현우: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로 일약 스타 좌빨에 오른 종북청년. 촛불시위가 던져준 작은 문제의식 리: 반갑다. 주: 나도. 리: 일베에 신상 털리지는 않았나? 주: 아직은 안 털렸다. 리: 내가 공개할 수도 있다. 주: …… 리: 당신이 쓴 대자보가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는 데 기분이 어떤가? 주: 대단치 않은 글이 자꾸 퍼져 나가서 당황스럽다. 리: 기쁘지 … [Read more...] about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주현우 인터뷰
삼류 경제학자가 멘큐 교수님께 드리는 편지: 교황의 메시지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
맨큐 선생께.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추우시지요. 최근에는, 제대로 배우지 못한 자들이 경제학자를 가르치는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니, 체감기온은 더 낮으리라 짐작합니다. 게다가, 이런 되어 먹지 못한 자들의 선두에 교황이 서 있으니, 선생이 느낄 참담함은 가히 짐작하기 힘들 듯합니다. 평소 성격을 미루어 보아, 선생께서 내버려 두지 않을 걸로 알았습니다. 수억명이 읽었다는 교과서의 저자이자, 경제학의 수호자이신데 당연히 한 말씀 하셔야지요. 선생이 블로그에서 그 … [Read more...] about 삼류 경제학자가 멘큐 교수님께 드리는 편지: 교황의 메시지에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